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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유익한 산만함을 통해 영감을 만나는 법 – 도서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산만해서 더 빛나는 우리들을 위한 책
불과 몇 달 전 나는 ADHD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며 나의 산만함이 불러온 능률 저하를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마치 내리막길 위에 놓인 바위를 온 몸으로 막아서는 것만큼 버거운 일로 느껴졌다. 심지어 그저 웹서핑을 할 때조차 의식을 흐름을 따라 여러 개의 플랫폼을 오가기 일쑤였다. 그때까지 나에게 ‘산만
by
박다온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연, 배신, 반복되지 않는 시간 [도서/문학]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삶이 단 한 번뿐이라는 전제는 모든 것을 가볍게 만들지만, 그 가벼움은 때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온다. 밀란 쿤데라는 그 모순적인 감정인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존재가 겪는 혼란을 감정의 결로 풀어낸다. '한 번뿐인 삶'이라는 비가역성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선택과 감정, 관계를 덧없게 만드는 동시에 그것에 무게를 실어버린다. 이 책은
by
주민경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도서/문학]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우리는 물류창고의 재고에 불과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제였을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보통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그 보통의 일부라 믿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싶은 문장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헷갈린다는 게 말이 되나. 된다. 그 보통이라는 게 만들어진 허상이며 스스로에게 걸고 있는 자기 세뇌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뫼르소에게는 그렇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 평가 기준표 [도서/문학]
사랑과 결함 속에서 예소연이 말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는 ‘사랑’과 ‘결함’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면에 붙어있는 결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과 그 순간을 지나 마주하는 것들까지. 단편집은 「우리 철봉 하자」,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단 한 번의 군 생활을 기억하며 [도서/문학]
전역 무렵, 김영하 작가의 신간 '단 한 번의 삶'을 읽으며, 군 생활과 삶의 유한성에 대해 성찰했다. 마지막 휴가 날 동서울터미널에서의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누구에게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군대의 고충과 고립감을 일깨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이 닿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 결국 모든 기억과 삶은 덧없고 사라지지만, 그 순간의 유한성이 오히려 지금을 더 소중히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뿐인 책 전역이 두 달 정도 남았을 무렵, 남은 병 자기 개발비를 쓰려고 인터넷 서점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단 한 번의 삶』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모든 것이 제한됐던 훈련병 시절,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잠시나마 자유를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현실을 위로받았던 그때처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11
리뷰
도서
[Review] 추리를 넘어 지혜로 -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권'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최종장을 읽고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1권부터 10권까지, 필자는 12세기 영국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에 대하여 캐드펠 수사의 발자취를 뒤쫓았다. 가장 종교적이면서도 가장 폐쇄적이었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지금까지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그 깊고 아득한 어둠을 보여주었다. 오늘, 필자가 리뷰를 작성할 <캐드펠 수사 시리
by
윤지원 에디터
2025.07.11
리뷰
도서
[Review]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가치가 개인의 창조적 행위로 발산된다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는 정답을 쫓기 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한결 더 가까워지는 경험이다.
이 책은 '게으름과 산만함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개설하고자 했던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만났던 학생은 앞서 언급한 주제에 대해서 오랜 고민을 지니고 있었고, 이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 또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들의 고민을 떠올려보자면 바로 다음과 같다.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가를 선망하고,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보
by
안지영 에디터
2025.07.11
리뷰
도서
[Review] 유익한 산만함이란?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내면의 목소리를 되찾는 유익한 산만함에 관하여
''산만하다'라는 말은 대부분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흐트러진 상태. 그동안 살면서 '산만함'은 추구해야 될 가치라기보다는 지양하고 경계해야하는 형용사였던 것 같다. 하지만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는 산만한 사람들을 대변하며, 산만해도 괜찮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유익한 산만함이란 과연 무엇일지에 초점을 맞추
by
정선민 에디터
2025.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굿바이를 말하는 방식 [도서/문학]
소설가 안윤의 애도 3부작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애도의 과정을 겪는다. 사전적으로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애도 안에 담긴 슬픔과 울적함으로 인해 대개 애도의 방식은 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죽음이 가진 무게 때문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정된 애도 방식이 모든 사람의 슬픔을 전부 풀어줄 수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900년의 역사가 깃든 대학도시를 느끼다 [여행]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옥스퍼드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맛있는 맥주는 덤이다.
약 900년 전부터 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한 대학 도시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분위기일까? 지난주, 케임브리지와 함께 영국의 대학도시로 유명한 옥스퍼드를 방문했다. 1096년경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이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약 30개의 단과대가 학문 공동체를 형성하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기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Review] 발전에 대한 열망이 담긴 프로파간다적 도구 : 창의성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도서]
프로파간다적 도구로 쓰였던 창의성, 그 다음 스텝은 어디로 가야할까.
왜 우리는 창의성에 집착하게 되었나 : 프로파간다의 도구, 창의성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 에이브럼 노엄 촘스키 위는 몇 해 전 우연히 읽었던, 에드워드 버네이즈가 1920년대에 출간한 『프로파간다』 맨 앞장에 쓰여 있는 문장이다. 갑자기 무슨 폭력과 선전이냐 싶을 수 있다. 이 문장을 소개한 것은, 우리가 인지하든
by
강윤화 에디터
2025.07.08
리뷰
도서
[Review]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도서]
우리가 ‘창의적 사고’를 장려하든 그렇지 않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은 탄생한다.
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듣고 자랐다. ‘창의적인 아이’, ‘창의적인 생각’ 그것이 마치 모든 걸 해결해 줄 것만 같았고 꼭 가져야만 하는 특성 같았다. 너무도 당연하게 자라왔기에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부터 만들어졌는지는 궁금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이름을 보고 문득 위화감이 드는 것이다. 나는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by
박차론 에디터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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