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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아기자기한조각] 예쁜 말
예쁜 말을 해야만 꼭 예쁜 사람인걸까
[illust by @go_odseo] ‘착한 사람’이 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예쁘게 말하고, 돌려 말하고, 바른 마음가짐과 행실을 갖추려면 그만한 기력이 있어야 한다. 이 에너지는 때로 본인의 의지, 노력과 상관없이 거저 주어질 때도 있고, 매우 불행히 앗아질 때도 있다.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외부에 존재한 무수히 통제 불가능
by
조은서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이 가진 힘 [음악]
<Love Wins All>과 <바람의 노래>가 말하는 사랑
2024년 3월의 첫 일요일, 한 가수가 팬들을 향해 모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사랑해요. (생략) 많이 표현할게요. 너무 감사하고 여러분이 나를 살게 해주시고 ‘더 나은 앞날이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게 해주시고 더 나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는 2024 IU H.E.R. WOR
by
신은정 에디터
2024.03.12
리뷰
도서
[Review] 부서진 세계를 그려낸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현실의 조각난 틈을 파고드는 환상 호러 소설집
사라진 사람들, 편집증, 정신병.. 에븐슨은 독자를 미로와 함정에 끌어들이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이렇게 일관적으로 두려움을 선사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다. -뉴욕 타임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미국 사변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이다. 기묘하면서도 공포스러움을 자아내며 때론 SF 소재까지 능숙하게 오가는 작가의
by
정선민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재관람 혜택의 끝없는 기다림. [공연]
관객들은 항상 기다리고 있다.
나는 대학로 뮤지컬을 자주 보는, 이른바 뮤덕(뮤지컬 덕후)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을 자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회차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N차 관람을 하는 편이다. 더불어 N차 관람을 하는 이유 중 재관람 혜택을 받기 위한 이유도 있다. 재관람 혜택으로 공연 제작사가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품목은 다르지만,
by
조수인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토록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주 [영화]
말레나 최 감독의 <조용한 이주> 시사회에 다녀왔다.
* 이 글은 영화 <조용한 이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용산 CGV에서 진행한 말레나 최 감독의 영화 <조용한 이주> 시사회에 다녀왔다. 나는 개봉을 앞둔 <조용한 이주> 이전에 디아스포라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1월에 오피니언을 작성했던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 투 서울>과 안소니 심 감독의 <라이스보이 슬립스>이다. 두 영
by
조유리 에디터
2024.03.11
리뷰
도서
[Review] 투명도 낮추기: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존재의 증명
나는 매일매일 수많은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면서 살아간다. 책에서도 경고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이상 자발적인 협조와 비자발적인 협조를 구분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CCTV가 없는 곳이 없고, 블랙박스는 곳곳에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어쩔 땐 카페에 앉아있다가 누군가의 셀카 속 배경이 되어버리기도 하니까. 디지털 세계에 내가 남긴 발자국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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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3.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자신의 미궁 속 감정 - 뮤지컬 '아가사' [공연]
내 감정을 잘 안다는 것.
뮤지컬 아가사는 2013년 초연 공연 이후 재연, 삼연을 거쳐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로 3월 3일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1926년 12월 3일,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되어 사라진 열하루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사라진 기간 동안 아가사와 함께 있었던 의문의 남자 로이. 아가사의 실종 사건 발생 27년 후인 1953년. 작가로서의 슬럼프에
by
조수인 에디터
2024.03.07
리뷰
공연
[Review] Let It Bea - 연극 비Bea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비(Bea)의 명랑하고 당찬 발걸음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비(Bea)
※ 이 글은 연극 <비Bea>의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 최근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동반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동반’ ‘안락사’ 두 단어 모두 낯설게만 느껴졌다. 평소 죽음은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단 다가오는 것 내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 기사를 접한 뒤 바라본 세상에는 죽음을
by
전지영 에디터
2024.03.06
작품기고
The Artist
[아기자기한조각] "CUTENESS WINS ALL"
일상 속 작은 웃음, 위로, 행복을 안겨주는 '아기자기한조각'
[illust by go_odseo] "CUTENESS WINS ALL" (귀여움은 모든 허물을 덮나니) 갓난 아기, 새끼 고양이, 동글동글한 동물 캐릭터 등 우리는 본능적으로 '귀여움'을 사랑합니다. '작고 여리지만 무한한 사랑스러움을 지닌 존재들' 이들이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전환
by
조은서 에디터
2024.03.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세계를 넓혀줬던 너에게 - 너와 나 [영화]
나의 세계에서 너를 이해하며 내가 네가 되는, <너와 나>
* 영화 <너와 나>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은 ‘청춘’과 ‘여름’이라는 단어와 참 닮았다. 푸르름. 영화 <너와 나>의 분위기도 그렇다. 영화의 배경도 어느 지극히 평범했던 여름이다. 매미가 울고, 푸릇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다가 사그락거리며 수다를 떠는 계절. 풀잎과 풀잎 사이, 또 나무 가지와 가지 사이. 카메
by
박정빈 에디터
2024.03.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사람이 결혼했다
인생 2부를 먼저 시작한 내 소중한 친구에게
집사람이 결혼했다. 집사람, 와이프, 동거녀. 선영을 수식하던 모든 단어의 1부가 종결됐다. 20대에서 이 친구를 빼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대학부터 교환학생, 취업준비, 첫 직장, 이직, 이사 그리고 내 삶의 모든 굴곡과 기쁨을 함께 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동거인이며, 언니 같으면서 동생 같은 내 첫 집사람. 결혼한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by
조수빈 에디터
2024.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봄이 오는 소리는 요란하다
가끔은 위험하고
외면일기 中 "크리스마스와 정원 초하루 사이의 기이한 일주일은 시간의 밖에 있는 괄호 속 같다. 지난해가 끝났지만 아직 새해는 시작되지 않았다. 하마터면 나는 그 기이한 시간 속의 공백 속에서 태어날 뻔했다." 2월 초쯤 마음이 뛰는 문장을 봤다. 바로 도서관에서 그 문장이 속한 책을 빌렸지만 손을 댈 기운이 없어 일주일을 방치해 뒀다. 읽으려는 시도 자
by
조수빈 에디터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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