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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밤 하늘을 바라보는 순수한 영혼,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자유를 노래했던 캔버스 위 시인
초현실주의의 거장이자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으로 자유를 노래했던 스페인 출신의 화가 호안 미로. 지난 4월부터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이번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는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작품 활동 후반기 40년에 걸쳐 완성된 예술적 모티프와 개성 있는 화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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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2.05.26
리뷰
전시
[Review] 두렵고도 영롱한, 우리들의 순수한 악몽 속으로 - 팀 버튼 특별전
이곳은 분명 악몽이었다. 그저 존재하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온통 신경이 쓰이는 괴물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곳. 자신의 꿈을 혹은 그 꿈을 응시하는 누군가의 기억을 지어가는 곳. 환상적인 이야기.
집 문이 정직하게 늘어선 아파트 9층 복도. 나는 낡은 살구색 쿠션이 투박하게 박힌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하얀 벽이 은은히 빛나는 것을 보아 낮이었다. 하지만 내 앞은 까만 가루가 소복이 흩뿌려진 듯 새까맣다. 섬뜩했다. 이십 걸음 정도 뒤에는 온몸의 관절이 어설프게 박힌 태로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얀 얼굴. 이마부터
by
오예찬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기괴한 괴물의 동의어는 환상과 순수함이다. - 팀 버튼 특별전
괴물들은 주위 인간보다 훨씬 더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처음 팀 버튼의 작품을 인식했을 때가 기억난다. 소년 시절의 나는 사춘기가 빨리 왔었고, 특별해지기를 바랐으며, 그 특별함의 방법으로 기괴함을 사랑하는 것을 선택했었다. 지금은 떠올리기도 싫은 흑역사지만 어찌 되었던지 그랬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내 근처에는 연상의, 나와 비슷하게 기괴함을 사랑하고자 했던 다른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팀 버튼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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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2.05.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은 영혼과 만난 세계
세상을 넓히기 위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목소리를 기록하다
이동은 자유의 척도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이 이동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인지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곧 권력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권력을 가지지 못해 차별받는 자는 담장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원칙이었다. 대중교통을 단지 일상을 활주하는 삶의 도구로 사용하는 이가 있는
by
조현정 에디터
2022.04.17
리뷰
PRESS
[PRESS] 결국 나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영혼의 이용 [도서]
그럼에도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제목을 보고 단어들의 조합이 생소하다 느꼈지만, 무엇을 말하려는지 궁금해 이 책을 읽어야겠다 싶었다. 여가부 폐지가 운운되는 지금 괜히 더 우울한 책을 집어드는가 잠깐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사실 필자는 페미니즘이 곧 휴머니즘이라 생각하는데, 어울려 사는 법을 피해가려는 듯한 요즘의 분위기가 답답해 허구의 이야기
by
차소연 에디터
2022.03.26
리뷰
도서
[Review]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는 방법 -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일상에 예술이 스며든다는 것에 대하여
여기 일상을 전시회로 바꿔줄 특별한 도서가 있다. 사실, 이건 단순한 도서가 아니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은 365점의 명화 그리고 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와 미술 지식을 담은 특별한 전시회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마다 생동감있는 그림과 메시지를 전한다. 예술작품을 찾아보고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내겐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서였다.
by
김린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가지 시선으로 본 역사 [도서]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 1768년 중국을 뒤흔든 공포와 광기>를 읽고
1768년, 청나라는 건륭제 즉위 33년을 맞이한다. 겉보기엔 태평성대처럼 여겨지는 시기였다. 한족 집단은 이제 만주족과 융화된 듯 보였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였다는 것이 수치와 함께 증명되고 있었다. 그러던 이 시기, 전국에 ‘요술’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요술사들이 변발을 자르고 그것에 마술을 걸어 영혼을 훔친다는 낭설(浪說). 이 소
by
정주엽 에디터
2022.01.20
리뷰
도서
[Review]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 자신의 영혼을 깜박이며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일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한 단편들
생경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다 단편 소설집의 매력은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받아 든 나는 목록에서 가장 끌리는 제목을 찾아내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그렇게 호기심을 따라 책을 뒤죽박죽 들추다 보니 순식간에 책장을 덮게 되었다. 처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이었다. "잭은 자기 사무실을 좋아했고 자기 사무실을 좋아
by
유여온 에디터
2021.12.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영혼의 쉼터는 어디인가요? [문화 전반]
200회를 맞이한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팟캐스트 '독일 언니들' 팟캐스트를 처음 듣기 시작한 건 20살 여름이었다.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팟캐스트 어플을 자연스럽게 발견하였다. 주로 듣똑라, 지대넓얕, 이동진의 빨간책방 같은 교양 팟캐스트를 들었다. 상식이 많은 사람이고 싶었고, 컨텐츠들을 하나씩 독파하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폰의 가능한 모든 기능을 탐험하던 시기였다. 경기
by
최유진 에디터
2021.12.13
리뷰
도서
[Review] 작가의 영혼이 담긴 그림책 :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작가의 경험들이 책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림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림책이라는 건 사실 동화책만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르게 해석해 본다면 그림이 담긴 모든 책을 뜻하기도 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냥 어린 시절부터 그림이 그려진 책이라면 모든 좋아했던 것 같다. 물론 그건 지금까지도 이어져 만화나 소설 모두를 아울러 좋아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지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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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에디터
2021.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붉은 실의 여인, 시오타 치하루 [미술/전시]
삶과 죽음, 그리고 나와 연결된 수많은 관계와 존재. 과연 그 경계에 선 인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
시오타 치하루는 일본의 설치 미술가로 침대, 창문, 드레스, 신발, 서류 가방 등 일상적 사물을 사용하는 다양한 예술 퍼포먼스와 설치를 선보인다. 이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통해 그는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사물에 심어진 인간 기억들의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치하루는 주로 거미줄 같은 실을 사용한 작품을 만들며 ‘거미 여인’이라는 칭호로 불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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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은 에디터
2021.10.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Queendom: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하여 [음악]
레드벨벳 신곡 'Queendom' MV 리뷰
당신이 아이돌 산업, 특히 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근 1년은 꽤나 당황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 데뷔와 함께 무언가 낯선 세계관에 시동을 걸더니 마침내 'SMCU'라는 이름의 영상으로 거하게 한 건 완성하셨기 때문이다. 얼마나 거하게 완성했냐면, SMCU를 모르는 사람도 에스파의 '광야'와 그들의 A
by
백나경 에디터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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