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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우리 삶에 뿌려둔 웃음 조미료,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거지 거지 그런 거지. 밥 먹는 것이 제일 즐겁다. 세상 뭐 있나? 한 판 놀다 가면 그만인 것을.
우리 민족은 해학과 풍자의 민족이라고 했던가. 조금 어처구니없지만, 어느샌가 수긍하게 되는 거지들의 논리는 우리에게 상쾌한 웃음을 가져다준다. 조선시대 남사당패들의 공연을 보는 관중들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웃음을 해방시키고, 각종 볼거리에 눈을 춤추게 하는 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단순히 우리 것이기에, 우리 소리라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by
장소현 에디터
2019.12.01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줄타기, '딴소리 판'
기왕 이렇게 된 거 신명나게 살아보겠다는 거지 광대들의 이야기
화려한 퍼포먼스를 눈앞에 두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거지이자 광대인 이들이 가진 삶의 태도였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몽룡은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과거시험에서도 떨어져 ‘암행어사’가 아니라 ‘암행거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몽룡은 전혀 슬퍼 보이지 않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다른 거지 광대들과 함께 밥 빌어먹으면서 신명 나게 놀아
by
김주형 에디터
2019.12.01
리뷰
공연
[Review] 진정 맛깔나는 탈놀음, 딴소리 판
올해 본 공연 중에 가장 짜릿할 정도로 재밌었다.
딴소리 판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싶었다. 탈놀이도 아니고, 판소리도 아닌 무엇? 포스터에는 단원들의 뒷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기와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그 자체로 참 유쾌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보기로 결정했다. 처음 접하는 극의 형태에 호기심 반, 설렘 반. 그리고 연극을 보고 나왔을 때에는 아, 이거구나 싶었다. 한 주의 피로
by
신은지 에디터
2019.11.30
리뷰
공연
[Review] 딴소리 아닌 딴소리 "딴소리 판" [공연]
그 어떤 말보다도 공감을 이끌어낸 '거지들의 딴소리'
옛 문화는 그 본연의 색깔과는 관련 없이 그저 그 시작으로부터 긴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얻곤 한다. 그리고 나에게는 판소리나 탈놀이 등의 우리나라 전통 악극이 그러했다. 이들은 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장르였지만 오늘날에는 대중들의 일상적인 문화생활과 멀리 떨어져 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난 11월 초 <딴소리 판>
by
유수현 에디터
2019.11.30
리뷰
공연
[Review] 판을 깨는 광대, 그들이 깨고 싶었던 신분의 벽 - 딴소리 판
약자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받았던 판소리 주인공들을 생각하며 쓴 글.
올해, 전통 서사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한 가지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내가 얼마나 전통 서사에 관심이 없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말이다. 무관심한 것을 넘어 조금 싫어하기도 했다. 천편일률적으로 권선징악만을 내세우는 것도, 그 안에 (안 좋은) 유교적 가치관이 묻어나는 것도 싫었다. 그런 내가 이 공연을 보기로 다짐한 것은 김애란 작가
by
진금미 에디터
2019.11.29
리뷰
공연
[Review] 잃을 것 없는 거지 8총사의 깽판 한바탕 - 딴소리 판 [공연]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코미디 빅리그>
대화가 글로 옮겨지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잃는다. 발화자의 음색과 톤, 감정, 글로 미처 옮기지 못한 그전의 맥락까지, 대화가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그것들을 다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레 해당 발화 안에 녹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글로 옮겨졌을 때, 제삼자의 시선에선 그 많은 요소가 생명력을 잃는다. 독자는 오직 주어진 사실에 집중하고 떠들썩하게 영향을
by
정일송 에디터
2019.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덕후'들을 위한 완벽한 판타지 [도서]
판타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 그래픽 노블
책을 좋아한다는 말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독서, 즉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행위를 좋아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정말로 ‘책’ 그 자체를 좋아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아마 많은 애서가들이 전자만큼이나 후자의 의미로 책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소위 ‘책덕후’를 자처하는 내 주위의 친구들만 해도 책에 대한 물욕이 독서욕을 훨씬 압도하
by
한민희 에디터
2019.11.28
문화소식
공연
(~12.01) 노인과 바다 [판소리,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망망대해에서 홀로 청새치와 싸우다
노인과 바다 망망대해에서 홀로 청새치와 싸우다 <시놉시스> 청새치와의 길고 지루한 싸움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쿠바의 작은 어촌인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의 이야기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외줄 낚시를 하며 살아온 노인은 늘 커다란 고기를 낚는 타고난 어부였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좀처럼 고기가 찾아오지 않는다. 바다에서 85일째 되는 날
by
정지은 에디터
2019.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에서 현실로 WITH DISNEY - 1 [영화]
실사화 영화가 왜 인기가 많은지 그리고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디즈니, 픽사 이 두 회사는 애니메이션 강자로 유명하다. 이들 중 디즈니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만들어내어, 남녀노소,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이전에 사랑받았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알라딘’과 ‘라이언킹’을 들 수 있는데, 이전에도 개봉된 실사화 영화 시도를 보면, 디즈니가
by
이소연 에디터
2019.11.28
작품기고
[So & Ji] 파인애플이 솔방울인 줄 알고 좋아하는 다람쥐 가족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찾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파인애플이 솔방울인줄 안 다람쥐 평소 다람쥐를 많이 닮았고, 파인애플도 좋아하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제작하였다. 볼이 통통한 모습은 무언가 먹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학교 재학 당시 간식을 먹으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옛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한동안 머리를 탈색하여 다람쥐 털 색과 비슷하여 그럴 수도 있다. 다들 뷔페에 가면 파인애플이 있는데 소화
by
김소희 에디터
2019.11.27
리뷰
공연
[리뷰] 광대 거지들의 펼치는 시원한 탈놀이 한바탕! - 딴소리 판
이 시대의 진정한 YOLO를 실천하는, 광대 거지들의 신명나는 딴소리
01 서울남산국악당으로! "남산"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었다. 서둘러 지도앱를 켜보니 충무로역과 굉장히 가까웠다. 충무로에서 대학을 4년이나 다녔는데, 남산국악당이라는 이 멋있는 건물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내가 좀 부끄러웠다. 가는 내내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충무로역에서 내렸다. 한옥마을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멋진 기와가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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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연 에디터
2019.11.26
리뷰
공연
[Review] 앗싸, 신명나는 이색적 공연 "딴소리 판"
흥이나 흥이나
익숙한 드라마 대사 하나. 가난하게 살아도 마음이 부자면 그게 진짜 부자지. 이 말을 신명나게 전해주려고 판소리를 깔았나 싶다. 딴소리 판은 광대 탈놀이라는 다소 어색한 장르이긴 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판이 시작된다. 고전소설이라 함은 권선징악이 뚜렷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교훈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느 이야기를 들어도
by
최수진 에디터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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