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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이곳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문화 전반]
신이 저에게 허락해주신 만큼만 오래오래 글을 쓸래요
안녕하세요 미지의 독자 분. 38기 에디터 곽한별입니다. 편안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된 건 직장에서 가장 괴로울 때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1시간 30분씩 어딘가에 짱박혀 통곡하고 갔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부적절하게, 참을 수 없이 눈물을 터트렸죠. 나의 비공개 일기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으며 우울했고 죽음의 향기를 풍기고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상의 미학 [문화 전반]
영화와 참여형 예술에서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흔적
아침에 일어나 중국인 친구의 유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통신사에 동행했다. SNS로만 연락하던 친구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달라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눴다. 번역기로도 완전히 옮겨지지 않는 의도가 있을 때면 서로 멋쩍게 웃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헤어졌지만, 짧은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잊혀진 색의 제조법 [문화 전반]
울트라마린부터 셀레 그린까지
물감 박스를 열어보면 수 많은 이름의 색들이 놓여있다. 울트라마린, 에메랄드 그린 등 다양한 색의 이름이 있고 우리는 그 이름을 보면 해당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색이 쭉 이어져왔다 해서 그것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름의 색이지만 그 내용물이 바뀌었다면 과연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몰라서 그렇지 요즘 아이돌은 부계 유튜브가 필수예요 [문화 전반]
내 최애가 왜 이리 무리해
요즘 아이돌 콘텐츠를 보다 보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하는 각 잡힌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부계’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띈다. 완성도 높은 기획과 편집을 앞세운 자체 콘텐츠와 달리, 멤버들의 일상이나 케미, 엉뚱한 챌린지 등을 보다 날것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을 중심으로 멤버 개인이 직접
by
정민경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수억 원짜리 바나나를 뜯어먹은날
50만 관객의 흥행 뒤편, 인증샷과 스펙트클로 소비되는 현대 미술관의 풍경을 기 드보르의 이론으로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하얀 벽면에 테이프로 툭 붙여진 바나나 한 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미술계에 던진 충격은 거대했다. 조셉 코수스를 위시한 개념미술가들이 "물질을 버리고 개념을 택할 때 예술의 본질에 도달한다"고 찬양했던 그 오랜 믿음의 연장선 위에서, 카텔란은 썩어 없어질 하찮은 과일에 수억 원의 가격표를 달아두었다. 이 작품의 진짜 의도는 명확하다.
by
주아현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질 것들에 대한 찬사 - 표기식 사진전: 빛은 어떻게 떨어졌길래 모두 다르게 반짝여서 [전시]
고요에 도달하는 시간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을 받아내는 세계의 표정은 매 순간 달라진다. 그날의 바람과 해의 위치, 공기의 습도에 따라 물결의 모양이 바뀌고 계절을 건너는 나무는 어제와 다른 색으로 빛난다. 느리게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변화는 빠르게만 느껴지고 우리는 그 차이를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표기식은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 앞에 멈춰 설 줄 아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도마뱀 꼬리도 리필 되나요? [동물]
이번 글은 우리 애 도마뱀 관찰일기 입니다.
내 이름은 김오곡 우리 집에는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 한 마리가 산다. 이름은 김오곡. 다섯가지 곡물이 섞인 것 같은 색깔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콩알만한 시절, 처음 데려온 날의 김오곡 작고 동그란 몸에 커다란 눈, 그리고 눈 위로 삐죽삐죽 올라온 속눈썹 같은 돌기까지. 처음 만난 크레스티드 게코는 무섭다기 보다 그냥 귀여웠다. 그래서 아마 별 고민 없이
by
김주하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茶를 찾아서 [문화 전반]
취향에 맞는 차를 찾아가는 즐거움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항상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에 눈을 뜨고 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삶의 양식 속으로 침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일상에서 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차 이야기이다! 차를 접하기 전의 나는 차가운 음료를 좋아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유가 들어가 있지 않은 물 베이스
by
조유진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루하루 건져올리는 일 [문화 전반]
어떤 일상도 전부 다 사랑해줄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삭막하게 지내고 있다. 취준준생 (취준생을 준비하는 학생)의 삶은 유쾌하지 않다.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이 생활 자체에 애정을 주고 정을 붙여야할 텐데 아직도 낯을 가리고 있다. 이 일상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1:1 면담이 필요하다. 가라앉는 하루들을 살려내야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반나절이라도, 1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되살려봐야한다.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
by
한정아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서울 안에서 100억? 서울 밖에서 10억? [문화 전반]
사실 우리는 돈이 걸리지 않은 밸런스게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이라는 화려한 도시에서만 주어진 기회를 위해, 다른 기회요소들은 아예 배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이미 ‘서울’이라는 곳에만 주어졌던 기회때문에 우리의 세상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서울이라는 공간에 자발적으로 갇히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거주지 선택은 개인의 몫이며, ‘돈이 곧 자유’라는 가치를 지닌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과 기회라는 명분으로 자꾸만 또 다른 자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 이 글은 김동식 작가의 <밸런스 게임>의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0억 받고 평생 서울 안에서만 살기 10억 받고 평생 서울 밖에서만 살기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서울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인구의 5명 중 1명은 서울에 살고 있으며, 문화,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업시설, 일자리 등
by
김유정 에디터
2026.09.30
리뷰
PRESS
[PRESS] 엄밀함 속의 자유로움 -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한 대의 바이올린, 무한한 가능성
가을은 기분을 즐겁게 하는 선선함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클래식 공연들과 함께 찾아오기에, 늘 반가운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과 함께 찾아왔다. 하델리히는 2026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면서 몇 차례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당시 관객들이 흥분과 감동으로 써 내려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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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6.09.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오늘의 정원에서 힐링을, 내일의 낙원에서 사유를 [미술/전시]
원화전 진행 중반에 서서 전시를 돌아보며
정중앙을 기준으로 두 개의 전시장 입구가 있다. 당신은 왼쪽을 선택할 것인가, 오른쪽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의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과 〈이기훈 원화전: 내일의 낙원〉이다. 왼쪽을 선택한다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이었다. 햇살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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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에디터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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