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마블 시리즈 덕후가 알면 좋은 북유럽신화 이야기 3편 [문화 전반]

그리스신화만큼 재미있는 북유럽신화 이야기
글 입력 2019.08.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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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신화 이야기 3편으로,

1,2편에 이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라그나뢰크의 발발


 

로키는, 평소에 심성이 착하고 지혜로워 모두에게 사랑 받던 오딘의 둘째 아들 발더를 질투한다. 어느 날 세상의 끝으로 여행을 떠난 오딘은, 앙그라보다(로키가 바람폈던 상대)에게 발더가 곧 죽고 세상이 종말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오딘의 아내이자 발더의 어머니인 '프리가'는 오딘에게 소식을 듣자, 하찮은 겨우살이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발더를 해치지 않을 것을 약속 받는다. 그 이후 발더는 화살을 던져도, 돌을 맞아도 모두 튕겨나가는 강철의 몸이 된다.

 

한편, 발더에게는 맹인 동생인 '회드'가 있었다. 회드는 강철의 몸이 된 멋진 형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에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이 때 로키가 그에게 접근한다. 로키는 회드의 손에 겨우살이 가지를 쥐어주고는, 이것을 형을 향해 던져도 형은 다치지 않으니 던져보라며 그를 꼬드긴다. 안타깝게도 회드가 던진 겨우살이에 발더는 찔려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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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가 죽은 뒤, 발더의 어머니인 프리가는 슬픔에 통곡하다가, 신들 중, 헬하임(죽은 자들의 세상)에 가서 발더를 데려올 자가 없는지 묻자, 오딘의 아들인 헤르모드가 말을 타고 출발한다. 헬하임에는 이전 편에서 언급했듯, 헬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헬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와 죽어있는 모든 것들이 발더를 위해 울어준다면 그를 돌려보내주겠다고 말한다.


문제는 로키였다. 로키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며, 그 늙은이(오딘)의 이들이 죽든 살든 본인에게 득이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을 한다. 이에 신들은 모두 분개했고, 이를 눈치 챈 로키는 바로 산으로 도망가 숨는다. 로키는 낮에 연어로 변하여 폭포에 몸을 숨기며 살았다. 하지만 토르를 비롯한 신들이 그물을 만들어 연어 모습의 로키를 잡는다.


발더를 죽인 것에 대한 형벌로 로키는 아들을 잃게 되고, 죽은 아들의 창자로 묶인다. 그의 위에는 독사가 입을 벌리고 있어 끊임없이 얼굴에 독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로키의 아내 시긴은 그릇을 받혀 독을 받아낸다. 독이 담긴 그릇을 비울 때마다 로키는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을 쳤는데, 이 때 대지가 흔들리는 것을 인간들이 사는 미드가르드에서는 지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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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세상의 종말 라그나뢰크가 발발한다.


라그나뢰크의 전조 증상인 무시무시한 겨울이 닥치기 시작한다. 강력한 서리와 매서운 바람이 세상을 지배하고, 태양 빛이 사라진다. 늑대가 태양과 달을 삼키고, 별들이 하늘에서 사라진다. 산과 대지가 진동하여 나무들이 뿌리 뽑혀 쓰러지고, 모든 사슬과 결박들이 끊기며 늑대 펜리르가 풀려나게 된다. 그 때 바다가 육지로 범람하여 밀려 들어온다. 미드가르드의 뱀 요르문간드는 광분하여 육지로 기어오르려 한다.

 

하늘이 굉음을 내며 쪼개지고, 수르트는 불길을 내뿜으며 비그리드라는 평원으로 앞장서 달려간다. 펜리르와 요르문간드, 로키도 서리거인 족을 이끌고 비그리드로 간다. 헬의 모든 일족은 로키를 뒤따른다. 헤임달이 일어나 위험상황을 알리는 나팔을 불고, 신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 공동집회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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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은 지혜의 샘으로 말을 타고 달려가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그 어떤 조언도 소용이 없게 된다. 세계를 구성하는 나무인 이그드라실이 진동하고, 하늘과 대지의 그 어떤 것도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딘은 늑대 펜리르에게 달려간다. 오랜 혈투 끝에 펜리르는 오딘을 삼키게 되고, 이를 본 오딘의 아들 비다르는 펜리르의 턱을 밟고 늑대의 주둥이를 찢어버린다.


그렇게 오딘과 펜리르는 죽게된다. 토르는 요르문간드와 격렬하게 싸우며 그를 죽이지만 아홉 걸음 정도만 더 걸을 수 있었다. 뱀의 독이 온 몸에 퍼지기 때문이다. 풍요의 신 프레이르는 수르트와 맞붙어 격렬한 싸움 끝에 결국 쓰러지며 천천히 죽게 된다. 수르트는 대지 위에 불을 던져서 온 세상이 불에 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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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뢰크의 소란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육지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데, 그것은 푸르고 멋진 모습이다. 곡식이 저절로 자라 희망이 공기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라그나뢰크에서 살아남은 두 명의 신은 (비다르와 발리) 이전에 아스가르드가 있던 이다뵐 평원에서 살게 된다.


토르의 아들들인 모디와 마그니도 그곳으로 와 토르의 망치 묠니르를 소유한다. 그 뒤에 발더와 형을 죽었던 회드가 헬에서 온다. 그들은 모두 함께 앉아 과거의 일을 회상하고, 미드가르드의 괴물 뱀과 괴물 늑대 펜리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들은 아스가르드 신족이 소유했던 황금 판을 풀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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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리프(고대 노르드어로 '삶')와 리프트라시르('삶을 사랑하는 자')는 숲에서 아침 이슬을 먹으며 숨어 지낸다. 이들로부터 대대로 인간들이 퍼져 나가게 된다. 태양은 펜리르가 그를 삼키기 전에 딸을 하나 낳는데, 그 딸은 과거 어머니의 길을 따르게 된다. 그렇게 또 다른 생명이 움트기 시작하고, 다음의 미래 세계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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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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