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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무대 위 펼쳐진 모성의 딜레마 - 연극 '그의 어머니' [공연]
자식의 저주, 모성이라는 이름의 모순
카메라 앞에 한 여자가 섰다. 마치 그녀를 공격하듯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져 나온다. 그럼에도 몸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이는 그녀는 왜 카메라 앞에 서 있을까. 사람들은 왜 그녀를 찍으려고 안달일까. 유명인이기 때문에, 아니면 범죄자이기 때문에? 그녀는 바로 ‘그의 어머니’이기 때문이었다. 범죄자를 아들로 둔, 그의 어머니. 최근 명동예술극장에서 4월
by
박선주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법 [만화]
나기의 삶은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맞추는 일의 연속이었다. 불합리한 상황도 참아왔지만, 직장 동료와 남자친구의 뒷담화를 듣고 결국 과호흡으로 쓰러진다. 이후 나기는 SNS와 인간관계를 정리한 채 낡은 아파트로 이사하며 ‘인생 리셋’을 시작한다.
나기의 삶은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맞추는 일의 연속이었다. 불합리한 상황도 분위기를 맞춘다는 명목으로 참아왔지만, 직장 동료와 사내 연애 중인 남자친구의 뒷담화를 듣고 결국 과호흡으로 쓰러진다. 이후 나기는 SNS와 인간관계를 정리한 채 낡은 아파트로 이사하며 ‘인생 리셋’을 시작한다. 공기를 읽는다 동명의 실사 드라마에서는 공기를 읽는 장면을
by
김수민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새로운 페스티벌, 새로운 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영희페스티벌' [음악]
영희페스티벌의 음악가 3인
오는 6월 12일, 새로운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 ‘영희페스티벌’이 열린다. 교과서 속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났던 여성의 이름, ‘영희’에서 출발한 이 페스티벌은 여성 창작자들을 위한 장으로 프로듀서 오지은이 기획했다. 영희페스티벌 전체 라인업 @forevergloryandjoy 탄탄한 여성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구성된 이번 페스티벌은 오지은 프로듀서가 오
by
김윤주 에디터
2026.05.23
리뷰
공연
[Review] 파도를 지나 남는 것들 - 연극 '너울' [공연]
연극 '너울'이 그려내는 사랑과 돌봄의 시간
연극 ‘너울’은 등장인물 플로와 애니, 그리고 벨의 20대와 50대의 시간을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작품은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추며, 과거의 선택과 관계가 현재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퀴어인 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며 시간을 살아내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작품 속 세 사람의 삶은 제목 그대
by
노미란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
열등감, 자격지심 가득한 남자의 성장 이야기
삶에 있어, 내가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나의 '무가치함'이다. 뒤처지는 게 무서웠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몇 년 전부터 SNS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MBTI, 퍼스널 컬러, 체형 분석, 에겐 테토 테스트….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찾기 위한 각종 테스트를 전부 다 해봤다. Chat GPT에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
by
전주현 에디터
2026.05.22
리뷰
PRESS
[PRESS] 가장 뜨거운 계절은 왜 가장 오래 남는가 - 여름을 닮은 우리 [전시]
여름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기에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감각들이다.
