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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부록. 불안과 나 그리고 미술
“미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막연한 것이다. 미술은 모두에게 다른 의미와 가치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런 질문이 더 흥미로울지도 모른다. “무엇이 이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는가?”
앤드류 와이어스, Above the Narrows, 1960 : 마음이 헛헛해서 괜히 집에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그를 '다시' 알게 되었다. 조금의 시간을 내어 그의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그가 그린 뒷모습들에 시선이 머물렀다. 좋았다는 의미였다. 조금의 시간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새롭게 기억된, 좋아하는 작가가 마음 헛헛한 그곳에 스며들었다
by
오예찬 에디터
2020.10.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무지개 시리즈-하양' 내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니까 [문화 전반]
이 세상이 하얗게 변하길 바라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실텐가요?
하양 우리말로는 하양. 한자로는 백색.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우리말과 한자를 혼합한 흰색이다. 하양을 상투적으로 표현하자면 ‘깨끗한 도화지’이지 싶다. 티 없이 맑은 순수하고 순결함을 간직하고 있다. 지식백과에 표기된 흰색의 정의는 비유적이다.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한 색’ 눈이나 우유의 색이다. 채도는 없지만 가장 밝은 명도를 가지고
by
이지윤 에디터
2020.10.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 안녕, 안녕
마주하고 떠나보낸 행복과 불행들에 대하여. 그리고 또 무수한 안녕들을 기다리며.
안녕. 나는 우리말의 '안녕'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안녕은 만남의 반가움을 말하기도 하고 떠나보냄의 시원섭섭함을 말하기도 하니까요. 만나고 헤어질 때의 인사가 같은 언어는 아마 한국어뿐일 것입니다. 시작과 끝, 만남과 헤어짐의 인사가 같다는 것, 그것은 결국 그 두 가지는 이어져 있음을 의미하기도 할까요? 어쨌든 제 삶의 이야기들은 대체로 안녕으로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누구에게나 빨간불의 기간은 있다. [사람]
누구에게나 있는 빨간불의 기간을 인식하는 순간, 나의 불안함은 높아지지 않았다.
어느샌가 바람에 찬 공기가 섞여 있다. 엊그제 푹푹 찌는 무더위에 녹초가 되었던 것 같은데 세월 참 빠른 것 같다. 벌써 가을이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졸업 논문 준비하랴, 중간고사 준비하랴, 또 과제 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백수란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요즘 따라 TV에서 미니멀리즘, 비움 정리 등을 강
by
한유빈 에디터
2020.10.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 그레이스 앤 프랭키 [TV/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그레이스 앤 프랭키>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주인공이다.
“80대 할머니들의 바이브레이터 사업” 내가 그레이스 앤 프랭키를 보게 만든 줄거리 설명이었다. 바이브레이터라는 단어가 자극적이라 끌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줄거리 한 줄을 듣자마자 든 생각은 ‘할머니들이 사업을 하는데 심지어 그게 성 상품이라고?’ '할머니들의 스타트업이라, 스타트업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험난한 길 아닌가?' 이다. 우리가 미
by
최아영 에디터
2020.10.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삶은 불확실성과 그리움의 연속이다 [문화 전반]
스물 다섯을 부러워하는 스무 살과 스무 살을 그리워하는 스물 다섯 살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중략)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 세웠지, 나 자신을. - 말하는대로 (처진달팽이) 누구에게나 겁 없는 시절이 있었다. 다른 말로는, 겁 많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대부분이 이때를 ‘스무 살’이라고 표현
by
허향기 에디터
2020.10.16
리뷰
공연
[Review] 불가능한 연극적 재현 속에서 피어오른 쓰고 깊은 웃음 - 연극 웃기는 어둠
이 난해한 작품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워져 가는 문화예술의 역할과 혼재된 현실에서 눈먼 황소처럼 내달리는 현대인의 나르시시즘을 동시에 지적한다.
혼합현실 속 연극 매체의 발달은 인류의 사고 범위를 증폭시켰다. 증강현실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는 실재 환경과 가상 환경이 중층적으로 결합한 삶의 비전을 제시했다. 가상과 중첩된 세상을 상상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정교한 홀로그램 같은 복잡한 상상을 할 필요조차 없다. 익명 투표로 의사결정을 하고, 잡다한 친목의 용도로 매일 여는 카카오톡, 그 삶의 공간 자체가
by
손진주 에디터
2020.10.15
리뷰
공연
[Review] 허구와 현실, 연극과 인간 - 연극, 웃기는 어둠
인간의 어둠과 그것을 조망하는 연극, 그리고 관객인 나에 대하여.
간만의 연극이다. 티켓 대신 매어주는 검은 리본을 손목에 달고, 오늘도 지하로 와 앉는다. 그러고 보면 반지하 살이를 벗어난 재작년부터는 지하에 와 앉을 일이 그리 많지 않았구나 싶다. 빛도 아니 드는 이 어두운 지하에 말이다. 티켓 부스를 지나며 연극의 제목을 스윽, 눈으로 훑는다. ‘웃기는 어둠’이라. 벌써 모종 넌센스적인 해석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0.10.13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구름 이불을 덮은 하늘
가로등 아래에서.
illust by loa 빠르게 지나가는 차 밖으로 바라본 하늘은 포근한 구름으로 반쯤 덮힌 채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그때의 하늘은 눈부시게 빛나서, 그 순간적인 인상을 그림으로 기록해두고 싶었다.
by
윤수현 에디터
2020.10.05
리뷰
영화
[Review] 너의 불완전을 사랑해 - 프란시스 하 [영화]
영화 <프란시스 하>,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위로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의 진짜 멋진 어른 같은 사람을 보면, 늘 궁금해했다. 저 사람은 날 때부터 차분했나? 태생적으로 저렇게 멋진 것이겠지? 어쩜 저렇게 완성됐을까? 그리고 늘 불안정한 나의 모습을 비교하며 괴로워하곤 했다. 유쾌한 흑백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시스 하>는 내가 생각하는 그 ‘불안정’이 누군가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정’일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의 단면에는 나이테가 없다
대학 다닐 때, 후배들과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주변에서 뭐든 해보라고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인, 즉 해야 하는 게 어학공부인지, 자격증 시험 준비인지, 여행인지, 사회생활인지 많은 사람이 힌트조차 주지 않고 막연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앞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가 있는데 그 시간을 겪어본, 그때
by
장미 에디터
2020.10.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채울 수 없는 [TV/드라마]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나 봐요.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가진 것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욕망은 때때로 영감이 될 수도 있다. 주인공 패티의 예뻐지고 싶다는 열망이 그녀의 혹독한 다이어트의 밑거름이 되었고, 이는 곧 아름다운 미모와 비례하게 수직 상승한 그녀의 인기로 돌려 받았다.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밥을 향한 짝사랑이 스스로를 불사르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었다. 욕망의 화신이라 불러도
by
조효진 에디터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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