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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가족의 보통에 대하여 [영화]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들을 위한 고약한 전복
가족의 평균을 정의할 수 있을까. 예컨대 가족 구성원의 숫자와 그 면면 혹은 가족 구성원간의 유대감과 거리감 등에 대해서 평균이라고 부를 만한 가족 모델을 구상해본다면 그것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가족은 늘 어딘가 어긋나고, 부족하고, 때론 넘친다. 한 사람의 개인조차 쉽사리 정의할 수 없을 텐데(물론 우리는 개인의 성향을 정의하기 위한 어설픈 시도들에
by
차승환 에디터
2026.01.2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지금의 행복으로 미래에 위로를 전하다 – ‘천 개의 파랑’ 효정, 진호
'천 개의 파랑'을 통해 두 배우가 전하는 현재의 행복이 가진 치유력
동명의 원작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에서 시작하여 서울 예술단의 올해 첫 레퍼토리로 선보이는 뮤지컬 <천 개의 파랑>, 그 안에서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합류하며 깊은 울림을 주는 열연을 선보일 두 배우를 만나 보았다. 차가운 로봇의 몸체를 지녔지만, ‘천 개의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을 아는 누구보다 따듯한 심장을 가진 ‘콜리’역할을 맡아 초연 당시
by
박다온 에디터
2025.03.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 내면의 악마, 감정 응어리, 본능, 감정의 실태 [공연]
‘죽여버리기’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어둡고 복잡한 감정과 충동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 인정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며, 함께 살아가는지에 대한 작품이다.’(작품 설명중)
배진호 안무 <죽여버리기>는 무용인지, 무용수인지, 내가 지금 보고 있고 듣고 있는 게 무엇인지에 질문을 던진다 눈 앞에서 움직이는 형체가 사람인지, 그 사람이 소리치는 목소리가 언어가 맞는지. ‘뭐라는 거야?’가 머릿속을 빙빙 맴돈다. 나는 이러한 작품은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물음표를 제시하거나, 애매한 물음표를 제시하거나, 둘 중 하나다
by
이다연 에디터
2024.10.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8월의크리스마스(1998, 허진호)
8월을 맞이하여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를 감상했다. 1990년대 후반 아날로그 필름, 거창하지 않은 동네, 편지와 사진관으로 그 시절의 냄새를 자아내고 죽음을 응시하는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한발짝 멀리서 살아있는 것을 바라본다. 주인공은 아버지와 밥을 차려 먹고 사진관에서 일하고 가끔 예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by
강혜경 에디터
2024.08.14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영원한 길 한가운데서 ‘금손이’ - 정진호 작가
금손이를 주인공으로 정하되, 이미 사람들이 아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죽음이라는 저만의 언어로 금손이와 숙종 임금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고양이 #옛이야기 #죽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 작가 정진호라고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셨는데, 졸업작품을 책으로 만들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를 가본
by
이영 에디터
2024.01.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 장소'가 아니면 의미 없는 작품 [미술]
<기울어진 호>와 공공미술
거대한 장벽이 매일 같이 다니던 길목에 생겼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 많은 이들이 ‘웬 날벼락? 이라고 생각하며 비켜 지나갈지도 모른다. 실제로 리처드 세라의 작품, <기울어진 호> 설치 이후에 위와 같은 이의가 제기되었다. 이 작품은 적갈색 녹슨 강철판이며, 크기는 가로 120피트, 세로 12피트, 두께 2.5인치로, 높이만 3m 65cm이다. 세라는 이
by
심은혜 에디터
2023.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영화]
당신은 영화를 100% 신뢰하는가?
오랜만에 역사적 소재를 이용한 영화를 보았다. 콘텐츠로 가공될 때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소재인 만큼 마냥 영화의 흐름대로 감상할 수만은 없었다. 내 기준에서 역사 왜곡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보여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역사와 팩션(fiction과 fact의 합성어) 그사이 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전개되는 <천문>을 리뷰해 보려 한다. ‘역사적 사실에서 영
by
박가연 에디터
2023.09.1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헤매는 아이들, 성장 없는 방황 - ‘소년대로’ 신진호 연출
"그들을 그냥 지켜보는 일이 관객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소년’과 ‘대로’의 조합인 ‘소년대로’라는 말은 어쩐지 창창한 미래를 일컫는 것 같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젊고 어린 것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며, 그런 존재가 크고 넓은 길로 나아가는 건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지로 소비되는 청춘이 아니라 실제로 청춘이라 불리는 나이의 사람 한 명 한 명 앞에 펼쳐진 길은 천차만별이다. ‘소년’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삶의 자극이 되는 그들의 'Viva La Vida' [음악]
슈퍼밴드 하현상X신예찬X홍진호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들어보았는가? JTBC의 예능인 슈퍼밴드는 2019년도 4월부터 7월까지 총 14부작으로 제작되었다.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진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소개 글에 걸맞게 '이 좁은 한국에 이런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싶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슈퍼밴드는 알 사람은 아는 프로그램으로
by
안영은 에디터
2022.1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애틋하다 -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영화]
간절한 흔적을 덕지덕지 묻히는 영화
엊그저께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참 좋은 영화였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나의 삶에 간절한 흔적을 덕지덕지 묻히는 영화거나, 간결하고 옹골찬 구성으로 맛있는 음식을 곁들여 보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전자에 속했다. <네 마음
by
이남기 에디터
2021.02.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혼자만의 깊은 바다에 빠진 당신에게 : 호피폴라 <너의 바다> [음악]
누군가 내 바다를 알아차려 줬을 때, 비로소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바다 아주 깊은 곳, 당신이 길을 잃었을 때 건네고픈 마음 - 호피폴라(Hoppipolla) - And Then There Was Us 앨범 정보 2019년, 비교적 작은 국내 밴드 시장에도 불구하고 제법 큰 인기를 끌었던 JTBC '슈퍼밴드'의 우승팀이라는 점, 첼리스트의 영입으로 밴드에서 보기 힘든 악기 구성을 꾸렸다는 점, 이외에도 외국 유명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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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하 에디터
2021.0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때의 그 봄은 아닐지라도 [영화]
봄날은 간다, 2001, 허진호 감독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소리를 찾아 전국을 다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PD 은수(이영애)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에 겨운 나날들도 잠시, 순수하지만 맹목적인 그의 사랑에 은수는 지쳐간다. 상우는 이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들의 사랑을 잡아두려 애를 쓴다. 허진호 감독의 2001년 작 <봄날은 간다>의 독특한 점은 제목에서부터 비극을 예고
by
김수이 에디터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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