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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클레이페이스, 사람은 어디까지 말랑해져야 할까 [영화]
누구의 얼굴이든 될 수 있게 된 배우가 자신을 빚은 손에 기대 사랑받으려다 끝내 그 손마저 진흙으로 지어내는 '클레이페이스'를 통해, 사랑할수록 말랑해지더라도 다칠 수 있는 몸과 제 모양으로 돌아올 뼈 하나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랑한 두개골 고모가 사촌 오빠를 낳았을 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머리가 너무 커서 의사 선생님이 잡아당겨 꺼내야 했는데, 그때 머리가 길쭉하게 늘어났다가 다시 동그랗게 돌아갔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두개골이 말랑말랑해서 모양이 쉽게 바뀌기 때문에 눕히는 방향도 자주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 아기들은 말랑해서 쉽게 찌그러지지만 그만큼 잘 다치지 않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URBAN ZAKAPA - 우연한 발견에서 오래된 취향으로 [음악]
우연히 마주한 한 곡에서 시작한 어반자카파와의 음악 이야기
고등학생 시절, 좋아하던 밴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 페스티벌을 찾았다. 물론 그 밴드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페스티벌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음악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있지 않겠는가. 어반자카파 'Beautiful Day' 그렇게 우연히 어반자카파의 리허설을 보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인디 음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리허설 중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Travis - 브릿팝의 마지막 황금기를 노래한 밴드 [음악]
포스트 브릿팝을 이끌었던 트래비스의 음악과 그들이 걸어온 30여년의 여정
1990년대 중반, 브릿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아시스와 블러의 시대가 저물 무렵, 영국 록 음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브릿팝 특유의 거친 반항과 과시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을 앞세운 ‘포스트 브릿팝’이 등장한 것이다. 포스트 브릿팝은 1990년대 록 음악의 열기를 이어받아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영국 록의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몸 만세 - 클레이페이스 [영화]
영화 《클레이페이스》를 통해서 몸의 변화와 자아의 변화를 연결하여 설명한다.
아, 나는 ‘자아’에 관한 모든 담론이 정말 싫다. 진저리나게 싫다. 자아를 탐색하면서 비대해지는 자아도 보기 싫고 자아를 고정된 하나로만 상상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아도 크게 혼쭐을 내주고 싶다. 자아의 ‘자’자만 들어도 지겹고 누가 ‘자아’ 두 글자를 말하려고만 하면, 그 자리에 가서 깽판을 놓을 지경이다. 아 진짜 자아 이야기 그만하라고! 하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Sabrina Carpenter - 10년의 기다림 끝에 세계를 사로잡은 팝의 새로운 아이콘 [음악]
10여년의 도전 끝에 세계적인 메가스타로 도약한 그녀의 성장 서사
미국 음악 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20세기 말,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전설적인 보컬 디바 3인방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계보는 2010년대에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등장으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최근,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27
문화소식
문화현장
《Operation Cloud》
분야
전시 ·
기간
2026.10.28 - 2026.12.12 ·
장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7길 6 B2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김승민 010 8651 0668 / director@sleeperssummit.com · 인스타그램 @surgery_seoul
강운 개인전 〈Operation Cloud〉 구름을 수술하다: 강운, 6년 만의 국내 상업갤러리 개인전 〈Operation Cloud〉 청담동 갤러리 써저리, 10월 27일 개막 · 10월 28일–12월 12일 구름 작가 강운의 개인전 〈Operation Cloud〉가 10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청담동의 실험적인
직접 등록 - 써저리
2026.10.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It's Showtime! — 지미 맥길은 어떻게 사울 굿맨이 되었는가 [드라마/예능]
It's Showtime, folks!
“It's Showtime!” 지미 맥길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이렇게 중얼거린다. 공연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변호사가 법정에 들어서며 할 만한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미 맥길에게 법정은 언제나 하나의 무대였다. 그는 배심원의 마음을 움직이고, 판사의 허점을 파고들며, 의뢰인에게 가장 유리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의 무기는 법률 지식만이 아니다. 타고난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낭만 합리화
뉴욕에 머문 5일 동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바닐라 라테를 먹으며 사람 구경을 하고 해가 기울어가는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고 센트럴 파크 잔디밭에 누워 곯아떨어져 보니 날씨 좋은 뉴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무사히 해내서 다행이지 싶다. 운이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날씨 요정 타이틀에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리 놀랍진 않았
by
이한별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9월을 닮은 플레이리스트 [음악]
슴슴하고 청명한 9월의 음악들
나는 달마다 듣는 곡의 분위기가 꽤 바뀌는 편이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평소 듣던 곡이 아니라 다른 곡을 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9월에는 지난여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곡들을 많이 찾아 들었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슴슴하면서도 청명한 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잔뜩 추가했다. 그래서 9월에 들었던 앨범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드라마]
아직 애플TV의 매력을 모르는 당신에게, 시간을 들여 볼 만한 여섯 편의 드라마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AI로 쉽게 만든 타임 킬링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는 요즘이다. 볼거리는 넘쳐나는데 정작 무엇을 봐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콘텐츠 대홍수' 시대일수록 무엇을 볼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애플TV는 다소 독특한 플랫폼이다. 다른 OTT들에 비해 절대적인 콘텐츠 개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9.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Radiohead - 가장 유명한 곡을 외면한 이유 [음악]
‘Creep’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낸 라디오헤드의 진짜 모습
2009년 글래스톤베리와 함께 영국 최고의 록 페스티벌로 꼽히는 레딩 페스티벌. 90년대 얼터너티브 브릿팝의 최정상에 섰었던 영국 밴드가 데뷔 20여 년 만에 자국 최고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섰다. 그리고 공연의 첫 곡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큰 환호와 함께 열광하며 곡의 모든 가사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곡은 평소의 셋리스트에서 쉽게
by
이호준 에디터
2026.09.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Queen - 비틀즈 다음을 증명한 밴드 [음악]
비틀즈 이후 최고의 밴드로 불리는 퀸, 그들의 음악이 특별한 이유
역사상 최고의 밴드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비틀즈일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밴드를 뽑으라고 하면 어떨까? 여기서부턴 의견이 분분이 나뉠 텐데, 하드 록 혹은 메탈 음악을 좋아한다면 레드 제플린을, 사이키델릭을 좋아한다면 핑크 플로이드를 뽑을 것이다. 그래도 한 팀만 뽑아보라 하면, 아마 수많은 사람들은 이 밴드를 뽑을 것이다. 비틀즈 해체 이후 비틀즈만큼
by
이호준 에디터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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