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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사랑해서 놓아주다, 뮤지컬 피에타
마리아는 아들을 품에서 놓아준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들의 죽음이다. 어머니가 피 묻은 아들의 몸을 품에 끌어안고, 대답 없는 하늘을 붉어진 눈으로 올려다보며 극은 끝난다.
어머니란 누구일까. 자식이 자랄 때까지 지키려는 사람이자 오직 자식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사람이다. 뮤지컬 <피에타>의 주인공, 마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다. 마리아는 관객을 향해 아들을 꼭 지킬 것이라 다짐하고, 아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밝게 웃는다. 피에타는 예술사에 있어 지대한 흔적을 남긴 기독교적 테마이다. 뮤지컬 피에타
by
오유진 에디터
2024.03.23
리뷰
공연
[리뷰] 피에타 - 성녀 이전에 어머니 마리아를 이해하기 [공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뮤지컬 피에타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을 담았습니다.
1. Monodrama_ 오롯이 마리아를 비추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피에타는 70분 동안 마리아 역의 배우가 혼자서 연기하는 모노드라마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기와 놀아주고 대화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허공에 대고 마치 아기가 있는 듯 연기하는 마리아의 모습이 나온다. 관객들은 오직 마리아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아기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작품은
by
김정원 에디터
2024.03.2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현미 찹쌀밥을 짓기 시작했다: 대학생도 잘 차려 먹습니다.[음식]
평범한 대학생이 집에서 밥을 지어 먹습니다. 그것도 햇반이 아니라 직접 밥통에 현미 찹쌀밥을 지어 친구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줍니다.
조그마한 협탁에 놓인 밥솥과 전기포트. 내 살림 밑천이다. 1. 자취 2년 차, 밥솥을 선물 받았다 20살부터 시작한 타지 생활. 어쩌다 보니 기숙사 생활을 패스하고 거의 바로 자취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장 문제는 역시 밥을 해 먹는 것. 집에서 항상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만 먹다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는 게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었다.
by
김정원 에디터
2024.03.22
리뷰
PRESS
[PRESS] 흔하고 흔하지 않은 이야기 -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레즈비언 커플의 100년 인생사를 담다
새로운 상상력이 절실한 지금이다.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는 말처럼, 공감과 다양성의 가치를 알고 행함은 외면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것들이 발아하고 사멸하는 모순의 시기에 구원의 상상은 어디에 잠들어있을까. 이따금 영화 <정말 먼 곳>의 시 수업 장면을 떠올린다. 고정관념을 쉽게 깨트리려면 거대한 상상보다 간단한 편집을 이용하라는 말
by
정해영 에디터
2024.03.22
리뷰
공연
[리뷰] 사랑하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외침 - 피에타
종교적인 배경이 없다 하더라도 가능한 뮤지컬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피에타'는 들어봤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듣고 보았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의 조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틈새로 살짝 보았는데도 압도감이 장난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21세기의 피에타는 조각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되고 있다. 영화, 연극, 그리고 오늘 소개할 뮤
by
김규리 에디터
2024.03.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이건 일종의 연가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래, 나는 그 다짐을 '이제서야' 하려 한다. 정말 지긋하게 오래도 걸렸다. 매사에 느리고 굼뜬 나지만, 이번엔 정말 오래도 걸렸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 그 마음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존재의 존재감은 존재와 물리적으로 함께할 때보다 떨어져 있을 때 강해진다고 누가 그랬었나, 정말 그렇다. 그런데 너라는 존
by
이다영 에디터
2024.03.17
리뷰
PRESS
[PRESS] 왜 믿음 깨진 사랑은 소급효가 안되나요 - 오로라
심장에 사랑을 묻어요, 그럼 당신이 됩니다
최진영 작가를 좋아한다는 말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 <단 한 사람> 리뷰 글에서도 절절히 썼고, 처음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두 번이나 추천했다. 신작 소식을 늘 기다리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텐데, 그게 맞다. 바로 직전 장편 소설인 <단 한 사람>의 메인 테마는 상실이었다. 단 한 사람만 구하는 것, 그것은 다르게 보면 단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세상
by
주영지 에디터
2024.03.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만남과 헤어짐
매일 이별하는 영어 선생님
매일 만남에도 커가는 변화가 보일 때면 가슴 한 켠이 몽글하다. 키가 한 뼘 자란 학생, 수염 한 올 난 학생, 여드름 꽃 핀 학생도 있다. 자신에게 사춘기가 왔으니 건들지 말라고 하거나 몸만 컸을 뿐 아직 애라며 자신을 애 취급해달라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마 모를 거다. 내 눈에 너희가 얼마나 예쁜지. 이제 막 중
by
김윤 에디터
2024.03.16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익숙한 향기
네 체취와 내 샴푸 향이 함께 섞인.
[illust by 에버닌] 함께 씻고 잠들기 전 가장 포근한 시간, 너와 지금 이 공간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4.03.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이 가진 힘 [음악]
<Love Wins All>과 <바람의 노래>가 말하는 사랑
2024년 3월의 첫 일요일, 한 가수가 팬들을 향해 모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사랑해요. (생략) 많이 표현할게요. 너무 감사하고 여러분이 나를 살게 해주시고 ‘더 나은 앞날이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게 해주시고 더 나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는 2024 IU H.E.R. WOR
by
신은정 에디터
2024.03.1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더 많이, 더 자주 해주어야겠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이런 따뜻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소중한 이에게 따뜻한 말 한 번 보내는 건 어떨까요?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파도시집선 007 바다라는 시집에 수록된 '널어두었습니다'라는 시입니다. 시를 좋아해서 읽다 보면 시집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이 시는 따뜻한 오후 2시 30분의 포근한 햇살 같은 느낌이라 골라보았습니다. 시의 전반적인 느낌이 가만히 맑은 하늘, 아끼는 내 사람들, 포근한 날의 연속입니다. 캘리로 소개한 부분 이외에
by
김성연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함께이기에 아름다운 사랑의 나날들 - 뮤지컬 <렌트> [공연]
"1991년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만남과 이별, 사랑과 우정, 이별과 그리움, 도전과 성장을 담은, 오십이만 오천 육백 분의 '사랑의 나날들'을 함께하다.
무언가에 ‘인생’ 자를 붙이는 게 어렵다. 남들은 주저없이 이야기하는 인생 영화, 인생 드라마, 인생 음악에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래도 누군가 나에게 ‘인생 영화’를 물어보면 뮤지컬 영화 <렌트>를 꼽곤 했다. ‘인생’ 자를 붙일 만큼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심심할 때마다 이미 다 아는 넘버를 흥얼거리며 반복해서 봤다. 이 영화는 뉴욕
by
한수민 에디터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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