여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뜨겁게 달궈진 놀이터의 철봉일 수도 있고, 장마 직전 눅눅하게 젖어 있던 아파트 복도일 수도 있다. 방충망 너머로 들려오던 매미 소리, 괜히 오래 바라보게 되던 뭉게구름, 땀 냄새와 모기향 냄새가 뒤섞인 밤공기. 이상하게도 여름의 기억은 풍경보다 감각으로 먼저 남는다. 성률 작가의 그림은 그 순간들을 붙잡는다
by
오수민 에디터
2026.05.2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굳이'라는 이름의 낭만 [공간]
설명은 생략, 그냥 느끼는 거야
단짝에게 더 더워지기 전에, 더 습해지기 전에 야외 상영을 가보자, 제안했던 것이 미루고 미뤄져 어느덧 여름의 초입에 이르렀다.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각종 독립 영화관 야외 상영 예매 사이트를 둘러보았지만 원하는 시간대의 원하는 영화는 이미 다 매진. 에이! 그냥 만나서 놀기나 하자던 말이 무색하게도, 상영 전날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의 취소표가
by
이다혜 에디터
2026.05.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투명의 독 [사람]
완전한 세상에서 숨을 때, 투명한 사람 앞에서 감춰둔 독과 빈틈을 마주한다
빈틈을 보여준다는 것. 시선의 흔들림, 흐트러진 숨결, 목소리 끝의 떨림 같은 내 취약함을 드러내고 벌어진 틈 사이로 너의 세계를 포개고자 했다. 가장 약한 나의 곁에 너를 놓아두고 싶었다. 완벽하게 매끄러운 원보다, 울퉁불퉁한 모서리가 서로의 홈에 들어맞을 때 생겨나는 애틋한 맞물림. 나는 그곳에서 더 높은 체온을 느꼈고, 그제서야 안정을 찾았다. 어디
by
정희정 에디터
2026.05.21
리뷰
영화
[리뷰] 오토바이 뒷자리의 자유로운 복종에 대하여 - 뒷자리에 태워줘 [영화]
합의된 강압 속에서 피어나는 두 남자의 파격적인 사랑
오토바이의 뒷자리를 뜻하는 ‘Pillion’을 원제로 하는 이 영화는, 북미 개봉 이후 로튼토마토 지수 99%를 기록하며 관객들로부터 그만의 신선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7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각본상 수상, 영국독립영화상 작품상까지 평단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이, 한국 관객에게는 어떤 매력으로 다가왔을까? 제목과 포스터에서 비춰지는 도
by
정혜린 에디터
2026.05.21
리뷰
영화
[Review]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대하여 -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우리는 모두 어딘가로 마지막 출장 중일지 모른다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한국으로의 마지막 출장을 앞둔 쇼타 씨가 단골 식당에서 한국 대학생인 대성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맥주를 연거푸 몇 잔이나 들이켜더니 라면 앞에서 기어코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한 학생에게, 말을 걸지 않을 어른이 있을까? 한국에 자주 출장을 다녀 한국어가 능숙한 쇼타 씨, 일본인 여자친구
by
유지현 에디터
2026.05.21
리뷰
PRESS
[PRESS] 행복을 활짝 피우는 리나의 세계로! - 에바 알머슨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체험전 [전시]
하얀 캔버스 위에선 무엇이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에바 알머슨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체험전은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작가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AI 필름부터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뮤지컬 <리
by
이상아 에디터
2026.05.21
리뷰
도서
[리뷰] '타샤' 시리즈가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기까지 - 타샤의 기쁨
전시장 출구를 나선 관람객들의 발길이 어김없이 머무는 곳이 있다. 바로 아트숍이다. 사람들은 엽서나 마그넷, 혹은 두툼한 도록이라도 하나 손에 쥐어야 비로소 관람이 끝났다고 느낀다. 눈으로 담은 무형의 여운을 어떻게든 내 일상으로 가져오려는 이 익숙한 마음은, 오늘날 우리가 예술을 즐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전시 굿즈 문화는 예술 경험을 물질화하는 소비 구조를 형성한다. 전시장에서 시작된 감동이 굿즈를 거쳐 책이라는 기록물로 이어지는 사슬은 오늘날 문화 소비의 전형적인 경로다. 이 사슬의 각 단계는 앞 단계의 정서를 물질화하고, 다음 단계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타샤의 기쁨』은 이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예술 작품으로서의 층위, 문화 상품으로서의 층위, 정서적 경험으로서의 층위가 하나의 책 안에서 공존하며, 세 층위는 모두 '기쁨'이라는 단어로 수렴된다. 전시→굿즈→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어떻게 하나의 기쁨으로 수렴되는지를 생각해 본다.
전시장 출구를 나선 관람객들의 발길이 어김없이 머무는 곳이 있다. 바로 아트숍이다. 사람들은 엽서나 마그넷, 혹은 두툼한 도록이라도 하나 손에 쥐어야 비로소 관람이 끝났다고 느낀다. 눈으로 담은 무형의 여운을 어떻게든 내 일상으로 가져오려는 이 익숙한 마음은, 오늘날 우리가 예술을 즐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전시 굿즈 문화는
by
신동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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