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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역사적 순간을 담은 그림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위험한 그림들 [도서]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에 대한 감상평
오늘날 모든 기록과 기억은 영상과 사진으로 남지만, 과거에는 그림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었다. 이 책의 작가 이원율은 폴 드라로슈의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을 마주한 후, 레이디 제인 그레이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접했다고 한다. 당시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그는 '위험한' 이라고 표현했으며, 이 단어를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또한 그는 학창 시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POP 비하인드 콘텐츠가 완성하는 그들의 정체성 [문화 전반]
비하인드라는 이름의 콘텐츠, 그 정교한 연출에 대하여
K-POP 팬덤은 더 이상 완성된 무대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멤버 간의 관계성, 앨범 기획 과정,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 등 무대 너머의 이면을 보고 싶어 한다. 소속사에서 직접 제작하여 배포하는 비하인드 콘텐츠는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는 핵심 도구다. 팬들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동시에 그들의 활동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3
리뷰
공연
[Review] 히틀러가 한국인이라면? - 연극 '맵핑히틀러' [공연]
좋아요와 구독으로 만들어진 대통령, 선동의 아이콘
미래 권력의 돌연변이화, 변종 프로파간다 시대를 예언하는 블랙 코메디 연극 '맵핑히틀러'는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으로, 역사적 인물 히틀러를 2030년대 미래 한국의 취준생 청년으로 비틀어 해석한 정치 풍자 블랙 코메디 연극이다. 극은 스무살 무렵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평범한 주인공이, 어떠한 선동으로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회상하는 방식
by
한우림 에디터
2026.04.03
리뷰
공연
[Review] 그래도 우린 사랑을 했지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이 작품이 끝내 남기는 감상은 담백하다. 비극이라는 결말이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 덕이다. 현실은 대부분 회색지대에 머물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사랑을 했다. 그리고 사랑, 죽음을 선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시금 묻는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사랑이 끝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을까. 비극을 피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어쩌면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이 이야기를 반복해 무대 위에 올리는 이유일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세기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더해져 왔다. ‘사랑’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지만, 표현 방식은 늘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숙한 서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전적인 멜로디 위에 팝과 록의 리듬을 얹고, 아크로바틱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역동적인 구성은
by
백승원 에디터
2026.04.03
리뷰
PRESS
[PRESS] 금고가 열리면 심장도 열린다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웃음 끝에 느껴지는 선명한 주제 의식, 연극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욕망은 늙지 않는다. 몸이 늙는 건 세월에 비례해 비교적 정직하고 공평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노화 속도는 제멋대로에 불공평하다. 늙어가는 몸의 색은 흐릿해지는데, 정신과 욕망의 색깔은 젊을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를 때도 있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욕망(欲望)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by
이진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해하면서도 유해한 녀석들 - 호퍼스 [영화]
영화 <호퍼스> 속 귀여우면서도 잔혹한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리뷰
※ 영화 <호퍼스>의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동물의 형상으로 엉성하게 위장한 로봇이 생태계 관찰을 위해 동물의 서식지에 잠입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동물의 알이나 새끼, 혹은 성체의 모습을 본떠 만든 로봇은 주로 가만히 자리를 지키거나 바퀴를 통한 간단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런 어설픈 행동 때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02
리뷰
도서
[Review] 미술은 역사와 함께 흐른다, ‘위험한 그림들’ [도서]
명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남자의 가슴에는 칼에 찔린 상처와 핏자국이 있다. 왼손에는 꼭 쥔 편지, 오른손에는 깃펜을 들고 탕에 몸을 비틀어 누워 있는 남자. 역사와 배경지식 없이 보면 그저 안타깝게 죽은 사람을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 묘하게 풍기는 성스러움 덕에, 어쩌면 종교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자크 루이 다
by
최수인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같은 봄을 바라본다는 것 [문화 전반]
벚꽃은 소비되는 풍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순간을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계절의 장면이다.
따뜻해진 공기 사이로 꽃잎이 하나둘 흩날리기 시작한다. 나무 아래에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다.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각도를 재고, 누군가는 손에 든 커피를 슬쩍 들어 올린 채 사진을 찍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 풍경은 어쩐지 낯설기보다 익숙하게 느껴진다. 여느 계절보다 봄은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다. 꽃이 금세 피고 지기 때문인걸까
by
송연주 에디터
2026.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는 샘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소개]
나를 꿰뚫어 보는 할머니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이상한 자기소개
사실 자기소개라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백 번도 더 쓰고 고쳐 와 진절머리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석 또다시 자기소개를 해 보겠다 호기롭게 외침은 아마 보여주고 싶은 좋은 모습만 고르고 골라 써 왔던 지난 글들에 스스로 느꼈던 회의감 때문인 것 같다. 무릇, 나는 스스로 내 잘난 점 세 개를 말하면 꼭 부족한 점 하나는 들릴 듯 말 듯 덧붙여 줘야
by
채혜인 에디터
2026.03.31
리뷰
공연
[Review] 제목이 반어법,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이 작품은 은밀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 사소하고 평범한 삶을 꿈꿀 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적지 않다. 한 곳에서 10년을 일하거나 누군가와 10년 지기가 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단한 것처럼 10주년을 맞이한 공연 역시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10년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스파이나 간첩이라는 단어를 떠
by
장지원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신이 없을 때 신이 발명되는 역설 - 키리에 [공연]
신이 없을 때 신이 발명되는 역설 - 키리에 [공연]
대부분의 인간은 살아가며 한 번쯤 신, 또는 그에 준하는 개념을 스치듯이라도 떠올리게 된다. 왜 나는 존재하지? 이 세계는 왜 이렇게 만들어졌지? 사후세계가 있을까? 이 질문들은 사실상 신에 대한 질문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문은 초월적 존재를 향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질문을 던진 후, 그 답으로 "신을 믿지 않
by
채수빈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 이상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도서]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책을 읽고
내가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을 접한 건 자살예방 또래상담 동아리에 합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상담 동아리, 그것도 ‘자살 예방 상담’ 동아리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 날, 이 분야와 관련한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미리 배워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먼저 알아야 제대로 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논문, 책 가
by
임유진 에디터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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