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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아직 당신을 펼쳐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
갑작스러운 상실이 시간마저 비수로 만드는 때에
당신의 메시지에 읽히지 못할 답장을 보내며 어느 날,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걸려 온 전화는 한순간에 나의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때로 목도하게 되는 진실은 현실감마저 없앨 정도로 잔혹하곤 하다. 내가 뛰는지 구르는지, 울상인지 허옇게 질린 얼굴인지 모르는 채로 당신이 마지막으로 숨을 뱉었을 곳으로 달려갔다. 한순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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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8.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트콤 속 성 차별적 욕망 구조 찾기 [TV/드라마]
성차별적인 유머코드를 지양하는 시트콤
얼마 전까지 누가 '넷플릭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가 뭐야?'라고 물으면 나는 대답을 망설였다. 세계 최대 사이트라고 불리는 넷플릭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 헤비 유저인 내가 수많은 후보군 중에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를 하나 꼽기란, 문과 출신인 내가 이과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큼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누군가가 저 질문을 하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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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묘정 에디터
2020.08.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때리는 것도 아닌데 혐오표현이 뭐가 문제냐고요? [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와 <말이 칼이 될 때>를 읽고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오로라 여행을 하고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큰 덩치의 러시아 남자 셋이 우리를 보고는 “니하오~”하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인종차별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기내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고 있던 옆자리 승객을 부득이하게 깨워, 감사함에 “Thank you”라는 말을 건네자,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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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에디터
2020.08.03
리뷰
공연
[Preview] 그 섬에 가고 싶다 - 라메르에릴 제15회 정기연주회 [공연]
아직 가보지 못한 대한 동단의 소리, 가장 먼저 해를 맞는 일출의 소리를 품고 와야겠다.
1. 라메르에릴 La Mer et L’ile , 바다와 섬 다가오는 광복절 이튿날, 8월 16일 일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 특별음악회가 열린다. 주최는 ‘라메르에릴’이라는 문화예술 단체에서 맡았다. 라메르에릴 La Mer et L’ile , ‘바다와 섬’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본 단체는 동해와 독도를 K-클래식과 미술, 시, 영상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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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0.08.03
리뷰
공연
[Preview] 라메르에릴 제 15회 정기연주회 / 제 75주년 광복절 특별음악회
과거 대한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과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 노력중인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이번 음악회를 감상한다면 더욱 더 뜻깊은 음악회가 되지 않을까.
La Mer et L’Île 약 100여명의 예술가 및 학자들이 모인 사단법인 라메르에릴(La Mer et L’Île, 바다와 섬)은 클래식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알리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 단체이다. 라메르에릴의 예술가들은 매년 독도를 방문, 영감을 얻어 작곡과 연주, 전시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진행하며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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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0.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하나뿐 [도서]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구석’도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빠질 이유가 된다
오늘은 왠지 낯뜨거워지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물론 공상과학, 판타지, 스릴러, 호러, 느와르 등 어떤 장르로 불리는 것 중에서는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게 훨씬 빠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묘한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
by
도혜원 에디터
2020.07.31
리뷰
도서
[Review] 특별해진 오늘에 어울리는 맛 - 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이 책은 이별의 쓴맛을 짓씹게 해주는 달콤한 맛 절반과 고통을 더 큰 고통으로 잊게 해주지만 자꾸만 찾게 되는 짜릿한 맛 절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콤한 향이 느껴질 듯한 짙은 레몬과 라임 색 표지와 삽화를 마주할 때마다 자꾸만 침샘이 뻐근해진다. 당신의 특별해진 오늘에 어울리는 맛은 어떤 맛인가?
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노경무 그림│김록인 소설 바다는기다란섬 '주세요 달콤한 그 맛, 아이스크림. 특별해진 오늘에 어울리는 맛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한 마음을 담고 있는 이 가사는 평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랫말이다. 한 드라마에서는 '술이 쓰다.'는 아들의 말에 '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거다.'라 담담히 말하는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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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영 에디터
2020.07.27
리뷰
도서
[Review] 이별은 레몬차와 같다, 레몬청 만드는 법 [도서]
일러스트가 있는 짧은 소설 <레몬청 만드는 법>을 읽고
보통 앞면에 책의 제목과 작가 이름, 그림이 있다면 뒷면에는 내용 요약이나 추천사가 적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쪽 면에는 「레몬청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과 레몬색으로 뒤덮인 표지가, 다른 쪽 면에는 「핑거라임」이라는 제목과 라임색으로 뒤덮인 표지가 있다. 앞과 뒤가 구별이 가지 않아 마음에 드는 쪽으로 펼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by
홍비 에디터
2020.07.27
리뷰
PRESS
[PRESS] 내 안의 차별주의자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처럼 너무도 평범한 말이 차별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요” 라는 말이 엄청난 특권 행위라 한다면 믿겠는가, *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우리의 의견과 가치관, 생활방식이 옳은데 남
by
오예찬 에디터
2020.07.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태껏 들어온 말 [문화 전반]
당신은 여성스러움, 남성스러움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넌 여성스럽지 않아, 여자가 요리를 잘해야지, “싫어요, 안돼요.” 의사 표현 확실히 해야 해. 이 3가지는 필자가 살아오며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기장 많이 듣고있는 말들이다.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견고해졌었고 이 생각에 갇히기는 굉장히 쉬웠다. 꽃무늬와 레이스가 달린 옷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여성스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고 설거지를 하면 시집이 야기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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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양성을 쿨하게 대하는 방법 - 초미의 관심사 [영화]
조민수와 치타가 연기하는 아주 특별한 모녀
‘조민수와 치타가 돈 떼어먹은 동생을 잡으러 가는 영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가 개봉하기 전 sns에서 본 이 영화의 한 줄 소개였다. 이 문구와 예고 영상 속에서 화려한 옷차림으로 골목을 누비는 ‘환불원정대’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초미의 관심사>는 ‘사이다’ 서사가 있는 코미디 영화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눅눅한 여름밤에 보기 좋은 영
by
도혜원 에디터
2020.07.24
리뷰
PRESS
[PRESS] 빛바랜 시절을 추억하는 어떤 이의 편지: 조월,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는' [음반]
잊혀지는 기억과 과거가 된 마음을 추억하는 아티스트 조월(Jowall)의 정규 앨범
"그는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밤, 사랑, 세상, 시간, 꿈 또는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음악이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는 딱히 말할 필요가 없다. 조월의 음악 장르가 무엇이다, 하고 말하는 것도 의미 없다. 오히려 말하려는 순간에 그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있다. 지금 내가 시도하려는 것처럼." -'아무것도
by
임정은 에디터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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