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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끝끝내 돌아가려는 인간에 대하여 - 오디세이아 [도서]
인간의 약한 의지와 유한함, 전쟁과 죽음의 무게, 귀향
우리는 흔히 모험을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장소로 향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자신을 던지는 것. 그래서 여행과 모험에는 대개 탈출과 자유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그 익숙한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다. 오디세우스가 그토록 긴 시간 동안 감당한 모험의 목적지는 새로운 세계가 아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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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파리스의 사과, 오디세우스의 20년 - 오디세이아 [도서]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과 『오디세이아』 속 제우스·포세이돈의 대사를 통해 신들이 인간처럼 질투하고 뒤끝을 남기는 모습을 짚어보며, 신화란 결국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 만들어낸 이야기임을 짐작해본다.
사과 하나로 시작된 전쟁 페터 파울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을 처음 봤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세 여신이 인간 파리스 앞에 서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 사과 하나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인간의 판정 같은 게 애초에 필요 없을 텐데, 그림 속 신들은 인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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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6.08.16
리뷰
도서
[Review] 영웅이 이름을 되찾는 여정 - 오디세이아 [도서]
키클롭스, 세이렌, 칼립소보다 더 중요한 이타케에서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만약 언젠가 <응답하라 2000>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의 풍경을 그린다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오지 않을까. 화려한 그림체로 그려진 인물들이 끊임없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배신과 복수를 반복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나의 어릴 적 '도파민'이었다. (*ai로 생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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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주인은 개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 오디세이아 [도서]
신보다 인간에 가까운 영웅, 끝내 집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한 오디세우스
여기 주인을 20년을 기다린 개가 있다. 오디세우스가 거지로 변장한 채 제 궁전 문 앞에 섰을 때, 마당의 거름 더미 위에 늙은 사냥개 한 마리가 누워 있다. 아르고스. 트로이로 떠나기 전 오디세우스가 직접 기르던 개다. 힘겹게 고개를 들고 문 쪽을 본다. 꼬리를 흔들고 귀를 낮춘다. 알아본 것이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개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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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6.08.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노스탤지어를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노스탤지어다
나는 챗GPT를 일에 자주 활용한다. 효율과 동시에 현타가 함께 온다. 예전엔 그래도 말투에 영혼이 없기라도 했다. 이제는 정말 친절하고 다정하기까지 한 챗GPT를 보며, 하루는 순간 멍해져서 한참을 산책했다. 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내가 얘(어느 순간 챗GPT를 사람처럼 '얘'라고 불렀다)보다 더 잘하는 건 뭘까? 얘는 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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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장애학을 통한 그리스 비극의 재발견 [도서/문학]
신화, 비극, 운명, 장애, 젠더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오이디푸스(Oedipus)는 ‘부은(oidos) 발(pus/pous)’을 가진 신체장애인이었기 때문에 노화로 지팡이를 짚는 노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은 『오이디푸스, 장애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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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신화 속 사랑 이야기의 아름다운 재현과 희망의 노래 [공연]
뮤지컬 <하데스타운>
필자의 취미 중 하나는 뮤지컬 관람 내역을 정리해 둔 티켓 북을 보는 것이다. 이때까지 어떤 뮤지컬을 관람했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티켓과 함께 짧은 리뷰를 적어두고, 종종 펼쳐보며 감상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며칠 전, 오랜만에 티켓 북을 펼쳐보다가 2년 전 감상했던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티켓과 메모를 발견하고 관람 당시의 여운에 젖어들었다.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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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을 사랑한 신 [도서/문학]
아이아이에의 마녀, 키르케의 이야기
* <내가 사랑한 그리스신화>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주에 기고했던 <내가 사랑한 그리스신화>를 읽다 보면, 이 짧은 글에서조차도 정말 많은 인물이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C 3000년, 크레타 문명으로부터 시작된 그리스 신화는 그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모든 인물
by
김민서 에디터
2022.04.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성스러운 사슴 죽이기: 인간의 추악한 본성 [영화]
"이 악몽을 끝내줘. 할 수 있어?"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개봉 | 2018. 07. 12.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스릴러 러닝타임 | 121분 출연 |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건, 래피 캐시디, 서니 설직, 알리시아 실버스톤, 빌 캠프 "이 악몽을 끝내줘. 할 수 있어?" 이피게네이아의 희생 Bert
by
유소은 에디터
2021.02.17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 정답은 없어.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연극]
‘사랑’ 정의하기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연극을 보고 난 후, 다시 한번 느낀다.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 인생도, 사랑도, 그 어느 것도.” 프리뷰를 쓸 당시는 이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헤라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집착이다. 아프로디테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한낱 가벼운 엔조이에 불과하다. 아르테미스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 건 순진한 소설, 바보 같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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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명 에디터
2020.03.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블 시리즈 덕후가 알면 좋은 북유럽신화 이야기 3편 [문화 전반]
그리스신화만큼 재미있는 북유럽신화 이야기
* 북유럽신화 이야기 3편으로, 1,2편에 이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라그나뢰크의 발발 로키는, 평소에 심성이 착하고 지혜로워 모두에게 사랑 받던 오딘의 둘째 아들 발더를 질투한다. 어느 날 세상의 끝으로 여행을 떠난 오딘은, 앙그라보다(로키가 바람폈던 상대)에게 발더가 곧 죽고 세상이 종말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오딘의 아내이자 발더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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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예지 에디터
2019.08.06
리뷰
전시
[Review] 그리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 - 그리스 보물전 [전시]
<그리스 보물전-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를 통해 본 그리스 문화의 매력
<그리스 보물전-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는 기원전 6,000년 경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인 기원전 323년까지의 그리스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총 9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전시는 그리스 문화의 서막인 에게해의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전시는 총 9부로 구성된다 1부 그리스 문명의 서막, 에게해 2부
by
최은희 에디터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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