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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은 그림 - 무서운 그림들
서로 엇갈린 운명을 가진 명화가 이원율 저자의 책에서 모였다.
해당 저서는 어느 여성의 시신을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포문을 연다. 바로 클로드 모네가 자신의 연인을 그린 「임종을 맞은 카미유」이다. 이후로도 책의 제목에 걸맞은 오싹한 그림들이 이어진다. 화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림, 인간이 아닌 존재를 그린 그림, 페스트를 겪고 난 뒤의 공포감을 표현한 그림 등. 다채롭고 오싹한 '무서운 그림'들이 줄지어진다. 직
by
이지연 에디터
2024.08.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중고서점을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서점을 들어가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그것이 신간을 파는 곳이든, 누군가가 놓고 간 책들이 기다리는 곳이든. 그렇지만 한동안 중고서점을 자주 가던 이유는 하나였다. 실물의 책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과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현실의 타협점. 이미 누군가의 손을 떠난 만큼 내 손을 다시 떠나더라도 그렇게 섭섭해하진 않을 책들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4.07.17
오피니언
[오피니언] 별일 아닌 듯 아주 아픈 것들을 지나치는 이들에게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청년을 기리는 진심이 나에게 닿았다. 이 시를 읽고 작가의 모든 시를 읽기로 결심했다. 아무렇지 않게 비극을 흘려보내는 사회 인터넷 검색창에 ‘사망 사고’를 검색해 보았다. 일주일 간 4명의 군인이 죽었고, 올해 1분기 일터에서 138명의 노동자들이 숨졌다. 누군가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뺑소니로 목숨을
by
박수빈 에디터
2024.06.13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매일 지나치는 짧은 순간들을 향해
왠지 시에서는 피곤함에 힘을 빼고 쳇바퀴 같은 하루를 달리기보다는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소중한 순간들을 즐겨보기를 권하는 듯합니다. 그로 인해 나비효과처럼 어떤 즐거운 일들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강우근 시인의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에 수록된 시,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종종 겪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잠깐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는 계속 달라지겠지만, 다시 겪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왠지 시에서는 피곤함에 힘을 빼고 쳇바
by
김성연 에디터
2024.06.1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레벤스보른의 아이들 [게임]
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작성한 오피니언입니다.
'클라우스/카린에게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해당 게임 내 요소 및 결말 관련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무언가 키워낸다'는 것만큼 이입하기 쉬운 목표가 또 있을까? 내가 가장 처음 접한 게임은,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 주니어 네이버의 동물농장이었다. 엄마는 강아지, 고양이 얘기만 꺼내도 질겁했고, 어린 나는 모니터 속 알록달록
by
안세림 에디터
2024.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낯선 예술가들의 자취를 따라서 - 독일 미술가와 걷다 [도서]
구름처럼 다양한 그들의 삶과 예술의 이야기
독일 미술가와 걷다 독일인은 구름을 사랑하며, 선명하지 않고 생성하는 중이며 어렴풋하고 촉촉하며 가려진 모든 것을 사랑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중 어느 한 국가의 이름을 들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그곳의 풍경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또는 그 나라의 전반적인 역사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 국가가 가장 번
by
강지예 에디터
2023.11.02
리뷰
도서
[리뷰] 무엇이든 이야기가 깃든 것엔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병이 생겼나 보다! -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도서]
실제로 그림을 만나고 그 앞에서 대화를 나누며 토론하는 것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세계사, 문화, 철학, 신화, 종교까지 7일 만에 끝내는 스토리텔링 미술 수업 헬레니즘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라오콘 군상]부터 잭슨 폴록의 [마법의 숲]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시대의 걸작들을 빠짐없이 소개하며,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의도와 인문 지식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20여 권의 베스트셀러 미술서를 써낸 김영숙 작가의 신작으로, 특유의 흡입력 있
by
임주은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독일 다하우 강제 수용소 [여행]
어두운 역사가 녹아있는 땅을 직접 밟아보았다
뮌헨 외곽에서 살짝 떨어진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념관임에도 불구하고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수치스러운 과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독일의 반성이, 제삼자인 나에게도 직접 와닿는 순간이었다. 나치 제국 시대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기간 운영되었던 유일한 수용소인 만큼,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방문
by
한재현 에디터
2023.09.06
리뷰
도서
[Review] 결코 지나치지 않은 고백도 있다 - 지나친 고백
"괜찮을 거예요." 그는 그 말을 두 번 반복했다.
비밀 유지는 안 하나요? 여기서는 그런 거 없어요. 그럼 어떻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죠? 비밀을 지키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죠? 필자 크리스티는 로젠 박사의 그룹 상담에 참여한다. 그의 그룹에서 내담자들은 자신의 모든 일들을 공유해야 한다. 비밀은 유독하다. 그것이 로젠 박사의 규칙이다. 크리스티는 이에 자신의 섭식 장애를, 어릴 적 가지고
by
민시은 에디터
2023.03.03
리뷰
도서
[리뷰] 지나치게 매끄러운 심장의 표면 : 지나친 고백 [도서]
상처를 가리는 데에 급급했던 매끄러운 표면이 삐걱거리며 요동치고, 이윽고 쿵 쿵 쿵 쿵 일정한 소리를 내며 강하게 뛰기까지.
책 제목에 걸맞게 고백 하나 하자면, 에세이인 줄 모르고 읽었다. 그러니까,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읽다가 어느 무렵 책날개를 펼쳤고 그곳에 적힌 저자의 이름 '크리스티 테이트'를 보고 의아함에 빠졌다. 소설 주인공이랑 이름이 같다고? 일부러 그런 건가? 감사의 말까지 다 읽고 나니 일부러가 맞는 것 같다. 사람은 특히나 자신이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
by
박윤혜 에디터
2023.02.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저항하라, 우리는 눈을 떠야한다 : 뮤지컬 ‘비더슈탄트’ [공연]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힘
SYNOPSIS 1938년 독일, 야심찬 17살 매그너스는 최고의 펜싱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친한 친구 아벨과 함께 독일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에 입학하지만, 학교에 대한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매그너스와 아벨은 펜싱부 친구들과 함께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고 알리기 시작하면서 그들만의 저항 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매그너스는 학교의 최고 책임자인 클레어
by
장유정 에디터
2022.12.11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 SF, 곡면 스크린으로 답을 찾다 -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지나치게’ 미니멀한 덕분에 오히려 더 ‘진짜’ 같아진.
의외로 SF를 그린 ‘연극·뮤지컬’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웅장한 세트와 초고난도 그래픽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SPACE. 무대 위의 또 다른 우주를 창조해낸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를 보고 왔습니다. 아버지보다 200년 먼저 도착한 아들. 아들보다 200년 늦게 도착한 아버지. 우주에 부유하는 우리의 기억을 찾아. 소품 대신
by
박태임 에디터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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