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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아직 묵은 해 결산 중 [사람]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전 한 해 돌아보기.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1월 1일을 보내는 방법은 상이하지만, 올해는 어쩐지 연말부터 할 일이 가득했다. 일주일에 써야 하는 글이 주마다 서너 개는 됐으며, 해가 가기 전 소멸하는 포인트들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며 새해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십이월의 마지막 날에서 새
by
원정민 에디터
2024.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14
결과와 현재가 어땠든, 그대, 우리는 사랑스러우라
내 거친 생각과 나약한 심장이 저항하고 부정하고 밀어낸들, 언젠가 끝내 항거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한다. 그것은 운명에 대함이요, 그것은 내가 믿음이 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허무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너머 나의 희망과 믿음 또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과연 그 순간순간 소기 과정들을 나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새해 복을 거절하려다 [사람]
발가벗은 초콜릿
[문제] 아래 보기 중 거절하고 싶은 것은? 1. 잘 지내? 2. 밥 한번 먹자. 3. 축하해. 4. 새해 복 많이 받아. [정답] 위 보기 모두 해가 바뀐 것이 무슨 대수라고 최근 4번을 꽤나 받았다. 문장 자체는 거부감이 없다. 단지 그 문장의 무게 없음이 싫을 뿐이다. 눈빛에서, 음성에서, 손가락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1-4번을 썼다 지운다
by
김윤 에디터
2024.01.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불편한 고상함 [사람]
높고 낮음이 선악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OO 씨는 고상한 분이에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말 그대로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고상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함'을 뜻한다. 지극히 긍정적인 의미의 표현인데, 어딘가 찜찜했다. '고상함'은 상대적이다. '고상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기에 '고상한' 것에 가치가 생긴다. 사전적 의미에도 수준이 '
by
유지현 에디터
2024.01.04
리뷰
공연
[리뷰] 떠돌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마는 - 떠돔 3부작
우리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니까,
1년에 한 번씩은 혜화를 방문하는 것 같다. 보통은 연극을 보러 간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꽤나 먼 곳이라 자주 방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씩은 연극을 핑계 삼아 방문하곤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연극을 보러 갔다. 이번 연도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장식할 연극은 <떠돔 3부작>. 떠돎과 마주함이라는 소재로 3개의 각기 다른 연극을 하나
by
김규리 에디터
2024.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뜨개 이야기 [사람]
당신은 올해 어떤 한 단을 떠 올리실 건가요?
2024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었으니 누군가의 작품이 아닌,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므로 오늘은 나의 취미인 뜨개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입김이 폴폴 나고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겨울이 되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뜨개실을 왕창 사는 것. 아크릴 실부터 면, 울, 믹스, 수세미 실 등등 눈에 띄는 실을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교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존 듀이 ‘경험과 교육’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경험과 교육’을 집필한 존 듀이는 본인이 진보주의 교육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진보주의 교육이 인간적인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진보주의 교육은 민주주의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진보주의 교육에서 사용하는 이러한 인간적인 방법은 학습자의 경험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진보주의 교육
by
송유빈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리뷰] 모두가 인지하는 기후 위기, 그러나 사람들은 - 도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
김산하 박사는 질문을 바꾸고 싶다. 왜 우리가 부끄러워하지 않는지 되묻고자 한다. 지구의 문제가 국경을 초월한 행성적 문제이고 우리 모두가 공동 운명체인데, 왜 우리는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p.186)
지구에 사는 모두가 기후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매년 심해지는 미세먼지, 12월에 내리는 비... 매해 우리가 알던 날씨가 아닌, 실시간으로 이상해지는 날씨의 변화로 우리는 가장 감각적으로 기후 위기를 인식한다. 그러나, 그때뿐이다. 시시각각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후 위기는 내 앞에 닥친, 해결해야 하는 일보다는 부차적인 것, 비주류의 것이 된다
by
김소정 에디터
2023.12.31
리뷰
전시
[Review] 순간이 모여 완성되는 한 사람의 세계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시간의 예술을 공간의 예술로
올 한 해는 유독 영화를 많이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늘 다른 사람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했다. 누군가와 같이 본 영화라면 집에 돌아오며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고, 혼자 봤다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읽거나 영화관을 나서는 다른 관객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간접으로든 직접으로든 영화 감상평을 나누면서 새삼 깨달은
by
김소원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겨울을 나는 자세
추위가 싫은 사람이 연말을 핑계 삼아 전하는 겨울 이야기
누군가 겨울이 싫은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겨울을 싫어한다. 어렸을 땐 이 정도로 추위에 떨지 않았던 거 같은데, 성인이 된 지금은 이너웨어를 여러 겹 껴입어야만 외출이 가능할 정도다. 추위를 많이 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다닐 무렵. 스타킹 착용을 너무나도 귀찮아 하던 내가 추위 때문에 자의적으로 스타킹을
by
강윤화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월 1일이 싫은 사람들을 위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어릴 때부터 난 어른이 되기 싫었다. 친구들이 독립이나 음주, 커피와 같은 어른만의 것들을 선망할 때도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다. 시원하다는 맥주의 거품 맛이 궁금하기는 했으나 나이를 먹으며 생길 책임감이 싫었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게 좋았다. 그렇게 스무 살이 되던 첫날엔 두려움이 앞섰다. 동네 술집이 번화하던 그 시간에 홀
by
이지연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중된 글에게 바칩니다 [도서/문학]
청춘유감 리뷰
“나는 도망치는 데 선수였다. 실패하는 미래를 너무 많이 상상한 나머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망한 기분이 들어 때려치우기 일쑤였다. 작게 성취하고 금방 버렸다. 전부를 걸지 않았고 조금씩 투자했다. 답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을 내지 않았고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금방 선회했다. 완강한 거부에는 매달리지 않았고 쉽게 포기했다. 영화도, 소설도 그렇게 내던졌
by
이세연 에디터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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