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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기억하는 땅 [도서/문학]
현기영 ,『순이 삼촌』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은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근현대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제주도의 과거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현기영 작가의 고향은 제주이다. 『순이 삼촌』에서는 어릴 적 작가가 경험한 제주도의 면면을 낱낱이 드러내어 그들이 겪었던,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의 제목처럼 소설의 주요 인물은 ‘순이 삼촌’이다.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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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광기의 세상 속, 체리장이 있다 [미술/전시]
류성실 작가의 부캐 체리장
광기의 세상 속, 체리장이 있다. 체리장은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후 현대 미술과로 활동하고 있는 ‘류성실’ 작가의 부캐이다. 부캐란 ‘부 캐릭터’의 줄임말이며,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임의 부계정을 뜻하는 사용되었다가 이후 ‘펭수’, ‘이명화’ 등의 캐릭터 등장으로 제 2의 가상 인물을 만들어 뉴미디어에 접목하는 단어로도 사용되었다. 아티스트 류성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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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08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어느 별에서 왔니 [게임]
자신감 없었던 그 시절의 나에게
인간은 늘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자 하는 욕구를 품고 있다. 그리고 지구의 모든 곳을 위성 지도 하나로 도달할 수 있는 지금, 사람들은 이 욕구를 온라인으로 풀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트렌드 경향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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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02
리뷰
전시
[Review] 럭셔리를 탐구하다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아트 오브 럭셔리>에서 바라본 럭셔리의 본질
서울미술관과 R.LUX의 공동 기획전 아트 오브 럭셔리를 관람하고 왔다. 이번 전시는 과거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시대 속 예술작품을 소개하며 럭셔리의 본질을 살펴보는 전시였다. ‘럭셔리 Luxury’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 그 뜻이 ‘사치’라고만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럭셔리는 시간이 변화하며 그 뜻도 변화한 단어이다. 오늘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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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01
리뷰
도서
[Review] 폭력과 사랑은 양립한다 - 늑대가 있었다
폭력과 사랑이 양립하는 자연의 소설
간간이 불가해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어도 심장을 관통하는 것만 같은 작품을 만난다. 샬롯 맥커너히의 ⟪늑대가 있었다⟫는 그런 작품이었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주인공 '인티'의 몸이 겪는 온갖 고통의 경험을 통해 활자 너머 미약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좀처럼 이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스토리의 흡인력도 대단했지만, 눈을 뗐다가는 무언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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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이 거짓이라면 [문화 전반]
힐러리 퍼트넘의 통속의 뇌
가정해 보자. 아주 맛있는 햄버거가 있다. 배달 온 지 얼마 안 돼 빵이 따끈따끈하고, 달짝지근한 소스가 흘러넘치는 햄버거이다. 우리는 이 햄버거를 입안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천천히 씹는다. 치아로 자른 햄버거의 일부가 입안에서 마구 뒤섞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가짜라면. 손에 쥐고 있는 햄버거가, 햄버거를 잡고 있는 손이, 햄버거의 냄새를 맡는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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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5.26
리뷰
PRESS
[PRESS] 혐오의 시대, 영화 연구의 그늘을 거닐어야 할 이유 - 한국 영화의 안과 밖
지역, 여성, 재난 읽기로 이해와 포용에 이르기까지
유네스코가 2023년 발행한 "교육을 통한 혐오 표현 대응: 정책 입안자를 위한 안내서(Countering hate speech through education : A guide for policy-makers)"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12월 사이 트위터(현재 "X")의 혐오 표현 정책을 위반하는 트윗은 160만 건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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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Review] 얼어붙은 발을 한 걸음 옮길 때 - 브레이킹 아이스
함께하기보다 한 발자국 나아가기를 택하는 용기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여러 명의 장정이 얼음을 자르고 나르는 오프닝 시퀀스로 스크린 너머 차가운 숨을 뱉으며 시작한다. 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 태어나고 자라 차가운 계절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고 싶었다는 감독 안소니 첸의 의도가 뚜렷이 보이는 부분이다. 두꺼운 얼음을 힘차게 자르고 옮기는 활기찬 오프닝 시퀀스가 지나가면 얼음처럼 경직된 청춘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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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5.23
리뷰
공연
[Review] 5월이 되면 광주가 생각난다 - 짬뽕
1980년 5월, 광주
2025년 5월 17일, 극단 산이 올린 연극 <짬뽕>을 보고 왔다. 연극 <짬뽕>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여,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극의 주인공은 춘래원의 사장인 ‘신작로’이다. 신작로는 동생인 지나와 함께 광주에서 중국집을 운영한다.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꿈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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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래도, 쓰는 마음 [도서/문학]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최근에 교수님께 소설 합평을 받았다.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 노동’이라는 개념과 아이돌 산업에 대한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룬 소설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내가 써 왔던 소설은 순문학과 장르 문학에 걸쳐져 있는, 사랑하는 이유리 작가님과 이기호 작가님 풍의 느낌이었다. 또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이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사건 위주의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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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올곧고 숭고한 붉음을 향해 - 이유리의 둥둥 [도서/문학]
이유리 작가의 둥둥을 읽고
이유리 작가의 <브로콜리 펀치>에 수록되어 있는 소설 「둥둥」은 주인공 ‘은탁’이 좋아하는 아이돌 ‘형규’를 위해 구한 대마초가 든 트렁크와 함께 호수에 빠진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소설 「둥둥」이 담고 있는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을 함께 분석해 보려고 한다. 1. 변화하는 아이돌 팬덤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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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5.12
리뷰
공연
[Review] 피의 궤적 끝에 신비가 있으리 -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자신의 피로 예술을 되찾으려는 안헬리카 리헬의 투우
강렬하고 파격적인 경험을 하면 처음에는 그 충격을 불쾌감이라 해석하기 쉽다.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짜릿한 자극을 느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대중의 입맛에 맞는 정제된 기법을 선택하지 않은 예술은 그런 감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사실 오락을 위해 대중에 봉사하지 않는 예술에 당황하는 건 그만큼 우리가 알기 쉬운 메시지에 노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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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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