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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That's Our Kind of Jazz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MY REAL BOOK VOL.2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면서도 이렇게 꾸준하게 재작곡으로 찾아와 준 재즈 앙상블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에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윙걸즈를 보면 빅밴드의 로망이 생깁니다 정말로 역시 날이 갈수록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하나보다 싶다. 재즈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재즈'란 폭이 넓지는 않다는 걸 점점 더 깨닫는다. 중저음의 색소폰 소리가 좋아 찾다 보니 스탠더드 재즈에 색소폰이 많아 좋아했을 뿐인 것이다. 스윙걸즈에서 만난 귀여운 빅밴드만 보고서 빅밴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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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4.12.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범람하는 긴 밤을 지새워 [문화 전반]
애도에는 이유가 없다.
내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동시에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노트북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보는 이 무력감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통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범람하는 것인지, 무너지는 것인지 모를 어떠한 감정을 정제된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워 한참을 고민했다. 무수한 죽음과 고통 앞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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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제는 배우자도 임대하는 세상이 되었구나 - 트렁크 [드라마]
폭력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끌린다면 여러분도 이 트렁크를 한번 열어보세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도 못하게 자주, 그리고 은밀하게 혐오를 주고 받습니다. 여행 중 만난 한 친구는 한 살 때 중국에서 입양되어 카탈로니아에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도 못하는 그녀의 뿌리를 찾아 사람들에게 해명해야 했습니다. 시카고에서 만난 한 남성은 가족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들켜 망명 오듯 일본에서 이곳으로 도망쳐 와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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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
2024.12.28
리뷰
공연
[Review] 악기의 울림과 공간의 진동을 느낄 때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My Real Book Vol.2
난생 처음 접했던 오케스트럴 재즈 공연 감상기.
12월 18일, 성수아트홀에서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JUNGSU CHOI TINY ORKESTER 이하 JTO)의 공연, My Real Book Vol. 2를 감상했다. 이번 공연의 작곡가이자 감독인 최정수 지휘자는 첫 연주를 선보이기 전, 무대 위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재즈에 명곡은 없다. 명연주만이 있을 뿐.” 하나의 스탠다드 곡이라도 곡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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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계절감 가득한 소설 한 권 - 설국 [도서/문학]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그려내는 겨울 풍경 속으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서두이다.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다. [설국]의 첫 문장은 왜 이리도 칭송 받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책을 펼쳐 든 우리를 단숨에 하얀 눈의 고장, 니가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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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물랑 루즈의 작은 거인' 그의 시선 끝에 머물다 - 툴루즈-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미술/전시]
한 해의 시선을 돌아보게 하는 연말 감성 전시 추천.
한 해를 돌아보게 만드는 완연히 시린 연말이다. 이맘때면 왠지 로트렉의 그림이 떠오른다. 추운 겨울날, 불그스름한 듯 노란 조명과 사람들이 가득 들어 찬 뿌연 공기의 실내 공연장, 퍼 달린 코트와 깃털 달린 모자, 춤추는 무희.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아마 벨 에포크 Belle Époque 의 찬란한 밤, 로맨틱하면서도 묘하게 쌀쌀한 세기말적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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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겨울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는 겨울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고 볼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길거리에 풀빵 냄새, 고소한 기름 냄새, 달큰한 팥 냄새가 공기를 타고 가득하다. 나는 그 냄새를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셔 최대한 오랫동안 맡아본다. 그리고 그 큰 숨을 내쉬며 생각한다. 겨울이구나, 연말이구나. 언제나 그래왔듯 거리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장식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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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12.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민중, 예술, 그리고 사랑의 힘을 믿는다는 것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문화 전반]
사랑의 힘으로 오늘날을 이끌고 있는 그대들에게 민중의 연대를
연기 자욱한 전장의 한복판. 한 손에는 깃발을, 한 손에는 총을 쥐고 선두에 선 여신이 있다. 하늘 높이 팔을 치켜들고 민중을 돌아보는 그의 흔들림 없는 표정에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화면의 극적인 구도와 빛의 효과적 사용, 과감한 붓 터치는 혁명의 순간에 감도는 생생한 긴장감과 모종의 경건함을 극대화한다. ‘두려워 말고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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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08
리뷰
도서
[Review] 그러게, 왤까? - 도서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요소들에 대하여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항상 곁에 책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책으로 옮긴 시리즈물이 있는데, 아마 결말이 비극적인 원판을 각색하여 '그렇게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게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일 거다. 아름다운 공주와 백마 탄 왕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환상적인 동화는 어린 아이들에게 매력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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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12.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흔들리는 시대적 삶과 예술, 신념 사이 마주한 '타인의 삶' – 연극 타인의 삶 [공연]
'놀라운 수작을 연극 무대로', 국내 연극으로 만나는 아카데미 수상 영화.
* 해당 리뷰에는 연극의 스포일러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수), LG아트센터 서울(마곡)의 U+ 스테이지에서 연극 <타인의 삶>이 개막했다. 연극 <타인의 삶>은 2007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손상규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연극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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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01
리뷰
도서
[Review] 그대와 가장 닮아 있는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위로 받고 싶은 날, 그대를 어루만져줄 단 한 점의 그림.
진정으로 좋은 예술 작품은 나이가 듦에 따라 또 다른 감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 속에 등장하기도 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나는 ‘이 책’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펼쳐보았을 때 그대에게 매번 뜻밖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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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1.29
리뷰
공연
[Review] 일렁이는 바람 속에도 -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마지막 앵콜곡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걸 보면, 광석이 형님이 어렵지 않은, 언제 들어도, 언제 불러도 좋은 노래를 우리에게 나눠주셨구나 싶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조금은 이르지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길었던 여름을 지나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한 가을은 아쉽게 찾아왔다. 노란 은행잎을 밟게 되어 반가워하기도 전에 바람이 불어와 나무가 앙상하다. 서늘한 바람과 맑은 하늘을 많이 즐기지 못해서인지 마음이 헛헛하다. 마침 올해의 마지막 연주회도 마쳤다. 이번에 처음 윈드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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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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