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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국 근대미술과 우연을 가장한 만남 [미술/전시]
미술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파란 그림 하나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설명할 수 없는데 자꾸 보게 되는 그 감각. 그것이 1950년대 후반 한국 모던아트협회의 작가들을 찾게 만들었고, 흰색의 무게, 지워진 얼굴, 기하학 안에 담긴 신앙을 만나면서 추상이 시간을 넘어 나에게 닿는다는 걸 알았다.
어느 날, 나는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을 마주쳤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미술관이었고, 나는 그저 미술 교과서에서 봐왔던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이나 찾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커다란 파란 액자 하나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수없이 많은 색점들, 그리고 그것들을 겹겹이 둘러싸며 퍼져나가는 파동 같은 흐름. 뭔지 설명할 수 없는데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멈춤. 고요. 행복 [다큐]
올 한 해는 멈춤과 고요를 통해 행복해지기를.
긴 설 연휴 동안 유튜브를 떠돌았다. 별생각 없이 알고리즘이 던져주는 영상을 보다 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아무런 목표 없이 그냥 클릭하고, 몇 가지 영상들을 넘겨보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다큐멘터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다큐들을 찾은 것도 결국 휴대폰을 통해서라는 점이 모순적이고, 또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
by
이수진 에디터
2025.01.31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평소에 얼마나 '쉼'의 상태에 나를 놓아두었을까요?
[illust by 나캘리] 오늘은 헨리 포드의 명언과 함께 시간을 보내볼까 합니다. 나이가 달라짐에 따라 사회가 기대하는 바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현재 사회에서는 멈춤을 결정하는 것이 많이 고민되는 일일 것 같습니다. 병이든 어쩔 수 없는 사유이든 멈춰있는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1년간 다시 도전하
by
김성연 에디터
2023.12.27
리뷰
패션
[Review] 나를 위한 잠시 멈춤의 시간,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
일하는 내가 따로 있고 삶을 사는 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초대로 핸드크림이라니? 약간의 의아함과 함께, 향유하기를 눌렀다. 이 핸드크림엔 어떤 문화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걸까. 짙은 녹색의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문구에 먼저 시선이 끌렸다. 좋은 선물을 받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크림이든 끈적이는 제형은 싫어하는 편인데, 아무르 핸드크림은 끈적임 없이 부드럽고 보송하게 발렸다. 그래서 바른 후에 만진 종이에
by
김민정 에디터
2022.06.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길이니까 잠시 멈춤 – 대설주의보 연대기 [도서/문학]
대설주의보를 해후하며 시와 소설을 읽어봅니다. 잠시 멈추어 바라봅니다.
양팔로 품는 게 나을 법한 짐을 들었을 찰나 뗀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다. 제법 눈송이가 굵어질 무렵 호기롭게 택시를 잡아탔다. 뻐적거린 흔적은 행선지를 말하는 내 목소리에 잠겼다. 이윽고 정체 구간에서 들려오는 기사님의 헛기침, 상황과 대조되는 달음박질의 음악, 끼어드는 상대를 향한 경적이 안전을 증명했다. 금일은 이것으로 장사를 마치신다는 기사님의 말씀
by
윤하정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 많던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문화 전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머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만..." "얘야, 이제부터 더 빨리 갈 거란다." 언제부터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것만 같다. 이번 달의 한 달이 지난달의 한 달보다, 이번 주의 한 주가 저번 주의 한 주보다 더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끔은 시간이 나를 상대로 장난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는 것이다. 그런 와중의 나를 더
by
김지아 에디터
2020.04.16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신발끈
신발끈이 풀리면 잠시 멈추어서서 풀린 끈을 다시 묶듯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때론 멈춤도 필요하다.
illust by Yoonji 신발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야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를 살펴보기 전에 무작정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때론 멈춤도 필요하다. 우리가 길을 걷다 신발끈이 풀리면 잠시 멈추어서서 풀린 끈을 다시 묶듯이 인생의 길 위에서 걷다 하던 일이 잘 풀리지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시간이라는 감각 [기타]
너무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경험에 대해 말하다
고대 그리스는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나누어 보았다. 크로노스가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어떤 결정적 시각을 의미한다. 요즘 나의 시간은 크로노스를 따른다.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하루는 시간이나 분 단위로 지각되지 않는다. 잠에든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오면 꿈의 형상들이 다가온다. 그들과 어울리다가 곧 눈을 뜬다.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고
by
배지원 에디터
2019.04.27
리뷰
도서
[Review] ‘잠시 멈춤’이 필요한 누구든, 부엔 까미노!
모든 관계에서 떠나보는 것
Prologue. 요즘 들어 자주하게 되는 말이지만, 잠시 쉬어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대학생활로 인해 바뀐 환경과 생활 패턴이 적응될만한데도 여전히 힘든 순간은 언제든 찾아오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의 자유를 가진 반면, 책임도 함께 지게 되지만 여전히 반만 어른인 상태의 초보 성인이라 뚜렷한 확신 없이 방황하기 일쑤다. 그런 자신이 싫은 건 아니
by
차소연 에디터
2018.10.12
작품기고
새벽정거장_30
지금은 묵묵히 하늘을 계속 바라볼거라고 응어지린 모든 답답함을 구름으로 띄워 보낼 때까지
*** 멈춘건지. 머무르려고 하는 건지. 쉬려는 건지. 걷다 말고 길이를 재는 것이 무의미한 시간동안 앉아있으며 나조차도 답이 나지 않는 단어들을 늘어놓는다. 다만 한 가지 약속을 한다 물음표를 달고 있는 그 단어들 속에서 결코 괴로워하지 않으리라 지금은 묵묵히 하늘을 계속 바라볼거라고 응어지린 모든 답답함을 구름으로 띄워 보낼 때까지 -멈춤-
by
오예찬 에디터
2017.09.08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잠시멈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여전히 바쁘고 힘든 날이었나요? 늘 바쁘고 힘든 우리에게 잠시멈춤을 권해봅니다. 스스로에게 잠시멈춤을 허락해보세요. 잠시 멈추어선 시간에 우리는 그동안 경험한 것이 어떤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됩니다. 김혜남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中에서 가끔은 멍때리는
by
이화정 에디터
2016.11.18
리뷰
도서
[Review] 내게 가장 의미있는 속도, 멈춤- 서울 루나포토 페스티벌 시시 관광
내야만 하는, 나는 속도가 아닌. 내가 내는 속도의 미학. 그리고 내게 가장 소중한 속도- 멈춤.
내게 가장 의미있는 속도, 멈춤 시시관광 우리는 매일 매일 수많은 길들을 걷고 있습니다. 의식을 하고 있든 하지 않고있든 ‘길’ 혹은 ‘거리’는 항상 주변에 있죠. 하지만 그 ‘거리’들 하나하나가 매일 의미 있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걷는 그 길거리는 목적지를 위해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 말입니다. 그저 얼른 건너야만 할 그 거리는 우
by
권희정 에디터
201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