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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아주 보편적인 노인 이야기 [영화]
영화 <실버택배>는 현실의 그림자에 짓눌린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늦은 오전, 난 지하철에 앉아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역 이름을 알리는 안내음과 함께 문이 열렸고, 노란 꽃다발을 든 할아버지가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신문지로 돌돌 감싼 커다란 꽃다발이었다. 문득 꽃다발의 출처가 궁금해졌다. 나는 혼자 상상의 나무를 무럭무럭 키웠다.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신 걸까?’, ‘아니면 그냥 평범한 날인데 할머니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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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은 에디터
2020.12.07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도서]
읽기의 길이가 사유의 길이다
*** REVIEW ***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신출귀몰하는 정보의 바다에 빠져 검색의 속도를 즐기다 정작 정말 중요한 지식이나 지혜의 창고에서 나만의 생각을 창조하는 농축된 시간의 밀도를 잃어버리고 있다. - 프롤로그 中 책을 열자마자 이 문장을 보고 괜히 가슴이 뜨끔했다. 바로 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갖게 된 이후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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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2020.11.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살아가는 '일'을 상기시키는 것
Q. 미학 왜 공부하세요? A. 살고 싶어서요.
1. 환기 눈을 뜬다. 머리가 어질하다. 밤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비타민을 꼬박 챙겨먹기 시작한 것이 불면증 심화라는 비극을 낳았을 것 같진 않다. 어쨌거나 무거운 머리를 쳐들어 오늘도 꽉 막히는 하루구나, 싶은 마음에 우울감을 소환하기 시작한다. 소환이라는 말이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대개 최근의 내가 우울을 다루는 방식은 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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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에디터
2020.10.12
리뷰
PRESS
[PRESS] 식물 존재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식물의 사유
페미니즘 철학자와 식물성의 철학자의 만남
『식물의 사유』 _루스 이리가레, 마이클 마더 [PRESS] 식물 존재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종종 시간을 보내러 가는 카페가 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 미 가득한 대도로 곁에 지어진 다섯 층으로 이루어진 꽤 큰 규모의 카페다. 특징이 있다면 각 층마다 식물이 놓여있다는 것이다. 1층에는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한 벽면의 전체가 덩굴 식물로 덮여있고,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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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0.09.29
리뷰
PRESS
[PRESS] 어쩌다 발견한 여행, 그리고 삶 - 방구석 인문학 여행 [도서]
세상 모든 여행지에는 “삶”이 있다.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요즘, 여행의 갈증을 풀어줄 인문학 지식 여행!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변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는 해외여행도, 시간을 쪼개서 잠깐 떠나는 근교 여행도 어려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놓고 떠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방 안에서 여행을 떠난다. 안전한 내 집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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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2020.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검열을 뚫고 번뜩이는 그녀의 통찰이란 [도서]
무언가를 자유롭게 논평하는 여성은 당시 남성에게 충격과 위협이 되었다. 자신의 열정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에 대해 당시 남자들이 뭐라고 떠들었을지는 잠깐만 생각해도 머릿속에 훤하다. 이는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끊임없는 자기검열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의 무의식 상태에서 강제로 깨어나게 된 여성들은, 그들의 상상력은 나래를 펼칠 수 없으리라.
'그 시대' 여성의 꿰뚫는 통찰이란! 책을 열기 직전까지만 해도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선두주자였으며 엄청나게 명석하여 그 시대에 정말 보기 드문 수재였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그런 그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을 가진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가장 유명한 '댈러웨이
by
이규원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공간과 인간 – SBS '나의 판타집'을 보고 [TV/예능]
예능 <나의 판타집>으로 알아보는 삶에서 가지는 공간의 중요성
거주감을 경험해볼 순 없을까? 지난 8월 18일, SBS에서 예능 파일럿 프로가 방영됐다. 제목은 <나의 판타집>. 말 그대로 의뢰인의 ‘판타지 집’을 찾아 1박 2일간 살아보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PD는 ‘옷도 입어보고 사고, 자동차도 시승해보고 사는데, 집은 왜 살아보고 살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이 프로를 기획했다고 한다. 거주감에
by
한유빈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8월에 만난 책들 -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외 [도서]
우리의 선택이 키를 잡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린 그냥 흐른다고 한솔은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머물렀던 8월이 지나갔습니다. 8월에 읽은 책들 중, 그나마 시간을 견디며 무언가라도 적어낼 수 있었던 몇 권의 책에 대해 짧게 적어봅니다. 9월에는 우리가 더 잘 만났으면 합니다. 존 윌리엄스 - 스토너 (2020, RHK) 삶을 관통하는 경험의 본질에 대해. 스토너. 윌리엄 스토너. 여기에는 무채색처럼 희뿌옇지만 너무도 자명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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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조승연이라는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고등학생 때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시험 고득점 및 대학입시를 위한 외국어 실력과 문학 이해능력보다도 사회와 인간 사이의 재밌는 연관성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자유로운 호기심을 시원하게 긁어줄 만한 자료나 강의를 발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학교에서는 물론 학원에서도 이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대학 입시나 돈벌이에 도움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향력을 논하기 [도서]
제도의 통제력에 금이 가면서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하고, 역설적이게 그들이 기존 미디어를 향해 다가가기도 한다. 기존의 제도와 대안은 이렇듯 기묘하게 맞물린다.
『인문잡지 한편 2호 - 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열 명의 열 가지 논의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1호의 주제였던 ‘세대’부터 보건대 맨 앞에 배치된 글은 개괄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주요 개념의 해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유진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는 정론지로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의 역사와 저널리즘이 소셜 미디어라는 새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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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디어'가' 메시지다 [도서]
마셜 맥루언은 캐나다 출신 영문학 박사로, 저서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미디어의 확장과 인터넷의 출현을 예견했다. 그의 책으로는 이외에도 『구텐베르크 은하』, 『미디어는 마사지다』등이 있다. 『미디어의 이해』는 1964년 출간되어 당시의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틀을 파괴했다는 평을 받는다.
마셜 맥루언은 캐나다 출신 영문학 박사로, 저서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미디어의 확장과 인터넷의 출현을 예견했다. 그의 책으로는 이외에도 『구텐베르크 은하』, 『미디어는 마사지다』등이 있다. 『미디어의 이해』는 1964년 출간되어 당시의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틀을 파괴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맥루언 식의 은유로 가득 채워져 있어 처음 읽으면
by
이규원 에디터
2020.08.25
리뷰
공연
[Review] 마지막 공연, 마지막 배짱, 마지막 용기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너무 걱정마. 지금 넌 예전보다 강하고 자유롭잖아.
폐부 위기의 연극부, 그 마지막 공연을 올리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인문대학 통폐합을 진행함으로써 16학번을 마지막으로 인문대학의 모든 학과를 폐지했다. 덕분에 전공 수업 개수는 매해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3학년을 마친 뒤 1년 정도의 휴학을 계획하고 있던 나는 졸업 전에 이수해야 할 전공 학점을 휴학 전까지 모두 이수해야 한다는
by
윤희지 에디터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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