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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오븐 위의 얼굴 - 실비아, 살다
오븐 위에 놓인 얼굴의 감각
20시에 시작하는 연극은 귀가를 생각하게 하느라 조금 머뭇거려진다. 집에 들르자니 어중간해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간을 죽였다. 연극이 참 간만이라는 생각에 더불어 공원에서 잠시 숨과 이지를 고르었다. 웬만하면 연극 전에 시놉시스를 보지 않아 온 까닭이란, 늘 시간에 쫓기는 극적인 세-이프를 연발하는 결과였노라고, 잠시 넉넉히 웃었다. 1시간 정도 캄캄한
by
서상덕 에디터
2023.03.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난 왼쪽 얼굴이 예쁜데 [미술/전시]
남은(left) 것들의 초상, 《왼쪽 얼굴》
‘난 왼쪽 얼굴이 더 예쁜데’ 전시 제목을 보자마자 생각했다. 누군가 카메라를 들이밀면 저절로 왼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버리니 무의식 중에서도 내 왼쪽 얼굴이 조금 더 낫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는 셈이다. 아마 왼쪽 눈이 더 마음에 드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왼쪽 얼굴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by
신유빈 에디터
2023.01.23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나의 얼굴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간
[illust by 디다] 꽃이 피는 눈과 그 위로 날아드는 나비. 붉게 물드는 볼은 그의 천진한 세상을 올려다보는 기분이 든다. 두서없는 작가노트 과거 어떠한 기회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 적 있다. 물에 갠 의료용 붕대를 얼굴에 한 겹 한 겹 덮고 굳으면 떼어낸다. 자신의 얼굴 가면을 원하는 대로 꾸미는 것이다. 지금 생각
by
최주아 에디터
2023.01.2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궁중 암투물의 얼굴을 한 SF물 : 웹툰 '후궁공략' [만화]
내가 들어간 이곳은 게임이 맞는가?
* 스포일러 주의 아래 글은 웹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만화는 수능을 앞둔 한 소녀가 자신도 모르게 가상현실 게임 ‘후궁공략’에 접속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전에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미 출시가 되었고, 주인공 또한 그 게임을 해봤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가상현실로 리메이크되었다는 점과 모바일 게임 당시 주인공이었던
by
김민성 에디터
2022.12.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생각은 많지만,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권기선입니다.
누가 뭐래도 전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들이 제 삶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의 이면을 인터뷰하다 비공식 인터뷰, Side B Side B에서는 Side A, 아트인사이트에서 볼 수 없었던 권기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artist info. 권기선 1995.12 생각은 많지만,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 Now playing, Side B ◀ Track 1 PERSONA 타인이 보는 나는 이번 기회에 주변인들에게 물어보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29
리뷰
영화
[Review] 언제나,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요정은 있다 – 영화 ‘요정’
평범한 얼굴을 한 채 우리에게 선물처럼 찾아오는 행운의 요정
‘요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불빛을 반짝이고 날개를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피터팬의 팅커벨? 아니면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꼬마 집 요정 도비? 분명한 건 요정은 대체로 팅커벨과 도비처럼 우리 주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존재로 상징된다는 것이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만 생
by
박지연 에디터
2022.11.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공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문화 전반]
퀴어 종합 예술의 현장
하나의 세상을 알게 되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네 잎 클로버를 처음 알게 된 아이가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 앞에 멈춰 감추어진 행운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 네 잎 클로버는 갑자기 나타난 새삼스러운 존재겠지만 사실 훨씬 이전부터 그것은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제야 발견한 아이의 시선이 새삼스러운
by
정해영 에디터
2022.11.19
리뷰
PRESS
[PRESS] 20세기 이방인들의 얼굴 앞에서 -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우리는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Shame on you!”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마주쳤던 한국인 남녀가 한국에서 등산 중 우연히 다시 만난다. 산티아고에서 보낸 각자의 시간을 서로에게 들려주던 이들은 식당에서 만났던 벨기에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린다. 큰딸이 한국인이라던 그는 한국인들은 길도 자기 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길을 걸으려 하고, 아이도 다른 나라에 보낸다며 말한다. “Sha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15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사랑하는 색의 비밀, 그 다양한 얼굴 - 도서 '컬러의 방'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색이 있다.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색이 있다. 당장 스마트폰 화면을 켜서 몇몇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자. 포털 사이트의 앱이나 은행 앱들이 대표적인데, 꾸준히 자기들 브랜드의 색으로 밀어 온 색상별로 어플의 이미지가 정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은 밝은 노란색이, 네이버는 그 친근한 연두색이 그 브랜드의 이미지이자 얼굴이라 할
by
신성은 에디터
2022.11.11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에게 자신의 얼굴을 돌려주는 일 - 소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진실을 알고 나면 그 반대편에 있는 것들을 잃게 되기도 한답니다."
화자가 바뀌는 소설에서 독자들은 조금 더 공을 들여 읽어야 한다. 지금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앞서 나왔던 화자와 어떤 식으로 접점이 생길지를 적극적으로 예측해야 한다. 능동적 독서가 잘되지 않아 속절없이 이야기에 끌려갔던 것 같다. 본 책은 처음에는 ‘판옌중’이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시작되었다가 어느새 다른 이의 옛 기억을 전하다가 다시 원래의
by
고승희 에디터
2022.10.20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의 얼굴들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 당사자가 아닌데도 당사자성을 지닌 사람들은, 가까운 이의 피해에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것이다. 소설의 주안점은 여기부터다
책 띠지에 그리 쓰여있었다. 『화차』와 『도가니』가 결합된 책이라고. 전자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무작정 읽고 싶었다. 확실히, 초반 설정은 닮았다. 사라진 와이프를 찾아 나서는 남편. 와이프의 행적을 따라가다가 마주한 거대하게 늘어진 벽. 끝도 없는 기다란 것에 문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아니, 작은 틈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연실색하기만 하다. 동시에
by
박윤혜 에디터
2022.10.1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공간]
새 얼굴로 찾아올 공간을 기대하며
여느 때처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던 중 안내 문구 앞에서 모든 행동이 멈췄다. OOOO 도서관 리모델링 10월 17일 진행 예정입니다 바로 사서 선생님께 달려가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17일부터 리모델링이 시작된단다. 언제 끝날 것 같으냐 물었더니 올해 말은 족히 지나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손에 잡힌 5권의 책이 달랑달랑 흔들렸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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