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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달리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 [음악]
밴드 ‘루시’의 여름 앨범 <PANORAMA>에 대한 고찰
2023년 1월 22일,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의 첫날을 기리는 설날이 찾아왔다. 어릴 적부터, 작년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양력 1일보다는 음력 설을 맞이해야 한 해를 시작하는 기분이 느껴지곤 했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소중한 이들을 만나고 긴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면 비로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열두 달을 맞이할 준비가
by
박지연 에디터
2023.01.23
리뷰
PRESS
[PRESS] 끝나지 않는 방황 속에서 – 연극 ‘라이더’
바이크 위의 불안한 청춘
바이크 위의 불안한 청춘 오토바이는 많은 이야기에서 청춘의 상징이다. 도로를 위태롭게 질주하는 오토바이, 그 위에 올라타 도시를 가로지르는 일은 청춘에게만 허락된 자유와 불안이다. 청춘이 그토록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 시기가 지극히 짧은 데다가 그때의 방황이 머지않아 끝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3년의 청춘도 그런 모습일까?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떤 과학의 다정함 [도서/문학]
과학, 좋아하세요?
1. 과학은 죄가 없다 문과인가 이과인가, 한국의 모든 고등학생은 입학 후 처음으로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선택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가끔은 이과가 된 나의 삶은 어떠했을지 상상해 본다. 이 같은 문·이과의 이분법적 구분은, 그런데, 사실 유별난 한국 교육 정책의 결과라고 한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친구는 고등학교
by
김채영 에디터
2023.01.05
리뷰
전시
[Review] 빼곡한 영화의 추천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추억의 방
보고 싶은 영화를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는 ‘누군가의 추천’이 굉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영화를 추천하는 방식에 어느 정도의 정성이 녹아들어 있느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맥스 달튼의 전시가 그랬다. 나는 유명한 영화들을 보지 않은 ‘선택적 영화광’이다. 그러니까 보통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한 해에 몇 개씩 두고 숙제를 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3.0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과 방과 반을 위한 연말 결산 [도서/문학]
불면 날아갈 듯한 수면을 모으느라 애썼던 한 해의 끝에서 나의 밤과 방과 반이 되었던 책들을 꺼내 본다.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끝과 시작 중 무엇에 더 집중하려 하느냐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끝이라 답하리. 새해 버킷리스트, 다짐, 목표 등을 더 이상 세우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연말 결산이다. 이번 연도에는 연말 결산을 조금 특별하게 해 보려고 한다. 오직 밤과 방과 반을 위해. 불면 날아갈 듯한 수면을 모으느라 애썼던 한 해의 끝에
by
박예진 에디터
2022.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we're aliens somewhere - 노매드랜드 2편 [영화]
우리는 어디선가 이방인이다
- 1편에 이어서 - 정체성 담론 펀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로 인해 내몰리게 된 처지이나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그를 기억하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자처한다. 비록 처음에는 펀의 노마드 생활이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 선택이라 하더라도 그 태도를 바꾸지 않은 것은 펀의 의지이다. 길 위의 불안정한 생활이 사회적으로 보장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단면을 드러내지
by
문지애 에디터
2022.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we're aliens somewhere - 노매드랜드 1편 [영화]
우리는 어디선가 이방인이다
“we’re aliens somewhere” 오늘날의 현대인들에 대한 설명으로 더없이 적절한 말이다. ‘alien’은 이방인 혹은 외계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범주 안에서 이해하기에 완전히 상반되어 보이지만, 서로를 부연할 수 있는 보충재와 다름없다. 그 예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팅의 < Englishman in New York > 중 “I’
by
문지애 에디터
2022.12.30
리뷰
공연
[Review] 탈진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 연극 '생각은 자유'
사라의 행방을 찾아서
들어가며 지난 20일, 극단 아리랑의 연극 '생각은 자유'를 관람했다. 본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의 줄거리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서문을 열고자 한다. TV를 보던 세 남녀가 환호한다. 검사 출신 정치인 '구서광'이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선거 초기에는 소속 정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그의 당선 전망이 사실상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9
리뷰
전시
[Review] 덕업일치의 세계를 여행하기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맥스 달튼 전'을 통해 콘텐츠의 소비와 재생산의 한복판에 서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은 전시 이름에서 힌트를 주듯 63빌딩에서 열린다. 지방 출신의 사람으로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갈 때마다 창밖으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63빌딩에 가고 전망대에서 전시를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은근한 설렘이 있었다. 심지어 평소 좋아하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재해석 그림
by
고승희 에디터
2022.12.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버스를 타고 서울을 여행 중에 있습니다 [공간]
낯선 이방인에서 어엿한 구성원으로, 나의 서울생활기
어린시절의 나는 지하철을 참 좋아했다. 내가 직접 느끼는 것들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겨우 응축될 빛 바랜 노을 빛의 색감과 차가운 듯 따스했던 어떤 날들의 온도, 먼지 쌓인 장롱 속 냄새처럼 오래된 것들에서만 풍기는 퀴퀴하지만 그리운 그런 향. 문득 떠올리니 소중한 추억이 되어버린 순수한 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이다. 유년
by
김소형 에디터
2022.1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집 안의 천사를 죽이고 자기만의 방 마련하기 [도서]
버지니아 울프는 어쩌다가 살인자가, 그것도 천사의 살인자가 되었을까.
1800년대 영국 시인 코벤트리 패트모어가 쓴 시의 제목 ‘집 안의 천사’는 가정을 가꾸고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회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성을 상징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가정은 수많은 ‘집 안의 천사’들이 있었기에 지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집 안의 천사’를 죽이고는, 그것이 정당방위라고 말했다. 울프는 어쩌다가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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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2.1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500원으로 가능한 게 많았던 시절.
22년 크리스마스에는 순수했던 어린 나를 꺼내고 싶다.
최근 들어 ‘오랜만’인 순간들을 많이 만났다. ‘오랜만’은 그 시절 나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씁쓸함,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어 고마움과 반가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오랜만의 순간들을 만나면, 말랑한 감성에 젖게 된다. 그날의 ‘오랜만’은 홍대거리를 걷고, 밥도 먹고, 버스킹을 본 순간들이었다. 오래전, 홍대거리에서 버스킹을 자주 보면서
by
강득라 에디터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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