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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클래식과 실험 정신이 교차하는 재즈 공연 -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 첫 내한공연
넘치는 음악적 재능, 풍부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여유로운 쇼맨십이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4월 11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의 공연은 현재 재즈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무대를 선사했다. 프랑스, 미국, 영국 출신의 세 음악가는 재즈의 전통과 실험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이며, 서정성과 에너지가 교차하는 연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곡 사이사이 이어진 해설과 관객 참여 유도는
by
김은빈 에디터
2025.04.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퍼포먼스도 드라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드림하이' 김은하 프로듀서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잔소리가 아닌 형태로 전하려는 작품이에요.”
꿈이라는 단어가 어느덧 진부해진 세상이다. 꿈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걸 잘 알아서 일찌감치 없는 척하거나 꿈꾸는 사람을 비웃는 세상에서 쇼뮤지컬 <드림하이>는 그래도 다시 한번 꿈을 이야기한다. 2011년 고등학생이던 드림하이 멤버들은 20대가 되었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삼동은 꿈을 이뤘어도 여전히 불안하고, 진국은 처음의 꿈을 계속 좇아야 할지 고민한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어를 낚기보단, 잡힌 미꾸라지의 움직임을 바라본다면.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정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흥분된다. <나라야마부시코>를 시작으로 <우나기>, <붉은 다리 아래 따듯한 물> 등 그의 영화들을 볼때마다 이것이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고작이다라고 말했던 순간이 몇번이었나. 나에게 매번 새로움을 안겨주었던 그가, 이번에도 역시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이다.
by
오태규 에디터
2025.04.1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승주에게 보내는 손진주의 편지 [서간문]
너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나의 분열쇼
최근 세션에서 나의 정신분석가에게 '나의 편지에는 언제나 공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나는 나에 대해 사고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 누군가는 내 글에서 어떤 자아도취를 읽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솔직히 내가 그런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않는다'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 나는 그러지 '못한다.'. 이 무능감이야말로 내가 '
by
이승주 에디터
2025.04.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은 사상을 전달할 수 있을까? [음악]
예술은 그 어떤 기록보다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기록물이자, 모두가 각자 저마다의 내밀한 이야기를 저장할 수 있는 일기장이 되어준다.
쇼스타코비치의 사진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고 소심해 보인다. 살면서 한 번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흔한 얼굴이랄까. 우리가 보통 위대한 예술가에게서 기대하는 어떤 대담하고 자신만만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언뜻 유약해보이는 인상을 가진 쇼스타코비치는 보기와는 달리 독재 정치와 전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는
by
황연재 에디터
2025.04.06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쇼팽을 좋아하세요... [음악]
낭만주의 음악가 쇼팽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대부분 클래식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퍼셀, 다울런드, 몸푸, 바흐, 스카를라티, 쿠프랭, 베르디, 야나체크, 시마노프스키, 말러···. 꽤 어릴 적부터 클래식을 좋아해 왔지만 정확히 어떤 것을 계기로 클래식 음악에 빠지게 되었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본다면, 클래식 음악에서 내면 깊은 곳으로 이끄는 힘과 섬세
by
김승아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게임이 된 육체 - '피지컬: 100 시즌 2-언더그라운드'가 보여주는 스포츠적 미학 [드라마/예능]
<피지컬 100>은 '누가 더 강한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통해 현대 스포츠의 미학과 서바이벌 예능의 극적 연출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스포츠가 규칙과 전략, 기록을 중요시한다면 <피지컬 100>은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미션과 인위적 규칙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근력 대결의 수단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의지와 한계를 보여주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예능인 '출발 드림팀'처럼 웃음을 위한 몸개그가 아니라, 실제로 뛰어난 체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진지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시청자는 스포츠적 매력, 즉, 몸이 만들어내는 최적의 움직임과 승패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뷰와 서사 연출을 통해 리얼리티 쇼 특유의 드라마를 함께 즐긴다. 결국 <피지컬 100>은 현대인이 '육체'를 소비하고 바라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화론적 본능에서 비롯된 신체 경쟁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무대 위에서 극적으로 연출되고 시청자는 '진짜 스포츠' 이상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한다. 이는 곧 '게임이 된 육체'라는 표현을 통해 육체가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이다.
'육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 근래 들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체 경쟁'을 극도로 부각하는 장면이 부쩍 늘어났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체력 테스트를 하던 가벼운 예능을 지나 전문가급 운동선수나 특수부대 출신이 모여 극한의 한계를 겨루는 형식까지 등장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이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02
리뷰
공연
[Review] 햄릿을 위한, 햄릿에 의한, 햄릿의 쇼 - 플레이위드 햄릿 [공연]
고전 명작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햄릿>을 동시대의 청년들에게 투영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다락방에서 햄릿은 4명으로 분열되고 분열된 네 자아가 아버지의 살해에 얽힌 진실을 듣고 복수에 대한 열망에 휩싸인다. 불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는 4인의 햄릿들은 무엇이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알아내기 위해 고
by
정소형 에디터
2025.02.23
리뷰
공연
[Review] 호레이쇼, 넌 날 기억해 줄 거지? - 플레이위드 햄릿
햄릿의 유령은 메아리처럼 묻는다. 죽어야 할까, 살아야 할까.
햄릿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 대사. "To be, or not to be(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존재할 것인가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비극적인 인생 속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너머를 이야기하는 기다란 독백의 시작을 알리는 이 대사는 햄릿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이 혼란을 보다 적극적으
by
윤희수 에디터
2025.0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전쟁 한복판에서도 예술이 할 수 있는 일 [음악]
고양감이란 언뜻 풍요 속에서나 꽃피울 수 있는 사치이자 허영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가 살아온 이래로 어떤 시기에도 예술이 멈춘 적은 없었다. 예술은 되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없을 때조차 사람답고자 하는 욕구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씩 예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다. 특히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예술이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의문이 들 때는 무력감이 몰려든다. 예술의 쓸모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을 때, 어느 정도의 풍족함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일까? 예컨대 전쟁 한복판에서 예술은 무슨 힘이 있는가?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위기 앞에서
by
황연재 에디터
2025.0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하게, 소박하게, 예사롭게 [영화]
영화 ‘쇼잉 업(SHOWING UP)’
종종 삶이 보잘것없고 나를 둘러싼 주변 모든 것들이 엉망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정도로 큰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그리 대단한 실패를 겪은 것도 아닌데 인생이 순탄치 않을 때가 있다. 타인과 나의 모습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초라함을 느끼고, 가족, 친구, 동료와의 끊이지 않는 자잘한 갈등 때문에 매 순간이 지겹고, 외부
by
박지연 에디터
2025.0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별로 특별하지 않을 새해를 위하여 [영화]
대체로 평범하고 가끔 특별한 수많은 날들(days)이 모여, 비로소.
매년 이맘때쯤 우리의 삶은 가장 이상적으로 변한다. 지난해 우리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될 수 없었던 무언가를 포기하지 못한 채, 올해는 그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기를 다짐하며, 우리는 우리가 세운 계획 속으로 스스로를 열심히 던지기 시작하는 것.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자격증을 위해 퇴근 후 공부를 시작한다. 새삼 설레고 즐거운 그 몰입 속에서
by
차승환 에디터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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