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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위기 속에서 찬실이가 극복해나가는 법,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실패 후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순간들은 주로 짧은 컷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그 기간동안 주인공이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보다 그 이후 그가 성공한 이후의 쾌감에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혹은 슬럼프를 죽을 것처럼 표현하는 영화들도 많다. 특히 주인공이 예술계에 종사하고 있을 때 좌절과 절망은 극대화된다. 슬럼프가 절대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위
by
연승현 에디터
2020.03.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끝없는 불안 속에서 마음의 지지대가 되는 일 [사람]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번주 동아리 회의를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면 나는 지금 7일째 집 안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분명 2주 전까지는 그래도, 3일에 한 번씩 약속이 있었는데. 죄다 취소되어 텅텅 빈 달력에 마음도 덩달아 허했다가. 적응되고 나니 집 안이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다. 거의 하루 종일 티브이를 켜 놓는 편
by
장소현 에디터
2020.03.10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겨울 산책
봄이 스며들다.
Painting by Suhyun <겨울 산책> 겨우내 쌓인 소복한 눈길을 지나가며 안개처럼 머릿속에 머물던 고민을 발자국에 남겨두고 길을 걸었다. 발끝에서 사그라드는 눈송이는 시렸지만, 나뭇가지에 닿는 햇빛과 살랑이는 바람을 통해 봄이 스며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멈추어 포근한 눈밭에 머물러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는 시선이
by
윤수현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조개껍데기는 어디에나 있다 : 나의 산티아고 순례기 #3 [여행]
누군가가 그랬다. 삶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비와 함께 춤 추는 것이라고.
2일차 - 28.5km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 Villadangos del Paramo ▶ 아스토르가 Astorga 비와 함께 춤을 추다 해가 떠오르자 알베르게의 사람들은 오늘을 시작한다. 하루 종일 걸어 지친 순례자들은 새벽까지 깨어있지도, 잠을 설치지도 않고 깊은 수면을 한다. 추운 밤을 얇은 침낭으로 버텨낸 몸은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래
by
최예원 에디터
2020.03.04
리뷰
도서
[Review] 책문화의 현주소 - 출판저널 515호 [도서]
책과 생활
책과 영상물은 기본적으로 향유자가 수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영화나 드라마는 청소를 하면서, 혹은 설거지를 하면서도 볼 수 있다. 심지어 거실 텔레비전에 뉴스가 틀어져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책은 그럴 수 없다. 적극적으로 독서의 과정에 참여해야하기 때문이다.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아야 비로소
by
한승빈 에디터
2020.03.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코로나19, 우린 누굴 욕해야 하나? [사람]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 또한 ‘선한 영향력’일지도 모른다.
주제 사라마구 작가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선 어느 날 갑자기 의문의 질병으로 시력을 잃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백색 질병’이라 불리는 이 병은 접촉하지 않아도 옮길 수 있는 막강한 전염성을 지닌 채,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인다. 일반 성인을 비롯해 노인, 아이까지, 눈이 멀지 않은 사람은 없었고 이내 사회는 급속도로 황폐해진다. 주제 사라마구
by
황채현 에디터
2020.02.28
리뷰
PRESS
[PRESS] 엄마가 갑자기 머리를 양갈래로 땋기 시작했다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공연]
모호한 과거, 현재, 미래의 개념 속에서 아이엠에프라는 사건은 여전히 그들의 삶에 새로운 주름을 만들어낸다.
1997은 사회에서 좀 남다른 숫자로 여겨지는 것 같다. 나에게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숫자인데, 그것은 내가 태어난 즈음의 숫자이기도 하고 한창 드라마에 열광하던 시절 친구들과 즐겨봤던 드라마에 적혀있는 숫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이 숫자를 적어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숫자 뒤에 가장 많이 따라오는 단어는 IMF다. 내가 그 단어의
by
장소현 에디터
2020.02.28
문화소식
공연
(~05.17) 마마, 돈 크라이 [뮤지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랑과 죽음을 얻기 위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두 남자의 이야기
마마, 돈 크라이 사랑과 죽음을 얻기 위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두 남자의 이야기 <시놉시스> 타고난 천재성으로 일찍 교수 생활을 시작한 프로페서V. 하지만 수줍음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못한다. 어떠한 학문에서도 사랑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타임머신을 개발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도착한
by
정지은 에디터
2020.02.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오묘하고 짜릿한 불편함, "노려본들 어쩔 것이냐" [시각예술]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장지아 작가의 <노려본들 어쩔 것이냐>
지난달, SNS를 배회하던 중 <노려본들 어쩔 것이냐> 라는 매력적인 이름의 전시 포스터를 발견했다. 이 전시는 한국의 설치, 미디어 작가인 장지아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전시는 장지아 작가의 개인전이 아니라, 장지아 작가를 다루는 전시라는 것이다. <노려본들 어쩔 것이냐>는 한국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시각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1
리뷰
영화
[Preview]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힘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아 망했다. 왜 그리 일만 하고 살았을꼬?”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 새로 이사간 집주인 할머니도 정이 넘쳐
by
연승현 에디터
2020.02.20
작품기고
[오늘의 생각] PARASITE
봉준호 감독
illust by modo 어릴 때 영화 “괴물”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너무 무서워서 그 뒤로는 한강과 통조림 음식이 모두 꺼려졌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에 봤던 영화이지만 내용에 너무 놀라서 아직까지도 몇몇 장면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영화다. 그 뒤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는데
by
이송민 에디터
2020.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나는 왜 이렇게 체육을 싫어하게 되었을까?
다중지능의 의미와 교과목의 함정
체육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과목이다. 일주일 동안 얼마 안 되는 체육 시간만 기다리는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그 얼마 안 되는 시간마저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격렬하게 체육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체력장을 하는 날이면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였다(엄밀히 따지면 이건 체육 시간이 아니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일종의 공포감이 있었다.하워
by
김채윤 에디터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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