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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상처를 마주하는 자세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시각예술]
세계적인 행위예술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눈빛에 실린 총기를 따라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운다
며칠전 샤워를 하다가 엄지 손가락이 깊게 베였다. 눈썹 정리를 하려고 눈썹칼을 열다가 손이 미끄러운 나머지 힘 조절에 실패해서 그만 상처를 내고 만 것이다. 쓰면서도 이 생경한 고통의 감각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는다. 상처입은 손가락에 마데카솔을 듬뿍 짜 얹은 뒤 밴드로 꽉 동여매고 3일을 보냈다. 고작 엄지손가락에 생긴 상처였으나 밴드를 감고 있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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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0.07
리뷰
도서
[Review] 타인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윤곽
결국 해답을 내리는 것은 내가 해야되는 일
1 윤곽 - 사물의 테두리나 대강의 모습(네이버 백과사전). 윤곽이 잡히다, 흐리다로 많이 쓰인다. 서로 상반된 이야기를 얘기할 때 쓰이지만, 주관적으로 봤을 때 주로 '뚜렷하다'는 의미로 윤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도서의 일러스트는 여자가 물 속에서 가만히 누워 있으며 전체적으로 윤곽이 많이 흐렸다. 뚜렷하다의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윤곽과 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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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0.09.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이정재의 길 [사람]
28년의 배우의 길, 이정재의 연기는 계속 발전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영화계 특히 상업 영화계에 들이닥친 후폭풍은 엄청났다. 관객들은 감염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 더 이상 영화관을 찾지 않기 때문에, 영화 상영자 측에서도 스크린에 영화를 걸지 않고 있다. 그중 최근에 효자 영화가 개봉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15년 '오피스'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홍원찬 감독의 지휘 하에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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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과 연애를 공부하는 이유 [사람]
직접 하는 사랑은 변덕스러운 햇빛 같고, 글로 배우는 사랑은 든든하다
스무 살 이후로 연애와 사랑에 대해 종종 공부해왔다. 텍스트, 그러니까 글로 말이다. 재치 있는 철학이 녹아든 알랭 드 보통의 사랑 소설들을 먼저 섭렵했다. 교양 교재에 발췌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열심히 읽었다. 전공 교재인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왜 아픈가』는 재수강 탓에 두 번이나 완독했다. 연애를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로맨스 영화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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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에디터
2020.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8월에 만난 책들 -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외 [도서]
우리의 선택이 키를 잡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린 그냥 흐른다고 한솔은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머물렀던 8월이 지나갔습니다. 8월에 읽은 책들 중, 그나마 시간을 견디며 무언가라도 적어낼 수 있었던 몇 권의 책에 대해 짧게 적어봅니다. 9월에는 우리가 더 잘 만났으면 합니다. 존 윌리엄스 - 스토너 (2020, RHK) 삶을 관통하는 경험의 본질에 대해. 스토너. 윌리엄 스토너. 여기에는 무채색처럼 희뿌옇지만 너무도 자명한 삶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레타 거윅의 뉴욕 영화들 [영화]
길 위를 배회하는 젊은 예술가 -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왼) 노아 바움백 / (오) 그레타 거윅 영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의 영화를 좋게 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연기와 각본으로 참여한 노아 바움백의 영화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를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감독 데뷔 이전부터 연인인 노아 바움백과 각본 활동을 하며 창작의 열의를 보여준 그레타 거윅의 영화들은 대
by
백유진 에디터
2020.09.0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코로나 시대의 배움 [사람]
코로나 시대의 배움 속 자유는 보장되어 있나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삶에 여러 가지 역할수행을 필요로 한다. 학생, 여성, 누군가의 딸, 집단에 소속된 소속원, 그 중 나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가지만 말해보라면, 바로 학생이다. 코로나 이전, 즉 12월 달과 1월 달까지만 해도 3월 이후 개강이 무기한으로 잠정 연기되고 학교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학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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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에디터
2020.08.26
리뷰
도서
[Review] 관계에 지쳤다면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감정에게 솔직해지는 것
1 도서의 제목이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이어서, 나는 사실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인줄 알았다. 펼쳐서 읽어보니, 다른 여러 그림책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심리와 감정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책이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잘읽혔다. 책은 마치, 내 2n년간 생활에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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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0.08.26
리뷰
도서
[Review] 책, 무슨 매력일까 <책 좀 빌려줄래?>
책을 읽는 것도 즐겁지만,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도 있다.
1 책은 처음 받아볼 때부터 색달랐다. 두꺼운 하드커버 표지 중앙에 파여진 작은 홈. 책장 앞에서 책을 읽는 여자를 그 작은 홈 사이로 보는 남자. 책 제목과 같이 보면 마치 남자는 여자가 읽고 있는 책을 보고싶어 하는 것 처럼 보인다. 표지 속 두 사람은 책이 얼만큼 재미있는걸까? (그러면서 표지를 넘겼을 때, 책장을 가로막고 선 남자의 치사함은 비밀이
by
배지은 에디터
2020.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on] 삶을 향한 자비 없는 직시, '빈 배처럼 텅 비어' [도서]
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나는 육십년간)
시인 최승자 90년대 젊은 시인의 대표주자이자 여성시인의 계보를 만든다면 늘 뿌리로 기억될 시인, 최승자 시인은 ‘이 時代의 사랑’을 비롯한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이 時代의 사랑>, <즐거운 日記>, <내 무덤, 푸르고> 등의 시집을 냈다. 시인는 1980년대의 민중문학과 참여문학의 분위기와는 이채로운 시 세계를 보였고, 특히 강렬한 시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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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에디터
2020.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를 ‘선택’하고 계십니까? [문화 전반]
한국 영화 삽업은 '좋은 영화'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가
학창 시절,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예술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는 스타 감독이 찍은 아주 재미있는 영화도 아니었고 평론의 극찬을 받은 영화도 아니었지만, 그 당시 나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에 한창 빠져 있었던지라 그녀가 나온 영화라면 모두 보고 싶어 했었다. 집 근처 상영관을 찾아보니 시간대가 죄다 애매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거나 오후 3시, 내가
by
백유진 에디터
2020.08.20
리뷰
공연
[Review] 마지막 공연, 마지막 배짱, 마지막 용기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너무 걱정마. 지금 넌 예전보다 강하고 자유롭잖아.
폐부 위기의 연극부, 그 마지막 공연을 올리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인문대학 통폐합을 진행함으로써 16학번을 마지막으로 인문대학의 모든 학과를 폐지했다. 덕분에 전공 수업 개수는 매해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3학년을 마친 뒤 1년 정도의 휴학을 계획하고 있던 나는 졸업 전에 이수해야 할 전공 학점을 휴학 전까지 모두 이수해야 한다는
by
윤희지 에디터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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