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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푸르름을 초월한 '나'의 의미,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도서]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떠나는 달밤의 여행, 사색
독서를 할 때 매번 문장을 분석하려는 습관이 있는 나는 속독과는 꽤 오래 거리두기를 해왔던 것 같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습득하며 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감, 그 쾌감을 느끼고자 여러 번 시도해봤으나 여전히 나는 속독과 가까운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는 인상깊은 문장을 한번, 또 한번 다시 들여다보는일이나 그 문장들에 함
by
이소희 에디터
2021.12.23
리뷰
도서
[Review] 간결함에서 오는 단편소설의 미학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단편소설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책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 <타임>이 소개한 파리리뷰다. 파리리뷰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포괄적이고 과감한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 실험실 파리리뷰는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에서 잘 쓴 단편소설 15편을 선정했다. 이 15편엔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있다.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한 세계를 마주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by
이소희 에디터
2021.12.21
리뷰
도서
[Review] 이상하고 아름다운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색다른 이야기의 향연
짧은 영상, 요약 영상을 좋아하는 것과 달리 책만큼은 장편을 좋아했다. 기-승-전-결이라는 구조 안에서 탄탄한 서사를 켜켜이 쌓아 나아가는 과정. 즉, 하나의 큰 사건에 도달하기 위해 앞에 깔리는 서사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했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생각했다. 이는 장편 소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 직접 단편소설을 선택해
by
곽미란 에디터
2021.12.20
리뷰
도서
[Review] 새로운 세계로 가는 문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를 발견하는 일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덮으며 내가 느낀 것은 ‘불친절하다’였다. 글을 읽으며 내가 이제껏 얼마나 친절한 글들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책을 읽고 평가하고 추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곤 평가는커녕 감상조차 말하기 어려웠다.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바보처럼 고개를 주억거리며 응, 응, 대답만 했다. ≪모든 빗방울
by
고연주 에디터
2021.12.18
리뷰
도서
[리뷰] 단편이어야 하는 이유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단편소설이 매력적인 이유,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책에도 첫인상이 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은 대게 90% 정도 적중한다. 서너 페이지를 읽었을 때,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있다. 나는 어김없이 그 책들과 사랑에 빠진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내가 첫눈에 반해 빠져버린 책이다. 펼치기 전까지 깨끗한 새 책이었던 내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이제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
by
박소현 에디터
2021.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귀 이야기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귀 이야기」이고, 「귀 이야기」는 물론 말 그대로 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귀 이야기」이고, 「귀 이야기」는 물론 말 그대로 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동화나 우화는 아니고,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세 사람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장욱 작가의 이번 작품은 독자들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귀라는 소재는 너무 심각하지 않고 누구나
by
한승빈 에디터
2021.1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시트론 호러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구소현 작가의 「시트론 호러」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구소현 작가의 「시트론 호러」이다. 구소현 작가에 대해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다. 구소현 작가는 202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등단작 「요술 궁전」에서부터 시작하여 「5월에 공부하는 아이들」, 「험악한 세상」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단에 스스로를 열심히 알리고 있는 신인 소설가이다. 구소현의 소설은
by
한승빈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이구아나와 나 [도서/문학]
이유리 작가의 소설은 주변 누구에게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하게 된다.
그간 격주로 오피니언을 기고했었고, 그중 대부분은 오늘날의 한국소설에 관한 것들이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최근에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만, 현재 문단에서 발표되고 있는 단편소설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문단 문학’이라는 시스템 하에서 가장 최근의 작품들은 주요 문예지를 비롯한 특정 매체
by
한승빈 에디터
2021.1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져질 것만 같은 소설 - 멜로디 웹 텍스처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 작품은 신종원 작가의 「멜로디 웹 텍스처」이다.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 작품은 신종원 작가의 「멜로디 웹 텍스처」이다. 소설이든 시든, 문학은 기본적으로 작가와 독자가 관계를 맺는 한 가지 방식이다. 작가가 자신의 메시지나 예술세계를 담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면, 독자는 그것을 감상하고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독자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비판을 작가는 수용하고, 그를 바탕으로 다시 작품 활동을 이어나
by
한승빈 에디터
2021.10.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름의 지속가능한 문학 - 0%를 향하여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서이제 작가의 「0%를 향하여」이다.
「바버라 루빈과 뉴욕 언더그라운드」(2018) 상영 후, GV에서 외국 감독에게 김승옥을 소개한 학생. 데이비드 린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데이비드 린치 얼굴만 나오면 혼자 킥킥 웃던 사람. 아트나인 영화 상영 중에 들어와서 스크린에 자신의 실루엣을 투사시킨 관객들. 지아 장 커의 「24시티」(2008) 상영 때 극장에서 나와 함께 잠들었던 관객. 부산국제
by
한승빈 에디터
2021.10.16
작품기고
The Writer
[이불] 까마귀
스물아홉이나 먹어서 무슨 어린애 같은 짓이냐고 꾸지람 들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홉 살 때나 열아홉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꾸지람을 들어왔다. 그럼 대체 나는 언제 어린애 같을 수 있었던 거지?
레진 몇 조각을 손톱에 얹고 기계로 굳히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손톱이 알록달록하게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 탐내던 반짝이는 동심이 손 위로 얹어진 듯했다.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형성된 엉성한 미(美)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누군가 세련된 취향의 사람이 본다면 쟤는 왜 유치원 조카가 칠해준 것 같은 손톱을 자랑스레 보이고 다니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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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1.10.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친구와 연인의 경계에서 - 기적의 시대 [도서/문학]
정영수 작가 특유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 이상의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과 관계의 끝을 경험해봤지만, 그 끝이 늘 선명하진 않다. 오히려 절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이별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연희와도 한순간 이별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멀어졌다. 정확한 시점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녀와 마지막으로 얼굴을 봤거나,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이후에도 나나 그녀가 다시 연락을 한다면 특별한 놀라움이나
by
한승빈 에디터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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