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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어렵지 않은 깊은 생각 [문화 전반]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철학을 쉽게 공부할 수는 없을까?
언젠가 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철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너는 그러면 꿈이 뭐야라고 물었다. 친구가 정확히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금 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친구는 유치원 교사가 되었지만, 대학에서 철학개론과 같은 수업들도 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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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비 에디터
2023.09.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무용하지만 쓸모 있기로 했다 [문화 전반]
효용성을 넘어 가치 있는 삶으로
어느 때처럼 바이올린 레슨이 끝나고 선생님과 함께 지하철에 탔다. 그녀는 내게 말했다. "요즘은 클래식도 다들 잘 안 하잖아. 실용 음악을 하려고 하지 그게 돈이 되니까." 나는 그 말을 곱씹었다. 그저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음악을, 특히나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에게서 나온 말은 날카롭지만 현실이었다.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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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9.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후기, 그게 뭔데, 어떻게 쓰는 건데 [문화 전반]
내 이야기에 후기는 이용당했을 뿐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독후감 쓰는 것은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별것 없었다. 쓸 말이 없어서다. 학창 시절의 독후감은 어느 정도 그 포맷이 정해져 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2줄, 줄거리 10줄, 읽고 난 감상 3줄. 그렇게 총 15줄 정도를 채우면 참 잘했어요 도장이 찍힌다. 이 중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사실 그대로를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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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3.09.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힘 빼기의 어려움 [문화 전반]
힘을 빼는 것은 의식적인 투쟁과 훈련을 거쳐 힘을 기른 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요. 힘 좀 빼세요.” 피아노 레슨 때마다 듣는 소리다.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나는 아직 ‘힘 빼고 치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뭔가 내 자세가 잘못된 건 알겠다. 고작 한 시간밖에 연습하지 않았는데도 팔과 손가락이 아픈 건 힘을 빼지 못한 탓이겠지. 피아노 칠 때 힘을 빼라는 건 어깨나 팔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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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에디터
2023.09.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쓸모 없는 꿈의 쓸모 [문화 전반]
조금은 낭만적이고 싶어요
유년 시절부터 내 장래희망은 미세한 변동을 겪었지만, 교집합은 뚜렷했다. 영화감독, 방송 작가, 프리랜서 영화 기자 등 어떤 방면으로든 나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길 바랐고, 대부분 예술이나 미디어 분야의 직종이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나와 같이 순수하게 좋아하는 취미나 적성을 살려 장래 희망을 정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더러는 더 무모한 직업,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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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3.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말 놓을 용기 [도서]
존댓말도, 반말도 아닌 '평어' 모험기를 읽으며
올림과 드림, 그리고 고민 답장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드림’ 그저께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드림' 말고 '올림'으로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이미 메일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내려앉는 사람은 메일을 읽으시는 교수님의 시선이 '드림'에 오래 머물지 않기를 빌 수밖에. 어제는 또래들을 많이 만났다. 올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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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9.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견을 키우는 시간
더딜 것 같아지만 쏜살같이 가는 하루. 강아지와 나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강아지의 하루 루틴, 약 시간 아침 여섯시, 벨 소리가 아닌 몸이 반응한다. 얼마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여섯 시라니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졸리다’ ‘피곤하다’라는 투정을 부릴새도 없이 심장약을 물에 게워 주사기로 옮겨 강아지에게 먹인다. 열두시간 루틴, 약 퀘스트 시간, 내가 스스로에게 붙여준 명칭이다. 삼십분 간격으로 약을 세 차례 먹여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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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3.09.07
리뷰
도서
[Review] 반짝이는 바다 너머, 라울 뒤피의 진짜 얼굴 -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바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을 동경한 적 있다. 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자주 바다에 기댔기 때문이다. 터덜터덜 바다에 버리고 오는 마음이 많아질수록, 몇 걸음만 걸으면 바다에 도착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그럴 수 있다면 보다 넓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상상이었다. 주위에 여러 이유로 바다 근처를 맴도는 사람들이 있었다. 천성인지, 아니면 바다를
by
최주현 에디터
2023.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랑받기 위하여 미움받는 법 - 2 [문화 전반]
사랑받기 위해 미움받은 여러 예술가의 이야기
이번 글도 여러 예술인이 미움받을 수 있었던, 그로서 사랑받았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동업자에게 미움받기, 아니쉬 카푸어 미술가를 상징하는 색에 대해 물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예술가는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브 클라인의 모노크롬을 함께한 그 파란색이나 이번 주인공인 아니쉬 카푸어의 반타 블랙이라고 생각한다. 그 유명한 반타 블랙의 이야기
by
신효창 에디터
2023.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개강을 앞두고 [문화 전반]
모든 계획들의 목표는 하나다. '후회하지 않을 한 학기가 되기를!'
개강이 코앞이다. 시간표를 짜고, 수강 신청을 하고, 높은 확률을 벗어나지 못해 조금은 일그러진 시간표를 갖게 됐다. 이제 눈을 몇 번 감았다 뜨면 나는 교수님과 한 공간에서, 눈을 반만 뜬 채 무언갈 머릿속에 집어넣게 되겠지? 와, 기대가 마음 저편에서 샘솟는다. 벌써 5번째로 하는 개강이건만, 늘 기대를 놓지 못하고 이것저것 계획을 세운다. 이번 학기
by
박주은 에디터
2023.08.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외로움에 반응하는 사회 [사람]
은둔, 고립 청년
요즈음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이 잦아지면서, 세간에서 가해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가해자의 삶을 분석해서 발표하는, 이른바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방식은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터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스에서 은둔, 고립 청년을 주제로 다루는 기사를 보고 올해 초에 썼던 글이 떠올랐다.
by
이세연 에디터
2023.08.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랑받기 위하여 미움받는 법 - 1 [문화 전반]
사랑받기 위해 미움받은 여러 예술가의 이야기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과, 누군가에겐 미움받고 누군가에겐 사랑받는 사람 중 타인과 몇 주 이상 여행을 떠날 정도로 깊은 관계를 가진 경우는 후자의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이용해 패션,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의 수많은 존재는 실제로 '
by
신효창 에디터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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