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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서로가 서로에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우리는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여름이 지나며 아직 기계는 눈치채지 못한 계절의 시차로 인해 지는 해로 밝은 하늘 아래 하나둘 켜지는 가로등은 이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일 년에 아주 짧게 존재하는 이 시기에는 만남이 더 애틋하고, 헤어짐이 아쉬운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이맘때가 되면 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다. 1830년대 파리의 다락방에서 원고를 태워 난방하는 가
by
정서영 에디터
2026.09.27
리뷰
영화
[Review] 예술가는 어디에 있을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예술을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시집 한 권을 낸 뒤 오랫동안 뉴욕의 우체국 직원으로 살아온 에드. 어느 날 그의 앞에 젊은 시인 마이어스가 나타난다. 우연히 에드의 오래된 시집을 발견했다는 그는 에드를 ‘잊혀진 천재 시인’처럼 칭송하며 자신이 속한 예술가 모임으로 초대한다. 그렇게 과거 시인 시절의 자신을 거의 잊고 살아가던 에드는 뒤늦
by
정선민 에디터
2026.09.24
리뷰
영화
[Review] 이름의 소유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그는 이제 시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귓가에는 항상 펜이 꽂혀있고, 독자와 관객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그는 온전한 ‘에드 색스버거’로의 삶을 살아간다.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Late Fame)』는 한때 짧은 각광을 받고 잊혀진 시인이자, 수십 년간 우체국 직원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에드가 한 청년 예술가에 의해 뒤늦게 '재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히치콕 트뤼포』와 극영화 데뷔작 『다이앤』을 통해 연출 역량을 입증한 켄트 존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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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인정받지 못한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창작을 대하는 세대 간의 변화
누군가의 예술 작품이 오래도록 찬사 받지 못했다면 그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반대로 갑자기 누군가가 그 작품을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잊혀 있던 시간은 그 순간 성공으로 바뀌는 것일까.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신의 시를 발견한 젊은 예술 지망생들에게 찬사를 받게 된 에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 뉴욕에서 시를 쓰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9.22
리뷰
영화
[Review] 문학을 사랑한다는 말 뒤에 숨은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문학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모순과 뒤늦은 명성의 허무
※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 과거 시집 한 권을 출간했지만 지금은 뉴욕의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드 색스버거. 어느 날 젊은 예술가 마이어스가 그를 찾아온다. 오래전 출간된 그의 시를 읽고 감명받았다며 자신이 속한 예술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 나는 꽤 낭만적인 영화를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20
리뷰
영화
[Review] 이 영화가 낭만적일 수 없는 이유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예술을 하는 모두가 찰스 부코스키가 될 수는 없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부코스키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우체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그렇게 10여 년을 일한 후, 그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작가를 꿈꾸는 대다수의 삶도 그렇다. 글 쓰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려갈 수 없기에 ‘글 쓰는 나’를 먹여 살리는 또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꼭
by
윤선주 에디터
2026.09.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렁이는 불꽃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삼켜버리는 -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그와 함께 그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느껴본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빈센트 반 고흐 글을 읽기 전 이 노래를 들은 후, 고흐의 감정을 함께 이해하고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고흐를 아끼고 사랑하며 애틋해하는 만큼, 그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와 책, 노래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과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풀어져 나갔다. 나 또한 그들 중 하나이다. 왜 고흐를 좋아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는 사실 명확하지
by
조민영 에디터
2021.03.24
리뷰
영화
[Review] 내가 본 고흐, 고흐가 본 세상 - 고흐, 영원의 문에서
고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차갑고 무서웠고 또 아름다웠다.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난다.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지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한다. 불멸의 걸작이 탄생한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은 기록. 종종
by
진금미 에디터
2019.12.30
리뷰
영화
[Review] 노랑과 파랑의 화가: 반 고흐 -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를 통해 만난 노랑과 파랑의 반 고흐
흔히들 고흐를 '노란색의 화가'라고 한다. 과거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반 고흐가 자신이 원하는 노란색을 내고자 노란색 물감을 먹기도 했으며 그만큼 반 고흐의 노란색은 쉽게 재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기에 반 고흐가 가지고 있는 노란색은 독보적이고, 그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노란색만큼 반 고흐를 대표하는 색이 있다. 바로 파란색이다. 노란색과
by
김태희 에디터
2019.12.30
리뷰
영화
[Preview] 내가 생각한 고흐는 누구인가, 사적인 고민에서의 출발 - 고흐, 영원의 문에서
고흐의 열정과 예술혼 속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보길
Prologue. 내가 만난 고흐는 슬픈 사람이었다.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을 마치면 학원의 방 한 켠에 있던 낡은 책장에서 종종 그의 이야기를 꺼내 읽었던 것이 고흐와의 첫 만남이었다. 아무도 읽지 않을 만큼 오래되어 빛이 바랜 그 책은 외양만큼이나 쓸쓸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는 천재였지만 생전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 불운한 가난을 삶
by
차소연 에디터
2019.12.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력하고 위태로운 무지개 어드벤처 -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
비겁하고 아름답게, Happily Ever After!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이 문구는 지난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캐치프레이즈이다. 파스텔톤의 발랄하고 화사한 포스터와 ‘디즈니랜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따위의 홍보 문구만 본다면, 언뜻 이 영화는 관객이 마냥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인 ‘
by
이현지 에디터
201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