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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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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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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한 아이가 시인 진은영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시인답게 그녀는 질문에 각양각색의 단어들로, 구절들로, 시들로 대답하려 할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대답하기를 멈추며 이렇게 말할 거다. “사실 사랑은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맞다. 사랑은 형체와 향기가 제각각이라 특정할 수 없다.
by
박정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봄, 조금 앞을 보는 일 [여행]
봄을 기다리며 썼으나 이제와서 꺼내보는 마음
“언니랑 대화를 하고 있으면 봄이라는 계절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기분이 들어.” 이제는 완연한 봄 속에서 있어서 일까, 봄에 태어나서 일까. 여러 이유들이 떠오르지만 그보단 그 말에 설레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봄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나에게서 봄을 떠올리는 이유에 대한 생각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올해 봄은 부지런히 즐겨봐야지 하는 결심으
by
한승하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운명을 믿으세요? [문화 전반]
시를 즐기는 방법
운명론 운명을 믿고 싶을 때가 있다. 서가에서 책을 고를 때만큼은 나는 운명론자가 된다. 특히 시집을 고를 때가 그렇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그 자리에서 책의 전부를 읽고 책을 사길 결정하지 않는다. 때로 단 한 문장, 단 한 편이, 수많은 우연 속에 필연이라고 믿고 싶은 순간을 만들어서, 시집을 꼭 끌어안고 집까지 오게 만든다. 읽겠다고 결정하는 그
by
박하은 에디터
2023.05.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벽 먼 곳의 세계로 [도서/문학]
지옥도 신도 참견할 수 없는.
다리가 후들거려 결코 절벽 끝에 서볼 수 없었다. 절벽 끝에 선다는 마음은 기꺼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볼 용기, 혹은 가없는 덤덤하게 아래를 내려다볼 담력을 가져야 한다는 강요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고, 맞고 틀림도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벼랑의 위아래로 뻗어 있는 저 말간 하늘은 오로지 절벽 끝에 다다라서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나더라도 만나지 않은 것이다 [도서/문학]
당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송시.
'시'와 관련한 교양 수업을 들었다. 그 때 '나의 애송시'를 주제로 발표하는 과제가 있어서, 나는 그 당시 억지로인 듯, 요즘의 '갬성'인 듯, 내 진심인 듯 서점의 시집 코너에 들렀다. 시집 코너에 온 만큼 감성적이고 싶었던 나의 눈에 먼저 보인 '9000원'. 내 안의 모든 감성을 쓸어버리고 이성만 남게 했다. 값진 독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지만
by
이지영 에디터
2023.02.19
리뷰
PRESS
[PRESS] 실용서가 시집이 되는 과정 - 안무가의 핸드북
생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춤추기, 글쓰기, 운동, 악기 연주,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
당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라도 괜찮다. 안무는 당신이 방법을 찾지 못할 때 하는 것이다. 『안무가의 핸드북』은 안무가이자 무용수, 교육자인 조나단 버로우스가 춤과 안무를 둘러싼 여러 개념을 통해 예술 작품 창작을 위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책이다. 재료, 반복, 주제, 자기표현, 리허설 스케줄, 협업, 관객, 독창성 등의 다양한 키워드가 상호작용하며 논
by
윤희지 에디터
2022.12.11
리뷰
도서
[Review] 월출녘 잠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시집 '흉터 쿠키'
문장을 보고 있자면 상황을 바라보고 적어내는 작가의 표현법이 눈에 띈다.
어렵다. 그리고 어둡다. 시집의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첫 장을 펼치며 들었던 생각이다. 솔직하게 고하자면, 처음 읽을 때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따라잡기 버거웠다. 그래서 다시 한번 책을 펼쳤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어렴풋이 작가의 의도를 감히 유추해 봤고, 세 번째 읽을 때는 부족하게나마 스스로 주관에 따라 시를 받아들였다. 긴 호흡으로 상황이 눈앞
by
곽미란 에디터
2022.11.16
리뷰
도서
[Review] 상처 위에 자라나는 것 - 흉터 쿠키
그렇게 굳어진 흉터는 새살을 밀어올린다.
통증이 없어진 상처는 잊힌다. 등장과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 되던 상처는 그 통증의 부재와 동시에 희미한 존재감으로만 남게 되는 것. 그리고 조금 특수한 어느 날이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크건 작건, 오래된 흉터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날. 그런 날이면 우리는, 흉터는 상처 위에 남겨지므로 흉터는 상처의 흔적이라는, 그러므로 흉터에 대해 얘기
by
차승환 에디터
2022.11.14
리뷰
도서
[Review] 담백한 시집, '흉터 쿠키'
마음에 쏙 들었던 시집
시(詩). 나에게 시는 책을 읽을 때 선뜻 손이 안 가는 분야이다. 소설처럼 긴 문장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간결 하고 함축적이기에 더 알쏭달쏭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고 싶은 나에게 이번 시집 '흉터 쿠키'는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책을 받고 읽어볼 때 솔직하게 말하면 큰일 났다 싶었다. 도무
by
김지연 에디터
2022.11.13
리뷰
도서
[리뷰] 비로소 여백을 즐기는 마음으로 : 흉터 쿠키
시 혹은 세모
현대문학의 핀(PIN)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된 건 최진영 작가의 『내가 되는 꿈』을 통해서다. 첫인상. 얼추 책 위에 올려둔 손과 너비가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 종이책의 매력은 손끝까지 뻗은 미세 신경을 양껏 활용하는 데에 있다. 책등과 책 표지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과 직선이 끝나는 곳의 오묘한 뭉툭함, 매끈하지만 미끄럽지 않은 표지를 어루만지고, 얇은
by
박윤혜 에디터
2022.11.11
리뷰
도서
[Review] 해서, 당신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도서]
예상치 못했을 당신의 독자로부터
시를 닮은 당신의 산문을 잘 받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당신을 처음 만난 독자입니다. 짧은 가을이 야속하게 느껴질 즈음 당신의 책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마구잡이로 바쁘게 어지럽히던 일들이 얼추 마무리되어서, 그동안 삶에게서 도착한 답장은 없었는지 기웃거리게 되곤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없는 삶’이라니. 내심 알고는 있
by
민정은 에디터
2022.1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쟤는 분명 지옥에 갈 거야. 우릴 슬프게 했으니까. [도서/문학]
이소호 시집, 『캣콜링』
“쟤는 분명 지옥에 갈 거야. 우릴 슬프게 했으니까.” 시집은 마치 결단처럼 읽히는 시인의 말로 시작된다. 캣콜링,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거리에서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에게 말을 거는 노상 성희롱’을 뜻한다. 강렬하고 짧은 제목에 걸맞게 문자 그대로를 전시하는 것만으로 한눈에 통쾌함을 선사하는 시도 있지만, 이소호의 『캣콜링』 안에서 읽을 수 있는 메시지
by
김윤비 에디터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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