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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오피니언] 낡기만 한 것은 고전이 될 수 없다. [도서/문학]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독일 문학의 거장. 스위스의 대문호. 영광스러운 노벨문학상의 수상자. 그를 지칭하는 화려한 수식어들조차 그가 문학사에 남긴 모든 위엄을 전부 담아낼 수는 없을 듯하다. <수레바퀴 아래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유리알 유희>(1943) 등 문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다수의 작품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까지도 헤르
by
김소형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꺼운 ‘불편함’에 대하여 [문학]
김병운의 「윤광호」, 장류진의 「공모」
살다 보면 유독 불편한 사람이 있다. 딱히 그 사람이 내게 잘못을 한 적도 없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내 본능이 거부하는 것이다. 이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격렬한 저항이 일어난다. 그러나 드러내는 순간 이상한 취급을 받을 게 두려워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다. 그 불편함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by
이승현 에디터
2022.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경계를 넘어선 몽환 [문학]
몽환의 시인, 김중일의 시를 읽어보자
우리가 습득하는 ‘지식’은 범주화의 영역이다. 하나의 언어로 명징하게 의미를 짚을 수 있어야 비로소 지식이 된다. 그러나 삶은 명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증오로 가득 찬 사랑이라거나, 너무도 익숙한 친구에게 느끼는 낯섦은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다. 김중일이 흥미를 느끼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사랑과 적대감 사이의 무엇, 친숙함과
by
권명규 에디터
2022.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부합시다! 국영수 말고요. [도서/문학]
공부해, 그럴 때일수록.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냈던 사람이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 됨됨이와 깊이에 자주 감탄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저녁 무렵, 예전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이는, 그러나 조금은 더 깊어진 얼굴을 한 지인을 마주했다. 나의 여행지였던 곳에서 여전히 머물고 있는 지인의 끈끈한 삶이 실핏줄처럼 가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미세하게 그려졌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외계인 [도서/문학]
배꼽이 없으면 어때. 틀린 것도 아닌데.
우리는 모두 서로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 있어 각자의 세계에서 이방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완벽한 공감이라는 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했고,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설령 상대가 나와 비슷한 일을 겪어보았다고 해도, 상대와 내가 처한 상황은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다르니까. 상대와 내가 그 일을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까지 전부 같을 수
by
백소현 에디터
2022.10.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50%의 환상 [도서/문학]
그리고 50%의 현실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어 눈앞에 물건이 나타나게 하고,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서로의 얼굴과 발밑을 확인하거나 외형을 바꾸는 세계가 있다. 용서받지 못할 저주로 상대를 지배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이들과 사랑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주에 대항하는 이들이 공존하는 세계다. 또, 옷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차원의 공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by
김민서 에디터
2022.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게 무해한 사람 [도서/문학]
나는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 은 총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생각나던 글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 나 읽는 내내 휴지를 붙들고 있던 글도 있었으며, 잔잔하게 보게 된 글도 있었다. <내게 무해한 사람>에 나오는 인물들이 제목 그대로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서로에게 무해한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유
by
송지은 에디터
2022.10.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을과 겨울 사이, 독서 [도서/문학]
가을과 겨울 사이,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책 두 권
이맘때의 계절은 독서에 가장 적합하다. 날씨는 기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은 나에게 독서하기 가장 좋지 않은 계절이다. 습하고 뜨거운 공기 때문에 책에 진득하게 집중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적당히 어둡고 조용한 가을의 공기는 글자와 종이 넘기는 소리에의 온전한 집중을 돕는다.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은 비로소 저녁이 길어진다는 말이다. 선
by
박소현 에디터
2022.10.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 미래에서 보내는 편지 [도서/문학]
당연한 배려는 없다.
지난 9월, SF 장르와 관련해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을 하나 했었다. 글 한 편을 썼다가 익명의 SF 마니아들에게 일방적으로 후려 맞은 경험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글에 ‘SF 소설은 전형적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가진다’고 썼다가 ‘디스토피아가 아닌 SF 소설’의 수많은 예를 마주해야 했던 사건이었다. 다시 떠올리자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지만, 결론은 대
by
백나경 에디터
2022.10.06
리뷰
도서
[Review] 자기만의 다락방에서 우리의 방이 되기까지 -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학으로 우리의 언어를 갖게 되는 것
영문학을 전공하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나의 마음에 가장 깊게 남았던 작품들이 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찬 무서운 시어로 가득 찬 Sylvia Plath의 시 ‘Daddy’, 미국 상류층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Kate Chopin의 ‘Awakening’, 여성과 문학에
by
이지현 에디터
2022.10.05
리뷰
도서
[Review]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다락방의 미친 여자 [도서]
여성 작가에 관한 문제적 고전
<오만과 편견>은 나의 인생 고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소설이다. 제인 오스틴은 현대에 '시대와 풍속을 섬세하게 그려난 작가' 등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그 당시의 평가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19세기는 여성작가가 등장한 최초의 시기였고,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메리 셸리 등의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였기
by
이소희 에디터
2022.10.05
리뷰
도서
[Review]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들었던 펜의 무게는 얼마였을까? - 다락방의 미친 여자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일궈낸 투쟁적 여성 문학사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이전과 달리 여성이 작가가 된다는 것이 유달리 변칙적이거나 이례적이지 않은 최초의 시대였다. 제인 오스틴부터 메리 셸리,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조지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까지 거대한 여성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들이 전유해 온 기존 문학사의 이론으로는 그들의 작품을 온전히 설명할 수가 없었고
by
이혜민 에디터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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