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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쓸모의 일기] 평화는 누구의 것인가?
우리는 이제 ‘전쟁’의 정의를 새롭게 해볼 필요가 있다. 비유함으로써 본디 의미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확장함으로써 더 다양한 맥락에서 ‘평화’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낯선’ 전쟁은 그 사전적 의미대로 익숙하지 않은 ‘전쟁’을 뜻할 것이다. 그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세대에게는 낯선=전쟁에 더 가깝다. 또는 ‘익숙한 전쟁’은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는, 개인의 개별성과 주체성이 파괴되고 침해되는 암울하고 끔찍한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선언하듯 ‘낯선’과 ‘전쟁’을 병기했을지도 모
by
장소현 에디터
2020.11.1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김기창의 아내라는 수식어에 가려졌던 선구자 박래현의 재발견, '박래현, 삼중통역자' [시각예술]
개인전을 하기에 차고 넘치는 화가의 역량.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시킨 큐레이션의 조화.
한국 근 현대 회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보 김기창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미술사를 전공한 터라 김기창이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그러나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박래현의 회고전이 열린다는 전시소식을 접했고 가을의 덕수궁을 만끽할 겸, 주목받지 못한 이 화가의 작품세계가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끝나지 않은 전쟁, '낯선 전쟁' [시각예술]
국립현대미술관의《낯선 전쟁》 전은 예술 작품을 통해 전쟁이 동시대적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해다. 한국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2020년 6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낯선 전쟁 Unflattening》 전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징병제가 시행되고 있는 한국은 전쟁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국가이지만 전쟁에 대
by
도혜원 에디터
2020.10.23
오피니언
미술/전시
개를 위한 전시 - 모두들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 전시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평소에 국립현대미술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지라 습관처럼 피드를 내리다가 개를 위한 전시를 한다는 게시물을 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을지 궁금증이 생겨 사전예약을 한 뒤 10월의 어느 일요일에
by
신민경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각예술]
국립현대미술관, “모두”를 재정의하다
10월 6일,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오후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티켓 구매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특별히 보고 싶은 전시가 있어 찾은 만큼 마음은 크게 부풀어 있었다. 보러 간 전시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였다. 미술관과 동물의 조합이라니! 반려견 동반 식당부터 카페까지 반려견이 출입
by
김예슬 에디터
2020.10.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강아지 산책, 이번주는 미술관으로 가볼까요 [시각예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초로 '개를 위한 미술관'을 기획했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해, 그리고 반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서 소중한 타자성을 떠올려보자.
엘리 허경란, <말하자면>, 2012, HD 비디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 인간이 장을 볼 때 개는 입구 밖 기둥에 묶여 기다린다. 인간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 개는 식탁 아래에서 낑낑거린다. 인간이 인테리어를 위해 고른 대리석 바닥 위에서 개의 발바닥은 자꾸 미끄러진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반려'라는 단어를
by
송민형 에디터
2020.10.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SNS, 그리고 예술 [사람]
행동하는 현대미술가 아이 웨이웨이는 sns를 활용해 전세계를 무대로 예술의 의미를 만들어나간다.
"나의 예술이 사람들의 고통이나 슬픔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예술을 무엇을 위한 것인가." 아이 웨이웨이,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예술가, 시인, 건축가, 미술감독, 영화감독, 도시 설계자, 정치적 난민, 그리고 반체제 사회 운동가까지. 현대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예술가이자 저항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그를 칭할
by
송민형 에디터
2020.10.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 [문화 전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미술관은 휴관에 돌입했다.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하는 게 더이상 잠깐의 이벤트가 아닐지도 모른다. 미술관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시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친구들과 미술관에 가던 날을 생각한다. 추운 겨울이었고, 하늘은 맑았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온기가 얼었던 뺨을 녹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미술관은 언제나 현실과는 조금 유리된 듯한 느낌을 준 것 같다. 모두가 바쁘게 걷는 서울 한복판에서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찬찬히 걷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나는 그 느낌을 좋
by
송민형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온라인으로 전시회 즐기기: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시각예술]
서예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코로나19가 우리의 문화생활을 바꿔놓았다. 온라인 콘서트, 온라인 뮤지컬에 이어 온라인 전시회까지 생기다니. 콘서트나 뮤지컬의 경우 관객이 정해진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화’된 모습을 상상하기 쉬웠다. 하지만 전시회는 관람객이 미술관을 둘러보며 정해진 자리에 있는 작품들을 감상해야 하기에 이를 어떻게 온라인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궁
by
채호연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국립현대미술관 '존재하지 않는 퍼포머' [다원예술]
무대 위의 퍼포머가 없는 공연.
2005년, 처음 국내에 ‘다원예술’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세상은 다원예술에 호기심을 느끼고 열광한다. ‘다원예술’이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말한다. 그래서 한가지 장르로 한정 지을 수 없이 장르끼리 분해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한다. 2017년부터 매년 국제 다원예술 동향을 국내에 소개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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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정 에디터
2020.06.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방 수장고 방문기 [문화 공간]
전시관이 아닌 개방 수장고의 매력 탐구, 독특한 전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모두 알다시피 지방에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문화 생활을 누리기란 정말 어렵다. 어린 시절부터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주말이나 방학에 서울로 열심히 갔던 기억이 있는 나는 청주에 현대미술관이 생긴다는 소식에 정말 기뻐했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청주에 오래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아 갈 수 없었고 코로나 19로 학교가 문을 닫아 청주로 내려오면서 자연
by
이보림 에디터
2020.05.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모름으로써 알아가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틈
인간과 자연 사이의 틈을 인정하고 그 사이 수평의 축을 세우다
인간은 자연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인류는 쉴 새 없이 세상을 개척해왔다. 불가능을 가능케 했고 닿지 않는 곳에 닿고자 했다. 역사는 언제나 인간에게 무용한 것을 유용하게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세상에 인류가 지배하지 못할 곳은 없다는 듯이 인간은 발길 닿는 족족 거침없이 자국을 남기고 깃발을 꽂았다. 그곳의 모든 것을 통달했다는 자만과
by
조현정 에디터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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