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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가요, 데미안?
공연장에서 만날 '데미안'을 기다리며
창작 뮤지컬 '데미안'이 3월 7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했다. '데미안'은 두 명의 배우가 고정된 배역 없이 역할을 맡는 독특한 형태의 뮤지컬이다.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신체 표현으로 원작의 감동을 재연한다. 시놉시스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간다. 동료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로 이미 죽음을 맞았다. 홀로 남은
by
최은희 에디터
2020.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창문을 열어 우리가 직면하는 바깥을 본다 [도서]
단편 소설로 동시대 보기. 「외진 곳」, 「우리[畜舍]의 환대」, 「가리는 손」
여러 문예지에 발표되는 단편 소설들은 당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소설로 동시대를 확인하는 일은 즐겁다. 나와 가까워서 크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 이야기 속에서 멀어 보이지만 나와 맞닿아있는 부분 찾기. 소설로 만나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는 수많은 단편 소설들을 읽다 보면 자주 별게 다 감동적이고 별게 다 사무친다. 동시대를
by
진수민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분명히 있지만, 없다 [도서]
김초엽 작가의 「관내분실」 (2018)
학교 도서관에 ‘서가부재도서확인’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시스템에는 ‘대출가능’이라고 표시되지만, 실제 서가에는 책이 없을 때 신청하면 책을 찾아 안내해주는 서비스이다. 생각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많았다. 책을 정리 중이거나 다른 사람이 잠깐 읽고 책상에 둔 경우에는 비교적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지만, 대개는 신청한 후에 책을 찾았다는 연락이 닿기까
by
정다영 에디터
2020.03.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글 쓰세요?” - “음, 글쎄요.” : 당신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사람]
'나에게 글이란' '언제부터 글을 썼나'와 같은 내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
“글 쓰세요?” - “음, 글쎄요.” : 당신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나는 글을 쓴다. 문학 작품을 쓰는 데에 처음 본 사람에게 내세울 만한 이유는 없다. 나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모임에서 내가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아 자주 나가려고 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만남은 항상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나는 나를 소개할 때 주로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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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0.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슬픔만큼 기쁘지 아니하더라도 [도서]
나는 오늘도 균형을 잡는다.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글은 순식간에 마음을 세게 치고 가 잠시의 그로기 상태를 준다. 텍스트로 전달되는 풍경은 무섭도록 현실적이어서 행간에 독자를 데려다 놓고 온갖 감정을 아래위로 처절히 맞닥뜨리게 한다. 그런 문학을 읽으면 결론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삶의 대부분이 그런 모양새인 탓이다. 뭉툭한 기쁨과 슬픔이 마구 부유하면서도 날카로이 한 곳으
by
조현정 에디터
2020.03.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확실함 앞에서 [문화 전반]
영화 『버드맨』과 단편소설 「몬순」
작품을 만날 때, 그 안의 ‘불확실성’은 항상 나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확신을 주지 않는 희미한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모습은 나를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상상들은 내가 그 작품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 때가 많았다. 편혜영 작가의 단편소설 「몬순」은 제목처럼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에 따라 방향이 정반대되
by
진수민 에디터
2020.03.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필사적인 사람들 [도서]
도리스 레싱의 단편 <흙구덩이>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지키려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의 대표작으로 흔히들 《황금 노트북》, 《다섯째 아이》, 《풀잎은 노래한다》와 같은 중장편 소설을 꼽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런던 스케치》라는 단편집이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쓴 열여덟 편의 짤막한 소설이 묶여 있는 이 책은 장편만큼이나, 아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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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라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2. 모래로 지은 집_ 최은영 [도서]
우리는 누군가의, 심지어 자신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입을 뗄 수 없다. 그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그 감정은 어디엔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그저 한때 그것이 그 자리에 머물렀다는 것… 그 사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
셋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마른 몸으로 울던 모래를 떠올렸다. 그날 모래의 말과 눈물이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왔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깨닫게 됐다.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p.180 / 《내게 무해한 사람》 얼마나 삶을 살아야,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이 향하는 곳 [도서]
시대를 찬란하게 만든 빛, 그 빛이 향한 곳.
현재라는 실재는 형상 없이 마음에 새겨지며 천천히 흐릿해져 자취를 감춘다. 그렇기에 편집과 유기 없이 그대로 보존되는 기억이란 있을 수 없고, 멋대로 과거의 조각을 분해하여 구미에 맞게 재조립하는 일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 『빛의 과거』는 날카롭고 정확한 문장으로 각 인물들에게 다르게 변주된 과거를 톺아보며, 시절을 찬란하게 만들었다고 믿
by
박유진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1. 침묵의 미래 _ 김애란 [도서]
이 소설은 차갑다. 눈살이 찌푸려지도록 냉혹하다. 다만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언어를 어루만지는 문장들이 아름다움을 빚는다.
나는 그들에게 미소로 답한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었으니까. 웃는 것, 또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p.133 / 《바깥은 여름》 소설을 읽고, 이전에 썼던 서평을 다시 찾아 읽었다. 그 당시의 감정,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일 년 전의 글이라 잔뜩 오글거리는 문장에 몸들 바를 몰랐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 [도서]
함부로 사랑을 책임감이라 할 수 없는 이유.
"아버지는 자기가 여든살이 됐을 때의 얼굴을 내게서 본다. 나는 내가 서른넷이 됐을 때의 얼굴을 아버지에게서 본다. 오지 않은 미래와 겪지 못한 과거가 마주본다." <김애란-두근두근 내 인생, 7p>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랑스러운 연애소설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스러운 단어들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필체를 통해 <두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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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희정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프롤로그 [문화 전반]
읽는 만큼, 그 속도 그대로 온전히 간직하는 것. 그래서 단상이 남아있는 그 짧은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 그 뿐이다.
#1. 활자 정체기 글을 끝내지 못한 지가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새로운 달에 들어서며 나는 활자를 읽기도, 쓰기도 버거운 약간은 애매한 상태가 되었다. 이번 달엔 책을 6권이나 샀다. 여러 권을 읽다가, 덮다가, 또 다시 펴길 반복하다 벌써, 봄이 왔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는 책을 읽는 범위가 꽤나 넓었다. 주로 산문과 소설을 읽으면서도 여러 작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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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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