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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녹아내리기 직전의 청춘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녹아내리기 직전의 청춘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바람은 차갑고, 말은 적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얼어붙은 계절을 배경으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며칠을 걷고, 끝내는 각자의 길로 나아가기까지. 그 사이에 감정은 서서히 녹아 흘러간다. 싱가포르 출신 안소니 첸 감독의 신작이자 제76회 칸영화제 초청작인 이 영화는 오는 6
by
박지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공연
[Review] 그날의 봄은 아직도 멈춰있다 - 연극 짬뽕
‘춘래원’은 그렇게 봄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시대에 휩쓸려간 이름 없는 사람들의 기록으로 남는다.
5월이 오면 한국은 언제나 깊은 슬픔을 상기시킨다. 꽃 피는 계절, 웃음소리가 번지기 좋은 봄날이지만, 대한민국의 역사 속 5월은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처럼 일상을 만끽하던 어느 봄날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날의 ‘춘래원’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에 위치한 작은 중국집 춘래원은 그 당시의 ‘평범함’을 응축한 공간이었다. 짜장면 한
by
김푸름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유목이라는 서사로 내면을 담백하게 담아낸 앨범 - NOMAD [음악]
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붐뱁 중심의 강한 플로우에서 벗어나,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면의 순수와 방황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유목’이라는 서사로 풀어내며, 진심 어린 고백과 성찰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나즈카 레코즈 소속의 '앰비드 잭(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기존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붐뱁 스타일에서 벗어나, 힘을 쫙 뺀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또 다른 음악적 결을 선보이는 앨범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거침없는 에너지와 타격감 넘치는 플로우로 리스너를 압도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오히려 감정을 덜어내고, 잔잔한 이야기와 고백을 통
by
노세민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Review] 흘러야 하는 청춘이 고여있다 -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추운 겨울,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리뷰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망주였다가 다리를 다쳐 한순간에 꿈을 잃어버린 ‘나나’. 엘리트에 상하이 금융계에서 일하지만 매일매일을 열심히 사는 것에 지친 ‘하오펑’. 태어난 고향에서 하릴없이 살다 문득 다른 세상에선 살아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은 ‘샤오’. 이 세 명의 청춘은 복합적인 정체성을 품은, 바라만 봐도 건너갈 수 없는 경계를 품은 ‘연변’에서 7일을
by
민지연 에디터
2025.05.23
리뷰
도서
[Review] 톨스토이가 전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이해 - 거대한 죄 [도서]
톨스토이 <거대한 죄> 리뷰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톨스토이에 대해 잘 몰랐다. 이 책에 읽게 된 이유 역시 톨스토이에 대한 호기심이라기보다, 국가와 종교에 대한 그의 생각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화두 되는 노동권과 관련된 문제들에 관해 관심이 있어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악을 참고 견디며, 악으로 악과 싸우지 말며 악에 복종하지 말아야 한다."] - 261p 책 <거대한 죄
by
김예원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과 얼음이 만나 녹아내렸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안소니 첸 감독의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연길의 혹독한 겨울 사이에서 길 잃은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헤매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위로이다. 차가운 도시의 공기만큼이나 위태로운 그들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청춘의 얼굴과 마주하게
by
김지민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은 반드시 깨져야만 하는가,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안소니 첸의 <브레이킹 아이스>를 보고 나서
얼음은 차가운가, 뜨거운가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물이 되는 걸까. 봄이 오는 걸까. 사람은 너무 차가운 것을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 이상하다. 너무 차가운 걸 만지면 뜨겁다고 느낀다. 차가운 건 일종의 뜨거운 게 아닐까. 그렇다면, 얼음은 뜨거운 걸까 차가운 걸까. 그것은 깨져야만 하고, 녹아야만 하는 무의미한 답보 상태에 불과할까. 경계와 부유의
by
박하은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자꾸만 형체를 잃어가야 해 -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청춘의 정열이란 얼어붙기 보다는 녹아 어지럽게 섞이고, 또 흘러야 하는 것이다.
청춘에 대한 비유는 그 양상만큼이나 다양하다. 먼저 단어 뜻 그대로 봄에 비유되곤 한다. 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생동감 있는, 혹은 그래야만 한다는 공유된 의식이 낳은 비유이다. 그러나 금방 폈다 떨어지는 꽃과 함께 덧없는 계절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또 무섭게 타오르지만 언제 꺼질지 모르는 불꽃으로, 격정적인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폭풍우로
by
오송림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해피엔드', 푸르른 청춘의 발버둥은 춤사위가 되리라 [영화]
소라 네오,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셋의 멋진 시작!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 청춘은 세상의 끝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둘 앞에는 엇갈린 길이 놓여진다. 이 청춘 드라마에 감시, 통제, 사회 같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이 버무리지며, 다소 서늘한 의외의 맛을 낸다. 학교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두 세상에 걸친 채 자신
by
유민재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소년들이 택한 길은, 그들의 주체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오늘날 외국을 탐하여 우리에게 일용할 죽음을 주옵시고, 주 아래 하나된 나라가 아닌 다만 무적으로 인도 하옵시며, 대게 나라에 자유와 개똥이 넘치옵나이다.” 이 대사는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의 핵심을 꿰뚫는다. 주기도문을 패러디한 이 문장은, 국가주의와 맹목적인 충성심이 어떻게 개인의 도덕성과 자아를 잠식하는지를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by
권수현 에디터
2025.05.2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타샤의 집
동화작가 타샤 튜더가 일평생 꾸려온 집에 깃든 다채로운 흔적들
타샤의 집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05.22
리뷰
도서
[Review]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 늑대가 있었다 [도서]
인간이 경계를 느슨하게 허물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온다고.
자연에는 어떤 경이가 있다. 청록의 깊고 넓은 바다나 웅장하게 솟구친 지형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에 쉽게 압도된다. 그러나 자연의 경이로움은 그 거대한 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우리는 자연이 선물한 아주 작은 생명, 예컨대 콘크리트 벽 틈을 비집고 수줍게 피어난 민들레나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채 꼬물거리는 작은 생명체에도 금세 마음을 뺏기고 만다. 자
by
차승환 에디터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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