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 무슨 매력일까 <책 좀 빌려줄래?>

글 입력 2020.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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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처음 받아볼 때부터 색달랐다. 두꺼운 하드커버 표지 중앙에 파여진 작은 홈. 책장 앞에서 책을 읽는 여자를 그 작은 홈 사이로 보는 남자.

 

책 제목과 같이 보면 마치 남자는 여자가 읽고 있는 책을 보고싶어 하는 것 처럼 보인다. 표지 속  두 사람은 책이 얼만큼 재미있는걸까? (그러면서 표지를 넘겼을 때, 책장을 가로막고 선 남자의 치사함은 비밀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나는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취향이 조금 한정적이다보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책을 보지는 않는다. 주로 읽는 책은 소설-특히 추리나 미스테리같은-, 만화책, 그리고 가끔 에세이.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아트인사이트에서 책을 받게 되어 읽을 때, 이 책이 내 흥미에 맞으면 단숨에 읽어내리지만 흥미에 맞지 않으면 읽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게 된다. 다행히도 이 '책 좀 빌려줄래?' 도서는 내 취향에 맞는 도서여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카툰 형식이었던 게 큰 몫을 했던 걸지도-.

 

 

"책이란... 거울, 창, 미닫이 유리문, 징검다리, 외투, 버팀목, 도약대, 탈출구, 조용한 구석, 따뜻한 이불, 마법의 양탄자, 새 독자를 이끄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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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내용은 단순하게 말하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만화로 그려넣었다. 하지만 만화 내용은 생각보다 복잡미묘하다. 그리고 아마 카툰에서 보이는 위트는 사실 미국인의 유머에 맞춰져 있다보니, 서양 유머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재미가 없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나는 다행히 서양 유머도 맞는 편이라-미드 보면 빵 터지는 사람 중 한 명- 재미있게 보았다. 솔직히 나도 이런 일러스트와 글귀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류의 책을 보면 뭔가 상당히 예술적이란 느낌이 든다.

 

누가 보면 감각적이고, 누가 보면 어지럽다고 느낄 일러스트를 통해 책의 묘미, 책을 읽는 방법, 글을 쓰는 방법까지 얘기해주고있다. 물론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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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종종 책의 중요성을 느끼고는 한다. 가끔 말을 잘 못 한다거나, 문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글을 보면 "아 이래서 사람이 책을 읽어야 되는구나"를 생각하곤 한다.

 

나에게도 그렇고 남에게도 그렇게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일반적인 지식이나 상식도 당연히 늘어나지만, 사람이 생각하는 방향성과 생각의 한계를 넓혀주는게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설을 읽을 때, 이 사설을 온전히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골라 읽어내고, 불필요한 내용을 거를 수 있는 능력 역시 책을 읽음으로써 생겨난다고 본다.

 

옛날에는 독후감을 위해 지루한 책을 읽는게 너무 고됐었는데, 커가면서 책의 다양함을 알고 나니 읽고 싶은 책이 상당히 많아졌다. 책의 매력은 다양한 책을 읽고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찾아낸 뒤로부터 생겨나게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얘기해 지금 내가 쓰는 이 글도 그렇게 크게 가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이 글을 다시 다듬고 가치있게 바꾸기 위해선 역시 책을 많이 읽어야겠지.

 

 

 

3


 

도서 <책 좀 빌려줄래?> 는 줄글만 나열되어 있는 책들-소설이든 에세이든-, 일본 만화책들, 사전, 전공서적 등등 여러가지 책들 가운데 하나 유니크한 책이 아닐까 싶다. 가끔 책 읽기가 지루해지고 읽기 싫어질 때 이 책을 보면, 책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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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

 
원제
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지은이
그랜트 스나이더
 
옮긴이 : 홍한결

출판사 : 윌북

분야
독서 에세이

규격
153*210mm

쪽 수 : 128쪽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정가 : 14,800원

ISBN
979-11-5581-284-6 (03800)





저역자 소개


그랜트 스나이더Grant Snider
 
낮에는 치과 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만화는 《뉴요커》, 《캔자스 시티 스타》 등에도 소개되었으며, 2013년 카툰 어워드에서 '최고의 미국 만화'에 선정되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헤맨 나날을 촘촘히 그려 넣은 책 《생각하기의 기술》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재치 있는 글과 그림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그가 이번에는 읽고, 쓰고, 그리면서 겪은 이야기를 《책 좀 빌려줄래?》에 녹여냈다. 시적인 문장과 위트 넘치는 그의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책과 보낸 우리의 삶도 함께 환하게 빛나는 것만 같다.
 
 
홍한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쉽게 읽히고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옮긴 책으로 《인듀어런스》,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 《인간의 흑역사》 등이 있다.

 

 
 
[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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