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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Opinion] The Birthday... [도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표지는 그림 한 점으로 책의 첫인상을 전달한다. 행복감을 표현한 그림이라 널리 알려진 샤갈의 그림이, 사강의 책장 앞에선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하나씩 사서 모으는 재미가 있다. 세로로 얇고 긴 판형에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고, 여러 권을 책장에 꽂아뒀을 땐 알록달록하면서 통일성 있는 게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명화가 들어간 표지의 디자인은 그림 자체로 멋들어진다. 그것이 다른 출판사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에 끌리는 이유다. 한 점의 명화가 문학작품의 첫인상일 때,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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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 에디터
2020.09.23
리뷰
도서
[Review] 독박 돌봄이 주는 지옥, 장녀들
이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알게 됐다. 오로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몇 십년을 집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이야기.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여자, 뭉크의 절규가 연상되는 표지다. 제목은 장녀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남에게 시집가면 안 된다는 말을 여자 어른들에게 들어왔다. 장남이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 그 안에는 장남에게 시집가면 그 무게는 모두 며느리가 짊어지게 된다는 섬뜩한 말이 들어있다. 난 그 말을 초등학교 때부터 똑바로 이해했다. 우리
by
홍비 에디터
2020.07.02
리뷰
도서
[Review] 여성의 삶에 드리워진 그늘 - '장녀들'
단지 살기 위해서 나오미는 밀실의 문을 열었고, 게이코는 어머니로부터 도망쳤고, 요리코는 먼 이국 땅으로 향했다.
소설은 세 편의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집 지키는 딸>의 나오미, <퍼스트레이디>의 게이코, <미션>의 요리코. 세 인물 모두 독신이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연로한 부모를 돌보는 문제다. 소설 속 장녀들은 부모와 한집에서 살면서 가정 안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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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에디터
2020.06.3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독립출판물 제작자 민민우(MINMINU)
1인 펑크 출판사 <쌔끈 남고딩>의 민민우 작가 인터뷰
독립출판물 <기원> 작년 가을 무렵, 소규모 독립출판물 및 창작물 마켓 '소소 시장'에서 민민우님의 책을 만난 적이 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표지와 다채로운 색감이 눈을 사로잡았다. 민우님의 부스에서 특히 눈에 들어온 건 진(Zine;잡지(Magazine)를 어원으로 한 단어로, 제작부터 출판까지 모두 자비로 이루어지는 1인 출판물) 형식의 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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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6.22
리뷰
도서
[Review]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길을 잃었는지 모른다.
세상 거의 온갖 것에 '어지러움'을 느꼈던 작가 월리스. '인생 멀미'를 달고 사는 통에 곧잘 창백한 얼굴이 되어 현기증을 호소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이 멀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그 멀미를 유발하는 세상 속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잡지 《하퍼스》의 제안으로 자신이 성장한 곳인 일리노이를 방문하여 지역 축제를 취재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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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에디터
2020.05.21
리뷰
도서
[Review]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에세이 -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도서]
생생한 현장감이 인상적인, 괴짜의 에세이 모음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는 미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에세이집이다. 그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1선,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걸작 영어 소설로 꼽히는 소설 <한없는 웃음거리(Infinite Jest)>로 명성을 얻었고, 논픽션 산문집 <끈이론>,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을 발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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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0.05.13
리뷰
도서
[Review] 비非미적 현실에서 미 - 예술과 나날의 마음
<예술과 나날의 마음> 리뷰
책 <예술과 나날의 마음>은 에세이 형식으로, 작가와 작품에서 얻은 저자의 통찰이 여러 단편과 주제로 엮여 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읽은 문장들이 하나의 주제에서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 식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의 꿈은 현실이 되지 않는다, 절대.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더 나은 삶을 갈구하는 사람들
by
환영 에디터
2020.05.04
리뷰
도서
[Review] 장벽의 시대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 - 책 '장벽의 시대'
해답이 없는 문제라고 할지라도 반복되어서는 안 될, 묵인되어서는 안 될 폭력은 분명 존재한다.
한 대학생 저널에서 활동했을 때 나는 국제 팀 소속이었다. 매달 각자 기사를 기고하는 것은 공통 사항이었고, 국제 팀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외신 번역을 돕는 멘토링 활동을 겸했다. 저널 특성상 환경 관련 기사들을 주로 번역했는데, 간혹 정치나 페미니즘에 대한 기사들도 있었다. 그 당시 외신 기사들을 자주 접하면서 세계가 참 다른 듯 비슷하다고 느꼈다. 한국
by
김주형 에디터
2020.04.14
리뷰
PRESS
[PRESS] 밥이 먼저, 도덕이 먼저? '비건 세상 만들기' [도서]
98% 비건은 과연 비건일까? 모두를 위한 비거니즘 안내서
내가 스스로를 ‘비건 지향인’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100% 비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는 100% 비건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붉은육, 달걀, 우유, 치즈, 해산물,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러나 집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는 붉은육만 먹지 않는 페스코, 비건 지향이라고 소개하거나, 해
by
장소현 에디터
2020.04.13
리뷰
도서
[Review] 출판저널 516호, 출판사업의 새로운 행보를 그리다
출판사업의 새로운 면을 조명하다
출판저널 516호, 출판사업의 새로운 행보를 그리다 많은 잡지를 받아서 읽어보았지만, 출판저널은 달랐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책의 가치를 못하는 상황에서 출판 사업에 주목한다는 점이 새로웠고 잡지 안의 내용도 책과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미래와 관련한 주제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맞는 책도 테마별로 나누어 추천해
by
김정현 에디터
2020.04.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어졌다. [문학]
문학과 출판사가 걷는 전통적이고 새로운 길
어렸을 적부터 독후감 쓰기를 숙제 이상으로 생각해왔다. 이야기를 읽는 것이 즐거웠고 떠오르는 감상을 남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각종 이야기책들로 다채로웠던 청소년기의 책장과 사뭇 다르게, 지금의 책상 옆에는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에세이와 사회과학, 경제 서적들이 즐비해 있고 드문드문 내 전공 서적이 꽂혀 있다. 얼마 전 책상 위에 어떤 책을 올려놓
by
추희정 에디터
2020.04.09
리뷰
도서
[Review] 장벽의 시대, 오늘날의 전쟁을 말하다. [도서]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한 발걸음
단단한 콘크리트 벽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정치적 의미를 담은 작은 철조망과 벽들은 여전히 다양하다. 물리적인 장벽의 제거는 더 이상 갈등의 해결책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 시대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이 시사하는 지금은, 새로운 장벽의 시대이다. 책은 중국, 미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벽과 그로 인한 분열, 갈등을 다루고
by
장미경 에디터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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