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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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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임승유 시집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반복이 낳는 차이는 모두의 삶을 지속하게 한다.
시간을 가늠하는 척도로 계절을 좋아한다. 시간을 일이나 달로 나누기에는 너무 촘촘하고 햇수는 너무 느슨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계절 탄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감정과 계절은 밀접한 관계니까. 게다가, 계절은 과거를 추억하기에 좋은 책갈피다. 비슷한 온도와 습도는 과거를 반추하는 편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비슷한 결의 계절을 지나다보면, 시간이 빠르
by
김민혁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짊어지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에 관하여 [영화]
영화 '소공녀(2018)'를 보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 '나는 뭘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가끔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된 삶의 목표들(우수한 성적, 좋은 대학, 좋은 회사, 내 집 마련, 결혼 등등)을 달성하기 위해 달려오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 그렇게 사회가 주입해
by
김민서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극 속에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희망 [음악]
이제는 어두운 가사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가수, 그 다짐조차 위로가 되는 음악이 허회경이다. 우리는 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안다. 선택지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수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허회경’이라는 가수는 “현시대”, “한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의 음악이 서는 자리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와 동일하다. 2001년생인 내가 1998년생인 그의 음악을 듣고 시대적 차이에서, 혹은 언어적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 요소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같은 시대적 기반 위에 세워진 “삶의 뚜렷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by
이근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성의를 들여 살아내는 삶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알의 감자 얼마 전 할머니 댁에서 봉지 가득 감자를 얻었다. 직접 심고 길러서 캔, 제철을 맞은 작물. 동글동글하고 흙냄새가 진했다. 날이 더워지니 입맛이 없어서, 간식 겸 끼니 삼아 먹으려 감자를 몇 개 꺼내 씻었다. 고르지 못한 표면과 홈에 엉긴 작은 흙덩이들이 물
by
황수빈 에디터
2023.06.15
리뷰
도서
[리뷰] 희망, 여정, 존재 그리고 삶 - 마이그레이션
삶에 대한 단서를 찾는 그들의 이야기
* 이 글은 책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부리와 같은 색으로 한 쌍을 이룬 듯한 다리, 매끄럽고 까만 머리, 쌍날 모양의 꼬리와 베일 듯 날카로운 한 쌍의 날개까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샬롯 맥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은 기후 변화로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북극제비갈매기의 흔적을 따라가는 주인
by
박성준 에디터
2023.06.13
리뷰
공연
[Review] 아무 의미가 없다면, 있는 것으로 족해요 - 연극 '보존과학자'
어딘가에 그저 누군가 있기를 바라며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일 신화들, 역사적인 유물들, 근세 이전 미술 양식들…. 미래적인 디자인이나 화두에도 관심이 가지만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은 오랜 시간 속에서 굳건히 버텨온 것들이다. 그 오랜 시간을 버텼다는 것만으로 왠지 경외감이 든다. 요즘이야 날로 발전해나가는 의료 기술 덕에 백 세 시대를 넘어 백 이십 세까지
by
신성은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미련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 연극 '우주먼지'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연극 ‘우주먼지’는 자기긍정의 삶은 자기부정을 인정할 때 완성됨을,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약 없이도 아름다운 방황임을 말한다.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을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노숙자는 스스로를 불필요한 먼지라 여기는 소녀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건넨다.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
by
유수현 에디터
2023.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록이 있는 삶 [도서/문학]
초록을 좋아하는 두 작가의 '영혼 정화 연수' 프로젝트
자연을 사랑하는 자칭 김숲과 이나무. 나름 완벽주의자들, 허점은 슬로우 시스트… 신속 정확히 신조인 나라에서 꺼이꺼이 고군분투하는 거북이 군단이다. 큰길을 한번 떠나보자고 마음먹고 만든 프로젝트. ‘영혼 정화 연수’ 프로젝트이다. 6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독립출판 페어 ‘리틀프레스페어‘에 다녀왔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독립 작가의 책을 볼 수 있었
by
이지은 에디터
2023.06.10
리뷰
전시
[Review] 라울 뒤피의 삶을 산책하다 - 뒤피: 행복의 멜로디 展 [전시]
뒤피는 어떻게, 무엇을 그렸을까
"모르니까 열심히 보며 배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미술/전시 문화에 열심히 응하겠다고 다짐한지도 어느덧 두 달째. 더현대서울과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개최한 <라울 뒤피 : 행복의 멜로디> 전시는, 마치 솜사탕처럼 밝고 포근한 포스터 속 그림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행복'을 포함한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전시관이 문을 닫기까지 한 시간 남
by
장유정 에디터
2023.06.06
리뷰
전시
[Review]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예술가로서의 삶을 한칸씩 쌓아 올린 화가 [전시]
더현대 서울 2주년 기념 특별전,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뒤피, 행복의 멜로디>를 향유하며
더현대 서울은 “MZ 세대의 성지”라는 수식어로 일컬어진다. 기존 백화점의 개념을 넘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K 콘텐츠의 집결지 더현대 서울과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이 만나,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뒤피, 행복의 멜로디>를 더현대 서울 6층 ALT. 1에서 개최한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루브르 박물관,
by
박현빈 에디터
2023.06.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삶에 소품을 두는 일 [문화 전반]
과몰입하는 모습, 제법 귀여워요.
'손민수'라고 다들 아실지 모르겠다. 2010년대 초반, 내가 중학교를 열심히 다니던 그때쯤엔 웹툰을 보지 않는 친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때 봤던 작품들 중에, 네이버에서 연재되던 '치즈 인 더 트랩'이라는 웹툰은 나와 나의 친구들이 가장 먼저 챙겨 보는 '최애'였다. 그리고,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내가 가장 싫어했던 인물이 바로 '손민
by
유서인 에디터
2023.06.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허함 속 유지하는 삶 - 벚꽃 동산 [공연]
"나의 벚꽃 동산이여, 안녕!"
<벚꽃 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막극이다. 러시아 혁명 전후로 귀족 계급이 몰락하고 부유 상인 계급이 성장하는 시대상을 담는다. 러시아 혁명은 권위주의적 위계 구조에 저항하며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구분을 없애고자 했고, 그 결과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 정부가 탄생했다. 국립극단의 <벚꽃 동산>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라네프스카야의
by
정은지 에디터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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