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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락의 시대는 온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체리필터가 해방시킨 영혼, 김준수가 확장한 음악의 행성
“락의 시대는 온다.” 체리필터가 예전부터 늘 해오던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무대에 선 체리필터는 뜨겁게 호응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락의 시대가 이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2026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었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은 기타와 드럼 소리에 자신을 온전히 던졌고, 관객들은 함성과
by
이소희 에디터
2026.09.16
리뷰
PRESS
[PRESS] 황후가 된 소녀, 자유를 갈망한 인간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뮤지컬의 마스터피스 <엘리자벳> 여섯 번째 시즌은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미치광이와 천재의 운명은 한 끗 차이로 갈린다. 그 차이의 이름은 ‘자유’다. 자유로운 천재는 죽은 뒤에도 영원한 천재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천재가 자유를 박탈당하면, 바로 미친 사람이 돼 남은 생을 괴롭게 버텨야 한다. 자유를 빼앗긴 미친 사람의 말은 헛소리,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은 시끄러운 발악일 뿐이다. 동물도 가진 자유를 잃은 불행한 미치광이가
by
이진 에디터
2026.09.15
리뷰
공연
[Review] 거대한 외계의 언어로 하나 될 때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공연]
MY SOUND, MY PLANET
배명훈의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에 수록된 「음악의 진화」를 살펴보면, 음악을 언어로 쓰는 외계 종족이 나온다. 선형적인 텍스트 대신 복잡한 화음과 선율의 구조 자체를 언어로 쓰는 것이다. 때로 음악을 들을 때, 가사도 없는 음악을 듣다 뜬금없이 눈물이 나거나 격정적으로 변할 때가 있지 않은가? 종종 어떤 영상적 이미지나 감정을 섬세히 전달하는 음악을
by
양예지 에디터
2026.09.14
리뷰
공연
[Review] 오래 듣던 노래와 처음 만난 음악 사이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처음 만난 밴드의 음악부터 어린 시절 MP3에 넣어 반복해 듣던 노래까지
9월 6일,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보러 파라다이스시티에 갔다. 9월이면 그래도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꽤 더웠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을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울 정도였다. 그래도 실내외에 공연장이 나뉘어 있어 중간중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오히려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게 하루의 동선이 됐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08
리뷰
PRESS
[PRESS] 소리와 인생의 경지에 올라 - 뮤지컬 ‘서편제’ [공연]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서울 광림아트센터 bbhc홀에서 7월 19일까지 공연한다.
적당한 사랑은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적당함은 상처받지 않도록 나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사랑도, 이별도 다치지 않을 만큼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사랑을 적당히 할 수 있다면 왜 그토록 수많은 작가, 가수, 배우들이 비극을 쓰고 노래하고 연기하겠는가. 뮤지컬 <서편제>엔 자신을
by
이진 에디터
2026.06.04
리뷰
PRESS
[PRESS] 한의 소리, 다시 고향으로 - 뮤지컬 ‘서편제’ [공연]
4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7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감각은 시간을 초월한다. 무언가에 강렬하게 압도당하는 감정은 현실의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극장을 찾는다. 무대는 이야기와 연출, 배우의 연기와 퍼포먼스뿐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감정 또한 제공하는 공간이다. 특히 뮤지컬은 음악이란 언어로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며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몇 년이 지나도 절대 잊
by
이진 에디터
2026.05.11
리뷰
PRESS
[PRESS] 악은 잠들지 않는다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16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3월 1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살아남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작게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부터, 크게는 생명을 해치는 것까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대사들을 인용하자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남을 먼저 먹는지 혹은 그에게 먹히는지에 따라 결판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왕이
by
이진 에디터
2026.03.04
리뷰
PRESS
[PRESS] 지금, 여기 맥베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맥베스>를 무협과 액션으로 풀어간 연극 <칼로막베스>가 2월 27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라 생명력을 얻는다.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그의 이야기가 공연되지 않았던 땐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세계에서 복수심, 욕망, 질투, 어리석음, 오해, 비극적인 사랑, 연민, 기쁨, 카타르시스 등 수많은 감정을 본다. 그가 빚어낸 인물들
by
이진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현대 시와 남도 소리, 만남과 침묵 사이에서 [공연]
서의철 가단의 공연 <님이 침묵한 까닭?>은 한국 대표 시인들의 현대시를 국악으로 재해석한 무대이다. 음악적 완성도와 무대 미학이 뛰어나며, 특히 소리꾼과 악기의 조화로운 연출이 돋보인다. 다만,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사 전달 장치, 간단한 서사적 연결고리, 연출 의도의 구체화가 보완되면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실험적 시도였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현대시, 국악을 만나다 – 서의철 가단의 <님이 침묵한 까닭?> 전통음악이 현대 문학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이번 서의철 가단의 공연 <님이 침묵한 까닭?> 역시 한용운, 오상순, 김수영, 김영랑, 윤동주, 정지용, 김소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국악 작창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관람 전부터 큰 기대를 자아냈다. 익숙한 시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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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3.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강원도국립관현악단이 만든 동해 바다 위에 김준수라는 나비가 노니다 -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2회차를 맞은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 강원특별자치도립관현악단이 지난 시즌에 이어 소리꾼 김준수와 협연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가 함께 시작한 축제로,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2회차를 맞았다. 올해는 15일 KBS국악관현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9일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2일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23일 대구시립국악단, 24일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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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4.12.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김준수 표' 완창 판소리를 만들어 내다 – 김준수의 수궁가
자신만의 수궁가를 완성해 낸, 김준수의 수궁가 완창판소리
지난 7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김준수의 수궁가>가 상연되었다. 완창 판소리 공연이었으며, 대개 완창 판소리의 경우 가령 ‘김준수의 미산제 수궁가’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진행되는 데 반해, 이번 공연 제목에는 김준수가 완창하는 수궁가의 제인 ‘미산제’를 붙이지 않았다. 김준수는 이미 2018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완창 판소리> 공연에서 <수궁가> 첫 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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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4.12.16
리뷰
PRESS
[PRESS] 심청전, 춘향전, 흥보전을 엮어, 마당에서 신명 나게 다 함께 놀아보세! -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은 지난 국립극장 마당놀이 산물의 총집합체이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심청이 온다>, <놀보가 온다>, <춘향이 온다>, <춘풍이 온다>에서 다뤘던 <심청전>, <흥보전>, <춘향전>의 공통 분모를 찾아내 연결점으로 삼아, 세 이야기를 엮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은 지난 국립극장 마당놀이 산물의 총집합체이다. 지금까지 국립극장은 2014년 <심청이 온다>로 시작해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까지, 총 네 편의 마당놀이를 선보여왔다. <심청이 온다>는 '심청전'을, <춘향이 온다>는 '춘향전'을, <놀보가 온다>는 '흥보전'
by
김소정 에디터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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