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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6. 코로나가 불러온 화면 너머 보이지 않는 관람객
2020년 팬데믹 속 문화예술 생활 기록
눈 깜빡하니 이제 다 끝났다고 선언하는 듯한 2020년이다.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날이 없던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제한을 마주해야 했던 해였다. 특히 한 공간에 모여 상호작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조건이었던 미술계에 가해진 제한은 순식간에 많은 것을 멈추게 했다. 줄지어 휴관하는 미술관, 취소되거나 연기된 아트 페어와 비엔날레, 그저 더
by
오예찬 에디터
2020.12.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폭풍의 언덕'을 읽고, 복수와 맞바꾼 희망 [도서/문학]
용서라는 용기
상호 보완적인 사랑, 자기희생적인 증오 누가 너에게 해를 끼치거든, 당장 앙갚음을 하려 애쓰지 말고 그저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며 기다려라. 그러면 머지 않아 원수의 시체가 강물에 휩쓸려 올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거나 온 힘을 다해 증오하고 있다. 전자는 상호 보완적이며, 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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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기 에디터
2020.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본 적 없는 길로 향하는 선율 [영화]
전형성을 탈피한 재즈적인 요소, 즉 즉흥이나 새로움을 뜻하는 ‘재즈’를 만들어나간다.
피아니스트에 대한 두 작품을 만났다. 그중 먼저 만난 작품 <허비 행콕 : 무한한 가능성>(Herbie Hancock: Possibilities, 2006)은 수십 년 동안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하여 탐구해온 아티스트의 한 지점을 포착했다. 허비 행콕의 2005년 앨범 [Possibilities]에 대한 일종의 제작기 같은 이 다큐멘터리는 장르 불문
by
조원용 에디터
2020.12.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타인을 알기 위한 나를 알기
나에게 질문을 던진 적은 처음입니다.
#TAKE1 글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린 시절부터 감상은 참 잘했다. 아름다운 산을 오르거나, 멋진 영화를 보면, 마음 속에 생기는 그 생소한 감정을 어떻게든 나의 언어로 표현하려 했다. 물론 창의적이진 않았다.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에서 들은 재밌는 단어들을 장난감 조립하듯 나만의 순서로 정렬시켜놨을 뿐이었다. 이제 와서 그때의 표현
by
정용환 에디터
2020.12.26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무의식 중에 행한 차별이 있나 돌아봐주세요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아픔은 얼마나 고독한가. 나는 문학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예술인'이라는 소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원인과 부위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육체적인 아픔과는 달리, 정신 질환은 당사자조차 본질을 알 수 없는 병이다. 사람들은 때로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정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25
리뷰
도서
[Review] 몰라서 몰랐던 한국미술을 향해 - 방구석 미술관 2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은 한국 미술 입문
미술은 잘 몰라도 끊임없이 미술을 잘 알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즐겁게 미술에 대한 교양을 소개해주는 책들은 마냥 반갑다. 얕아도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내용들이 쏟아지고 알던 것도 금방 까먹어 새로운 책을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처럼 다시 배워도 즐겁다. 학창 시절동안 미술 교과서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은 서양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다. 인상파니, 입체파니,
by
이승희 에디터
2020.12.23
리뷰
도서
[Review] 더 깊은 향유를 위한 입문서 - 방구석 미술관 2
이중섭 화백의 작품에 유독 '소'가 많은 건 다들 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왜 하필 '소'인지, 그에게 있어서 '소'는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른다.
현재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충남 작가 소장전 '낯익은 해후'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에서 공통된 문화권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간 21명의 작가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진귀한 전시다. 책을 읽기 전 관람했던 이 전시는 느긋함과 담담함으로 귀결되는 충청도민의 기상을 느껴볼 수 있었으며, 특히 이 책에서 다뤄지는 10인의 인물 중 2인
by
이보현 에디터
2020.12.2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패션 훈수 두기에 훈수 두기 [예능]
나영석 피디의 두 번째 '옷입기 예능'을 보면서
나영석 피디의 두 번째 ‘옷입기 예능’이 잔잔한 인기를 끌며 방영 중이다. 첫 번째 패션 예능이었던 [마포멋쟁이]에서는 옷 잘 입는 송민호와 피오가 친구 간의 경쟁에 유머를 섞어 옷을 갖고 노는 식이었다면, 두 번째 패션 예능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는 놀이에서 확장해 배정남을 필두로 본격 ‘패션 피드백 프로젝트 숍’을 열었다.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의
by
곽예지 에디터
2020.12.2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간의 재탄생 [공간]
의미있는 물건들이 보여주는 개인의 정체성
“인간다움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비롯되며 자신이 머무는 장소를 잘 아는 것” 화자의 방 안에 있는 가구는 이렇다. 곧 11살이 되는 아이보리 침대와 화이트 색상으로 새롭게 단장한 기다란 책상이 놓여 있다. 그리고 나뭇잎이 그려져 있는 노란 커튼과 알록달록한 책꽂이도 있고 가구 중 제일 앤티크하고 세련된 느낌이 드는 옷장이 있다. 나를 구성하
by
조우정 에디터
2020.1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굿 윌 헌팅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영화]
정말 나를 떠나가지 않을 자신이 있어?
이 영화의 주인공 '윌'은 세계 최고의 공대 MIT에서 일하는 청소부였다. 하루를 마치면 그날 번 돈을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탕진하는 그에게 안정적인 미래라고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윌은 한 교수가 복도 칠판에 써 놓은 난제를 발견한다. 그리고 최고의 교육을 받은 MIT 학생들마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그 자리에서 써 내려간다. 출제자였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아빠의 눈물 [공간]
추억을 간직했던 곳에 대한 글
우리 집은 항상 1년에 2번, 가장 춥고 가장 더울 때 남해로 내려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언제나 따뜻하게 적당한 온도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외양간에 있던 소들에게 여물을 주고, 닭장에서 알을 꺼내고, 염소에게 괜히 말을 걸어보고, 동네 똥개에게 밥을 가져다주며 나는 시골 체험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에게 남해는 아주 찰나의 시골
by
정세영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음악영화? 아니, 영화음악! [영화]
영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음악들
일상,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중이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뜻이 맞아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에선 역시나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만 했다. 상업영화도 아니고, 규모가 큰 편도 아니었지만, 삶에 있어서 의식주가 필수적인 것처럼 제작 과정에서도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할
by
정용환 에디터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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