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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사람들은 겁에 질리면, 생각보다 훨씬 끔찍해지곤 한다. - 파라노만 [영화]
영화 <파라노만>은 섣부른 공포와 집단적 이기심이 만든 '마녀사냥'의 잔혹함을 꼬집으며, 타인을 마주하는 진정한 용기와 소통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 본 리뷰는 애니메이션 <파라노만>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오늘 밤 내가 사는 동네에 좀비가 들이닥친다면 어떻게 할까? 아마 열에 아홉은 무작정 도망치거나, 손에 잡히는 무기를 들고 맞서 싸울 것이다. 그동안 무수한 팝컬처와 좀비물들을 소비해 오면서 우리 머릿속엔 이미 나름의 상황별 대처 매뉴얼이 새겨져 있으니까.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
by
김정현 에디터
2026.08.20
리뷰
영화
[Review] 그 이야기는 누가 완성했나 - 파라노만 [영화]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그가 들려줄 이야기를 기다리는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결말만 반복해서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본 글은 애니메이션 <파라노만>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완성하는 데 익숙하다. 짧은 영상과 몇 줄의 게시물을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한다. 설명되지 않은 부분은 익숙한 유형과 이미지로 채우고, 한 번 완성한 이야기는 좀처럼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삶보다 타인이 붙인 이름으
by
오수민 에디터
2026.08.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지금 문학이 숨 쉬는 곳은 ‘책장’이 아닌 ‘화면 위’ [문화 전반]
오늘날 문학은 활자를 넘어서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학은 오랫동안 ‘읽는 예술’이었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며 문장을 따라가고, 언어의 결 속에서 인물의 감정과 세계의 온도를 느꼈다. 문학은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상상하는 예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문학은 조용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언어는 화면으로 흘러가고, 서사는 몸짓으로 번역된다. 이야기는 더 이상 활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by
김태리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플랫 위의 들판— 공명은 그들에게, 감각은 나에게 - 202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II. 감각 [공연]
비플랫의 따뜻한 색감 안에서 사냥과 공명, 절제와 광기를 두루 감각한 날―아레테 콰르텟과 함께한 평화롭고도 충격적인 목요일.
단단한 단어는 가끔 투명하다 ― 공연을 마주하기 전, 내가 있던 자리 아레테 콰르텟에 따르면 공명은 '사상, 감정, 행동에 대해 공감하여 그와 같이 따르려 함'이고, 감각은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선 단어는 2025년의 전체 주제이며, 뒤의 '감각'은 상주음악가로서 하는 두 번째 공연의 부제다. 어쩌
by
장유진 에디터
2025.06.16
리뷰
전시
[Review] 나의 사랑하는 어른, 아이 - 앤서니 브라운 展 [전시]
좁고 광활했던, 어린 세계
지금은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책벌레였다. 쉽사리 연상되는 그 모습이 과거의 나였다. 방 한편을 가득 메운 책장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책을 보는 애. 무해하고 순진해보이는 그 어린애가 예전에는 익숙했다. 한 살, 두 살 자라고 내게도 의무라는 것이 주어지면서 과거의 모습을 잃게 되었다. 꽤나 이른 나이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다룰 수
by
서지원 에디터
2025.05.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 사건을 자극으로 소비하는 태도 [영화]
사건을 소비하는 태도와 그를 바라보는 우리는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하는가.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은 넷플릭스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목에 ‘고양이’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어떤 콘텐츠를 볼지 고민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고양이가 잔뜩 나오는 귀여운 다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혹은, 페이크 다큐라 생각해 재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실제 사건을 보여준다. 연출과 편집은 마치 영화 <서
by
이선주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벚꽃 사냥꾼의 벚꽃 구경 에세이
봄의 찰나에는 벚꽃이 있다.
에세이를 써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 나의 일상은 굉장히 단조롭기도 했고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들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동안의 에세이로 나의 많은 것을 나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느라 머리가 바빴다. 누워있어도 '아, 에세이 뭐 쓰지?'하면서 고민하다 잠이 들었는데 문득 '벚꽃'이 떠올랐다. 사계절
by
김지연 에디터
2024.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동석의 새로운 사냥, 황야 [영화]
마동석이 선택한 새로운 시도
* 영화 '황야'의 스포일러 및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영화, 황야. 범죄도시, 헌트, 압꾸정 등의 영화에서 무술 액션을 담당하던 허명행 감독의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은 액션 영화이다. 특히 허명행 감독과의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마동석을 주축으로 스토리
by
안윤진 에디터
2024.01.30
리뷰
도서
[리뷰] 사냥하는 가정교사들
운명을 피해 꿈틀대는 거대한 죽은 나비들의 사냥
<가정교사들>은 단편소설 부문 공쿠르상, 페니나상, 그리고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번역 이후 계속되는 찬사를 받은 프랑스 작가 ‘안 세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주연으로 영화화를 계획하고 있고 2년 전 우울한 코로나 시기에 따뜻한 희망을 전달한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가 <
by
박성준 에디터
2023.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왜 혐오를 외치는 사람들은 한 종류의 혐오만 하지 않는가?” [도서/문학]
이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MZ세대를 중심으로 ‘셀프 브랜딩(self-branding)’이 유행하고 있다. 스스로를 브랜드처럼 만든다는 의미로, 개인의 기업화를 의미한다. 이에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대외활동, 교환학생, 인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활동들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효과적인 이미지화를 위해 ‘셀프브랜딩’만을 위한 SNS 계정도 많이 생성된다.
by
정은지 에디터
2023.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퍽퍽한 출퇴근 길에도 운이 좋은 날이 온다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위로받는 사람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평소 퇴근 시간보다 3분 일찍 나와서 오후 6시 7분 교대 방면 2호선 열차를 탔다. 생각보다 지하철이 널널했다. 강남을 지나 교대, 서초, 방배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다시 가득 탔다. 사당역에 도착하자 “내릴게요”를 외치며 모르는 사람들을 밀며 지나쳤다. 사당역 2호선-4호선 환승 구간 중간을 막는다는 사실을 처음 출근하면
by
강현아 에디터
2023.02.18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사냥의 시간이다! - 몬스터헌터 [게임]
18년간 사랑받아온 시리즈 <몬스터헌터>. 대체 어떤 게임일까?
‘오토바이만 한 무기를 든 헌터가 버스만 한 몬스터를 사냥한다’ <몬스터헌터>는 일본 게임회사인 캡콤(CAPCOM)이 2004년 처음으로 출시한 게임이며 22년 기준 시리즈 총 판매량이 8,400만 장을 기록한 게임이기도 하다. 또한,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헌팅 액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기념비적인 시리즈다. 대체 <몬스터헌터>는 어떤
by
박형준 에디터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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