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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이상은 현실과 다름없다 - 사무라이 참프루 [영화]
비빔밥과 참프루의 의미가 같은 것처럼
오늘은 평소와 다름없이 OTT를 살펴보다 발견한 단편영화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현재 티빙에 등록되어 있는 <사무라이 참프루>(2017)는 20분가량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2004)와 동일한 제목이다. 2023년은 혼밥, 혼술, 혼코노 등 혼자 하는 일이 이미 익숙해진 세상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공연을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서늘한 아이슬란드 빙하조각을 담은 연주, 비킹구르 올라프손 [음악]
비킹구르 올라프손 내한을 다녀온 후.
어느 한 분야에서 정점을 달린 이가 등장하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소위 말하는 ‘대가’가 등장하면 그 이후의 예술가들은 그의 아류작이 되거나 그의 스타일을 따르지 못한 실패자가 되고는 한다. 전혀 다른 사조를 개척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전의 예술은 부흥기의 영광을 질질 끌어가며 내리막을 걷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게 좋은 작품들은 늘 등
by
김유라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짧은 인생, 좋게만 살다 가기를.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복수의 고리를 끊어내고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 본 글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프로그램 북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무더운 여름날부터 5년을 기다려왔다. 단지 꼭 보라는 친구의 한마디에 공연 제목을 기억했다.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도 5년 넘게 소식이 들리지 않을 수 있는데 무엇을 믿고 공연을 계속 기다린 것일까. 시놉시스 한 줄도 알지 못하는
by
박서현 에디터
2023.12.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세히 보려다가 주름이 생겼다
지구의 주름보단 내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게 낫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검정 회색의 니트. 아직도 폭닥하고 따스하다. 주말 저녁의 홍대만큼 피곤해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최저가. 무언가를 알아보고 비교하고 쟁취해낸 최저가만큼 순간 뒷골이 저릿해지는 단어는 드물다. 나는 그럭저럭 부지런한 사람이지만 가격, 리뷰, 실용성 등을 촘촘하게 비교하고 무언가를 구매한 이후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를 짚어내는
by
조수빈 에디터
2023.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천개의 파랑'을 읽고 [도서]
천개의 파랑 하늘 아래,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천 개의 파랑>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이러한 장르를 '약한 SF'라고,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는데 판타지나 무협지처럼 대부분 혹은 많은 플롯이 픽션인 것이 아닌 몇 가지, 때론 한 가지의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설을 말한다. 이런 장르일 수록 유일하게 설정된 그 판타지적 요소가 우리의 세상을 오히려 바깥에서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예술가의 소설 [문학]
그런 소설가의 소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술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탐구에서 시작된다. 예술이 바라보는 대상 중 하나가 분명 인간이므로, 예술가가 인간에 몰입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몰입의 형태는 자주 기이하고 때때로 끔찍해서, 예술이 단지 욕망의 해방구로 변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물론 예술이 욕망의 ‘아름다운’ 해방구로 승화되는 순간 의미가 있다). 몇 해 전, 미투
by
차승환 에디터
2023.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현실과 이상, 그 간극 속 우리들 [도서/문학]
끊임없이 욕망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내려놓은 그 과정이 삶 그 자체다.
[그들은 부자가 되고 싶었다. 자신들이 부자일 줄 안다고 믿었다. 그들은 부유한 사람들처럼 옷을 입고, 바라보고, 웃을 줄 알았을 것이다. 그들은 요령과 그에 필요한 신중함과 가졌을 것이다. 자신의 부를 잊고 과시하지 않을 줄도 알았을 것이다. 으스대지도 않았을 것이다. 풍요로움을 호흡했을 것이다. 그들의 즐거움은 강렬했을 것이다. 걷기를 좋아하고, 빈둥
by
최은지 에디터
2023.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도달한 자의식 - 최후의 라이오니 [도서/문학]
어떤 사람은 흔들리며 자신을 찾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휴식기가 있다. 제각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또 회복하며 원동력을 얻는다. 나는 현재 휴식기에 있다. 목적도 없이 반복의 삶을 살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력감이 몰려와 잠시 쉬고 있다. 그럼에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현재의 휴식기가 과연 미래의 내게 원동력을 가져다줄까 하는 불안도 함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주한 한 소설이 나에게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사람]
세상의 모든 회피형을 응원하며
새벽 3시 20분. 평소에 같이 밤 산책을 즐기는 내 산책 메이트가 20분 뒤인 3시 40분에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서늘한 밤공기를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세상에 친구와 나밖에 없는 것 같은 새벽 특유의 그 적막한 느낌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불 속에 있을 땐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가기가 정말 귀찮아진다
by
김지현 에디터
2023.12.10
리뷰
전시
[Review] 핀 조명 아래 선 이들 - 전시 히든 스테이지 Hidden Stage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가 운영하는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을 통해 연결된 학생들과 배준성 작가의 전시
한성자동차 그리고 한국메세나협회가 2012년부터 운영하는 미술 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의 일환으로써 배준성 작가가 참여한 전시에 다녀왔다. 그곳에는 학생들의 작품, 작가의 기존 작업 외에도 함께 협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한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이다. 즉, ‘메세나’란
by
지소형 에디터
2023.12.10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윤동주의 서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담담한 어조의 마음에 남는 시를 하나 곁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illust by 나캘리] 왠지 머릿속과 마음이 혼탁한 날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찾게 됩니다. 온갖 상념에 사로잡혀 어느 것을 해야 옳을까, 지금 무언가를 하고는 있지만 의미를 잘 모르겠다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왠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처럼 괴로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담백하게 잘 드러나 있는 시를 읽곤 합니다. '바람
by
김성연 에디터
2023.12.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빅브라더 시대가 끝나지 않은 이유 - 1984 [도서/문학]
Don't let it happen, it depends on you!
조지 오웰의 <1984>는 고전문학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만큼 명작이며 특히 '디스토피아' 문학의 대표작이다. 휴대전화, 노트북, 신용카드 등을 통해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CCTV로 어디에서나 사람들의 동선을 알 수 있는 사회에 살면서, 책 속의 '텔레스크린'을 보고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음에 머지않은 미래에 '빅브라더'의 시대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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