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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친절한 이웃이 된다는 건 [영화]
세상을 지키려다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히어로가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마블 코믹스의 스파이더맨을 바탕으로 한 2014년작 슈퍼히어로 영화다. 평범한 청년 피터 파커가 스스로 히어로가 되기로 선택하며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서사를 동시에 담으면서도, 그 핵심에는 언제나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주제가 자리 잡고 있다.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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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에디터
2026.04.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첫 페이지는 대개 나중에야 첫 페이지가 됩니다 - 제4회 서울예술상 : 스팍 포커스상 'A New Chapter' [공연]
돌아보니, 시작은 이미 열려 있었다 - 제 4회 서울예술상 스팍 포커스상 < A New Chapter > 관람 에세이
2026년 4월 7일 일기를 왜 쓰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글을 남겨두면—그것도 좀 길게—멀어진 시간도 어제처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러니 새로운 페이지를 넘긴 지도 벌써 1년이 되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꽤 놀랐다. 그날은 오전부터 눈이 내렸고, 나는 까만 니트에 하얀 롱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래, 작년 3월 4일에는 소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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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4.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완성에 가까워지는 삶은 아름답다 - 연극 ‘삼매경’ [공연]
비록 그것이 끝내 미완성일지라도.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는 말은 이제 하나의 숙어처럼 남았다.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한 명의 배우라는 말. 이 말을 천천히 곱씹다 보면 약간의 무상함이 올라온다. '아냐, 그 정도로 단순하지는 않지' 라고 되뇌며 깊이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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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에디터
2026.04.04
리뷰
PRESS
[PRESS] 금고가 열리면 심장도 열린다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웃음 끝에 느껴지는 선명한 주제 의식, 연극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욕망은 늙지 않는다. 몸이 늙는 건 세월에 비례해 비교적 정직하고 공평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노화 속도는 제멋대로에 불공평하다. 늙어가는 몸의 색은 흐릿해지는데, 정신과 욕망의 색깔은 젊을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를 때도 있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욕망(欲望)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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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신지원의 여행 기록 (1)] Prologue: 헤맨 만큼 내 땅이다. [여행]
2025년, 두 달 간의 가을 유럽 여행 기록.
2025년, 아니 내가 살아온 2N년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묻는다면,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지난 해 가을에 쌍둥이 효원과 함께 다녀왔던 58일 간의 유럽 배낭 여행을 꼽겠다. 우리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단 둘이 모든 계획과 짐을 짊어진 채 머나먼 대륙에 뚝 떨어지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약 두 달 간 유럽 곳곳을 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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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모순적인 사람 [자기소개]
모순적이기에 아름다운 우리에게
나에 대해서 소개하는 건 아주 즐거운 동시에 어렵다. 나는 나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하고, 나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것 같다가도 단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모순적인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작년에 서울로 올라와서 현재 재학 중인 2N살 대학생이다. 본가인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반수를 선택했고, 그 과정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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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천천히 쌓아 올리는 취향의 기록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DDP에서 만나는 취향의 기록
소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는 캠페인형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이 서울 DDP에서 ‘포스트 서브컬쳐’를 주제로 문을 열었다. ‘Who made this?(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 쌓아온 취향을 공유한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여러 취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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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6.03.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 삶의 동력과 기록에 대하여
나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
삶을 살아가는 힘에 대하여 Project 당신에 자기소개 글을 기고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아트인사이트>라는 플랫폼에서만 할 수 있는 자기소개를 하고 싶었다. 내가 연극/뮤지컬과 같은 공연예술에 몰입하고 싶어 하는 이유와, 그것으로부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만의 사소한 몰입점: 공연이 좋은 이유 나는 걱정이 많다.
by
김승주 에디터
2026.03.31
리뷰
도서
[Review] 씀에 대한 집요하고 투명한 기록 - 타이핑 1호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 건강하게 분출되는 창구가 있다는 것, 서로의 이면을 읽어내며 함께 성장하는 예술이 바로 글쓰기가 아닐까.
글만이 나를 이해한다고 믿었던 날들이 있다. 새하얀 종이만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내면을 갈무리하고 삶의 범위를 확장해 나갔던 시간들. 내가 떠나면 일기장은 불태우고, 오래 운영한 블로그는 어떻게 처분할지 골똘히 상상하던 날들. 당시 나의 문장에는 온기보다 축축한 눈물이 가득했다. 글이란 본래 그렇다. 빛나는 겉면보다 드러내기 어려운 이면을 기록
by
오금미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초록이 머문 자리, 왜 재만 남았나 - 뮤지컬 ‘초록’ [공연]
삶을 운반하는 운명이 가져온 비극
언젠가 낙화놀이를 본 적이 있다. 수면 위로 매달린 낙화봉 끝에 불을 붙이면, 타오르던 불꽃은 이내 불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불씨가 줄기를 이루듯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채 이따금씩 불씨 하나를 눈으로 끝까지 쫓아본다. 시선이 수면에 닿는 순간 불씨는 사라지고 만다. 그제야 비로소 보이기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미술/전시]
1990년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망각과 시간과 기억을 거쳐 끝내 사랑에 닿는 전시
기획 의도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그렇게 전송된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 먼지 한 톨보다 작은,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칼 세이건은 그 점을 두고 말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우리가 알거나 소문으로 들었던 모든 이가 바로 저 위에 있다고. 그 찰나의 사진 한 장이 이번
by
김가영 에디터
2026.03.21
리뷰
PRESS
[PRESS] 금고에 모인 다섯 개의 욕망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장진 10년 만의 신작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3월 7일 개막했다.
욕망 없는 인간은 없다. 당당히 드러낼 수 있고, 이뤄내면 선망받는 착한 욕망은 꿈 혹은 자아실현이다. 반대로 숨겨야 할 나쁜 욕망은 도덕과 법의 선을 넘는 범죄다. 착한 욕망은 숭고하고 아름답다 추앙받고, 나쁜 욕망은 추하다고 비난받는다. 그럼에도 모든 인간의 마음속엔 착한 욕망과 나쁜 욕망이 함께 존재한다. 어떤 욕망에 자리를 더 내어줄지 끊임없이 흔
by
이진 에디터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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