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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버닝(Burning)’, 그레이트 헝거의 처절한 몸부림 [영화]
자신의 욕망을 마주한 한 젊은이의 초상
“뭐냐면, 여기 귤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 걸 잊어먹으면 돼. 그게 다야. 중요한 건, 진짜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입에 침이 나오고 진짜 맛있어.” 해미가 종수에게 보여주는 귤을 먹는 판토마임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드러낸다. 바로 무엇이 진실이냐 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단서들을 자의적으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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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3.0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헤아릴 수 없는, 헤아리고 싶은
사랑은 건전한 부채감
‘누군가로 인해 밤을 지새운다.’ ‘누군가로 인해 끙끙 앓다.’ 이 문장들은 지금까지의 나와 꽤 멀리 떨어진 마음을 품고 있다. 차가운 듯 보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영향을 끼치려 할 때 능숙하게 거리를 벌려왔다. 나는 이 기술을 ‘적절한 거리감’이라고 정의 내렸다. 기술이라고 할 만큼 이것은 유용하다. 천차만별의 크기와 깊이를 가진 친구들의 마음에 영향을
by
정해영 에디터
2023.02.1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행복회로 부수는 중
평범하지 않은 팝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 나노말
행복회로 부수는 중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도서/문학]
'모처럼 돌아온 내 부끄러움이 나만의 것이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박완서 작가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언젠가부터 별것 아닌 일에도 계산기를 두들기는 폼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침도 안 바르고 사소한 거짓말쯤이야, 무대 위 배우처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날씨마냥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오늘의 비리와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각종 기만, 논란에 대한 사과 영상들은 나의 이기심, 거짓말, 계산적인 속내에 대한 민망함을 경감시킨다. 악에도 정도가 존재하는 것 같
by
박예진 에디터
2023.02.1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일상을 꾸리는 일의 위대함 [만화]
웹툰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2021)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는 2021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고아라 작가의 최신작이다. 고아라 작가는 판타지 요소를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그리고 그것과 이질적으로 여겨지는 일상 속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질감은 작품이 전개될수록 옅어지고, 결말이 다가올 때쯤에는 조화와 깊은 여운이 남는다. 환상으로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이야기가 실은 닿을 듯
by
홍가흔 에디터
2023.02.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방황으로부터 [사람]
방황으로부터, 꾹꾹 눌러 쓴 편지 한통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냈나요? 저는 그럭저럭, 흘러가는 대로 살았어요. 아주 오랜만에 외출해보니 날이 많이 따스해져 있더군요.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이 후덥지근하게 느껴질 정도예요. 봄이 오고 있어요. 겨울이 녹아가요. 제법 기쁜 일이에요. 얼마 전엔 마치 정해진 이치에 따라 움직이듯, 온기를 쫓아 활발해진 사람들 틈 사이에서 아주 오래도록 길을 걸었
by
최현서 에디터
2023.02.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좋은 빛, 좋은 공기 [영화]
광주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는 신군부 세력으로부터 학살을 겪은 ‘광주’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두 도시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1980년 5월 18일 좋은 빛(光州, Good Light)이라는 뜻을 가진 ‘광주’의 시민들이 신군부 세력에 의해 희생을 당했고, 좋은 공기(Buenos Aires, Good Air)라는 뜻을 가진 ‘부에노스아이레
by
김유빈 에디터
2023.01.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습관 정착기(2) [도서]
생각 습관 뜯어고치기
지난 글 (1) 편에서는 행동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살펴봤다. 더불어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내가 책 속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며 성공적으로 이룬 세 가지 습관을 공유했다. [인생을 지배하는 습관의 힘]은 습관 형성의 중요한 요소로 의지와 끈기를 꼽지 않는다. 습관은 지속 가능한 활동이어야 하기에 의지나 열정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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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23.01.28
리뷰
공연
[Review] 상실과 부재를 넘어선 소통과 치유의 여정 -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소통하며 함께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을 마음에 품는다.
* 공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의 특수성 극의 배경인 '레인보우 씨네마'는 어느 소도시에 위치한 폐관을 앞둔 영화관이다. 오랫동안 지켜온 이 영화관의 공간적 배경은 영화 한 편이 선사하는 추억을 넘어서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공간이자 때로는 위로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더욱이 극장주인 조한수와 초대 주인 조병식, 한수
by
안지영 에디터
2023.01.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완전 기절이야 기절 [예능]
부캐는 왜 성공했을까?
시간을 어떻게 하면 무료하게 보낼 수 있을지 탐구하게 되는 요즘이다. 요즘의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멀티 페르소나, 부캐이다. 내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들은 부캐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채널임을 며칠 전 깨달았다. 그중 최애 부캐가 누구냐 묻는다면 ‘서준맘’이다. 희극인 박세미는 신도시에 사는 젊은 여성을 모방한다.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누군가를 재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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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비 에디터
2023.01.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대부분의 시련은 사람을 녹슬게 한다
구태여 이겨내지 말자. 망가지는 건 내가 아니라, 그들이어야 하니까.
“될 수 있으면, 상처받을 수 있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제는 무디어졌다 생각한, 과거의 한 사건에 대해 꽤나 담담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찻잔을 만지작거리더니 곰곰이 생각하는 얼굴로 말했다. 그에겐, 이 사건이 “내가 상처받은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제삼자가 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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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3.0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국 영화와 SF 장르의 타협점 [영화]
'한국형 SF'는 아직 개발중.
* 이 글에는 영화 <정이>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서울역>, <부산행>, <반도> 등의 작품으로 '한국형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을 확장해낸 연상호 감독의 SF 신작 <정이>가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故 강수연 배우의 마지막 작품이자, 매번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정
by
류나윤 에디터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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