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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누군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비밀스런 다이어리
이른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운이 좋은 날이라면 당신은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빈자리를 발견하곤 냉큼 앉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편하게 앉아 갈 수 있겠지만 대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당신은 졸음과 스트레스, 갖가지 상념과 피로에 맞서 투쟁하기를 포기한 채 버스 손잡이만을 꼭 붙잡곤 버스기사가 돌리는 핸들에 맞춰 몸을 앞뒤로 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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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에디터
2022.05.21
리뷰
전시
[Review] 그의 머릿속을 들어가 보다,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팀 버튼 특별전을 다녀왔다. 그의 작품을 천천히 톺아보며 든 생각은 '정말 오래전 언젠가 해 본 상상 같다.'라는 것이었다. '동심' 정말 아름다운 단어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어다.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 점이 아닐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사람, 손에 가위가 달린 남성, 굴의 모습을 사람 등 상상으로 문득 문득 해 본 것
by
박지선 에디터
2022.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에 대한 가벼운 생각 [문학]
바보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스스로 느끼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간이 있었다. 당시 이 책은 제목부터 끌렸다.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당시 필자같이 자신감도, 의욕도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한 제목이었다. 보통 제목이 흥미로우면 그 안에는 기대와 다른 내용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진짜’ 자신의 의지대로 바보가 되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로 스케치 2 - 북촌, 안국
종로는 시간을, 지금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북촌을 떠돌았다. 덧없는 휴일이 저물어갈 때, 거기서 만나자,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황급히 각자의 집을 떴다. 어린이날의 오후는 무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16시는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쯤이었을까, 아니면 추락을 거부하며 발악하는 시간대였을까. 자외선의 따끔함을 얼굴로 맞았다. 우리는 북촌을 떠돌았다. 안국역 3번 출구 바로 앞부터는 이국적인 정취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제쯤 어른이 되는 걸까
우리는 언제쯤 어른이 되는 걸까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내가 다 큰 줄 알았다. 철이 일찍 든 아이로 주변 어른들의 예쁨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까. 다사다난한 일들을 일찍이 겪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정말로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웃기지만, 그 당시의 나는 진지했다. 하지만 그 안일하고도 귀여운 생각은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면 사그라졌
by
이채원 에디터
2022.05.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 생각도 안하는 생각
생각을 비우고 싶어서 찾은 새로운 취미, <유화>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걸 어떻게 해?" "그걸 왜 못해?" 이유는 모르겠으나, 나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근데 진짜 언젠가는 좀비 비슷한 바이러스가 돌 수도 있을 것 같아'와 같은 터무니없는 상상부터 알 수 없는 내 미래에 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가득한 생각까지. 생각을 하다가 어느 순간 멈추고 현실에 집중하면 그런 생각들은 큰 문제가 되
by
이현지 에디터
2022.05.14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짹짹,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동물]
함께 살아가지만 잘 몰랐던 새들을 소개합니다!
평화로운 공원 풍경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은 많다. 반려동물로 익숙한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린, 코끼리, 사자 등 다양하다. 이 중엔 ‘새(Bird)’도 포함된다.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부터, 서양 동화 제목인 ‘파랑새’처럼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새들과 함께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아는 새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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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2.05.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악마는 어디에서 게으름을 피우는가 [도서/문학]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돌멩이를 내밀며 이걸 삼켜, 그러면 삼킬 생각이었어.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돌멩이를 내밀며 이걸 삼켜, 그러면 삼킬 생각이었어. 그러나 이젠 충분히 울었어. 골목을 빠져나가는 고양이의 야옹 소리 들리고 나는 리셋 될 거야. - 시인의 말 내가 울면 별들이 아름다워져 당신은 우는 사람의 눈을 본 적 있는가. 난 본 적 없는 것 같다. 감정의 동화가 빠른 편이기에 상대가 울면 나 역시 울었다. 상대의 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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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에디터
2022.05.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각보다 하루에 많은 걸 할 수가 없다 [사람]
생각보다 많은것을 하루에 할 수 없으니, 달성하고픈 목표가 있다면 꾸준히 조금씩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10대 때부터 부모님은 기록,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었는데, 난 그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기록'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걸 실천하기에는 너무 게을렀다. 내가 좋다 좋다 하고 싶다 하는 소설 쓰기도 10대 때부터 꾸준히 적어왔다면 내 필력이 현재의 필력보단 훨씬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10대의 나에겐 나보다 친구, 남이 더 중요했다. 나를
by
이지영 에디터
2022.05.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랜덤 다이버시티 프래그넌스 [전시]
당신은 어떤 향기를 기억하나요?
요즘 향, 향기, 향수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평소 향수를 즐겨 사용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때 ‘나’만의 ‘향기’를 내세울 수 있다면, 꽤 멋진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의 고유한 향, 그 고유한 향으로 설명되는 나. 그래서 가장 ‘나’를 잘 담아낼 수 있는, 나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향이 이 세상에 존재할지 궁금했다. 그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02
리뷰
PRESS
[PRESS] 더 나은 하루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도서]
일상의 구석구석 행복을 느끼기 위한 감각 처방서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하루도 감각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운동하고, 일하고, 쇼핑하고, 밥 먹고, 다시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모든 순간에서 감각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를 통해 감정을 느끼며 생각하고 판단한다. 감각과 감정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신경과학적 연구를
by
신송희 에디터
2022.04.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일탈을 거쳐야 자라나는 감각들에 관하여 [사람]
엊그제 전시회에서 대학 동기 S와 사울 레이터를 만났다. 이들을 통해 세상이 새롭게 감지되기 시작했다.
틈만 나면 고개를 드는 무력감 속에서 간신히 쥐고 있던 끈이 탁, 하고 끊어진 것만 같다. 몸이 반쯤 물에 잠긴 채로 꾸역꾸역 연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그 이도저도 못 하게 만드는 무력감이 또 한 번 나를 덮친 거다. 분명 영화 평론을 쓰려고 했지만 단 한 글자도 못 쓰겠다. 마감이 임박했다는 사실만이 나를 옥죄어온다. 계속해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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