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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이창동의 가능한 세계 [영화]
<밀양>, <시>, <버닝>의 인물과 메타포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개봉한 이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기회에 미뤄두었던 이창동의 영화들을 꺼내 보았다. 〈오아시스〉 이후 발표한 세 작품, 〈밀양〉, 〈시〉, 〈버닝〉이다. 이창동의 영화는 대체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주인공이 알지 못하는 사건의 전모는 쉽게 드러나지 않고, 관객에게 주어지는 정보 역시 인물의 경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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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6.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영화의 바다로 떠나보아요
스무 살 때부터 꿈꾸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원봉사자로 뛰어든 열흘의 기록. 프레스 지원팀에서 배지를 건네고 일간지를 모으며, 틈틈이 취소표를 노리고 까치발로 무대인사를 바라봤다. 야외 스크린의 〈룩백〉, 밤을 꼬박 새운 미드나잇 패션, 시간 날 때마다 찾은 해운대 바다까지. 지치고 고된 날들이었지만, 그저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있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달은 여정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도시에 모이면 어떤 풍경이 만들어질까. 스무 살 때부터 궁금했던 그 풍경을 직접 보기 위해, 20인치 캐리어를 끌고 해운대로 향했다. 눈을 뜨면 영화를 찾고, 하루의 끝도 영화로 마무리하는 열흘.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영화에만 잠겨 보고 싶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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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6.10.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어떤 사랑이 불가능을 논할까 - 가능한 사랑 [영화]
자꾸 질문을 하게 된다. 어떤 이름이 사랑이냐고.
**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다. 가능한 사랑. ( )이/가 가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능한 ( )하게 사랑하다..일 수도 있고 덩그러니 남겨진 가능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 붙어서. 왜냐하면 나에게 사랑이란 원래 뭐든 다 가능해야 하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계산 없고 순수하게 그냥 사랑. 그런데 왜 이창동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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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활처럼 휘어지다 부러진 사람 - 박하사탕 [영화]
영호의 인생을 망친 것은 증권회사 직원도, 도망간 동업자도 아니었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봤다.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이 영화가 시간을 거꾸로 배치한 작품이라는 것, 1980년대를 지나온 한 남자의 트라우마를 다룬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거의 잊은 채 영화를 봤으니, 사실상 아무런 정보 없이 본 셈이었다. 영화는 1999년, 마흔이 된 김영호가 20년 만의 야유회에 불쑥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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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계절을 견딜 불 - 버닝 [영화]
없는 것을 믿는 일
* 영화 <버닝>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년에도 한국 영화의 침체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올해 역시 다수의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나홍진 감독의 <호프> 등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후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무척 기다려진다. 이 글에서는 감독의 가장 최근
by
김현진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를 다룬 영화들을 모아 [영화]
<패터슨>, <죽은 시인의 사회>, <시>, <변산>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 유독 시를 다룬 영화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 영화'의 정의는 나의 취향과 지향점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정말 나라는 사람, 내 인생을 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를 좋아한다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유독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런 공통점이 나타난 듯하다. 짐 자무쉬 <패터슨> 미국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
by
김현진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녹천에는 똥이 많다 [도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이창동이 소설가인지 몰랐다. 어딘가 먹먹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창동의 영화들이 문학적이라 느끼긴 했지만, 처음부터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는 건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鹿川에는 똥이 많다」는 홍상수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주었다. 네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당부가 마음에 남았는지,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곧장 중앙 도서관으로 향했다. 문학과 지성
by
한정아 에디터
2025.05.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영화]
<박하사탕>에 자리하고 있는 희망과 절망 그 사이 어딘가
어떤 하나의 장면으로 강렬히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는 이 영화 속 주인공 ‘김영호’의 모습을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당시의 나는 그저 그 외침과 그의 표정이 우습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그 영화를 다시 봤을 땐 그 장면을 그저 우습게 볼 수 있었던 그 어린 시절의 내가 문득 그리웠다. 처음 그 장면을 마주한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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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3.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텅 비어 있음을 잊고 가능성을 채워 넣어보자. [영화]
영화 <버닝>에서 발견한 '공'과 인간의 본질
평상시 즐겨보던 철학 유튜버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 하여, 보기를 미루고 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보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 이후 처음으로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이었기에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의 흔적을 반드시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영화를 곱씹을수록 짙게 나는 불교의 향내에 취하여 얕은 지식이지만 둘의 관계에 관해 몇 자
by
이예린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이 시를 쓴다는 것은 [영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고
영화 '시'는 2010년 개봉 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로, 가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행한 숭고한 희생과 예술의 미학을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서사를 통해 집중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미자’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인물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꽃무늬 옷을 챙겨입는 그녀의 마음속엔 소녀의 모습이 선연하게 살아있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5.03.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 버닝 [영화]
이창동 감독이 바라보는 이 시대의 청춘
영화 <버닝>(BURNING, 2018)은 감독의 말처럼 ‘요즘 젋은이들 이야기’다. 감독은 종수, 해미, 벤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청춘을 그려낸다. 배달 일을 하며 작가를 꿈꾸는 종수, 삶의 의미에 목말라 아프리카로 떠나는 해미, 위대한 개츠비 같은 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자세히 보면 무척이나 닮은 모습으로 이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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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와 그녀의 이율배반 - 밀양 [영화]
죽어도 죽지 않은 사람을 위한 종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상하리만치 몇 번이고 반복해서 찾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은 그 리스트에 있는 영화 중에서도 유달리 자주 접하게 됐던 영화로 예전부터 여러 영상 매체나 영화 평론을 다루는 매거진에서 수차례 소개해 왔음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대학교 수업에서 심심찮게 등장했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다. 평소 종교를 테마로 삼는
by
유민 에디터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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