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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현실과 환상, 허구와 실제 사이에서 오가는 움직임 -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 [미술/전시]
타성의 젖은 우리가 다시금 세상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전시
요즘엔 카페에서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어린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인터페이스는 실제 물리적인 세계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가상 공간,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움직임이 우리에게 실제적인 감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관습과 이슈, 지식의 관점에서 우
by
정충연 에디터
2025.05.30
리뷰
공연
[Review] 짬뽕이라는 이름의 비극 - 짬뽕 [공연]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이야기
1980년 5월과 2025년 5월은 달력이 똑같다고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5.18, 4.3 등의 역사가 다시 주목받은 뒤 처음 돌아온 5월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광주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 더 꾹꾹 새겨지곤 했다.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연극 <짬뽕>은 올해도 역시 공연되었다. 춘래원이라는 광주의 어느 중국집 사장 '신작로'와 그의 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5.30
리뷰
전시
[Review]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럭셔리의 가치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지난한 수행과 숙성의 과정
럭셔리 브랜드 R.LUX와 서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아트 오브 럭셔리]는 변하지 않는 가치인 럭셔리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모양을 바꾸는지 제시한다. 럭셔리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향기,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공간은 총 4가지의 Luxury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처음은 material luxury이다. Luxury
by
변선민 에디터
2025.05.28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8. 화살이 되어, 날아.
뼈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붙잡고 싶어 샘의 곁으로 손을 뻗었다. 우습게도 일렁일수록 별은 모습을 감출 뿐이었다. 더 이상 샘은 내게 원하는 것을 주지 못했다. 다시 다음으로 달아날 때인 듯했다. [illust by EUNU] 나의 발끝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은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시작부터 놓여 있었을까, 펄쩍 뛰어올랐을까. 그것도 아니
by
박가은 에디터
2025.05.27
리뷰
도서
[리뷰] 늑대와 인간 사이: 복원, 폭력, 그리고 새로운 윤리 - 도서, 늑대가 있었다
<늑대가 있었다>는 늑대 재도입이라는 생태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되돌림'이란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갈등과 위기를 겪으며 더 성숙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일까?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후자다. 인간과 자연, 과학자와 농민,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갈등은 파괴적 대립이 아니라 더 나은 공존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이 작품은 갈등의 순환을 통해 공동체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망적 서사다.
들어가며: 되돌림의 진정한 의미 <늑대가 있었다>는 늑대 재도입이라는 생태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되돌림'이란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갈등과 위기를 겪으며 더 성숙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일까?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후자다. 인간과 자연, 과학자와 농민,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갈등은 파괴적 대립이 아니라 더
by
신동하 에디터
2025.05.27
리뷰
도서
[Review] 폭력과 사랑은 양립한다 - 늑대가 있었다
폭력과 사랑이 양립하는 자연의 소설
간간이 불가해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어도 심장을 관통하는 것만 같은 작품을 만난다. 샬롯 맥커너히의 ⟪늑대가 있었다⟫는 그런 작품이었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주인공 '인티'의 몸이 겪는 온갖 고통의 경험을 통해 활자 너머 미약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좀처럼 이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스토리의 흡인력도 대단했지만, 눈을 뗐다가는 무언가 중요한
by
서예은 에디터
2025.05.27
리뷰
전시
[리뷰]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마주하다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Art of Luxury> 리뷰
럭셔리(Luxury)라는 단어는 본래 라틴어 Luxus, 즉 ‘풍요’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오늘날에는 흔히 명품이나 고가의 사치품을 떠올리지만, 전시는 그 개념을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층위에서 탐구한다. 동서양의 시대정신이 응축된 예술 작품을 통해, 단순한 물질적 소비를 넘어선 ‘럭셔리’의 본질과 미학을 사유하게 만든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텃새는 길잃은새를 사랑할까. [공연]
유저시나리오: <나쁜자석> 고든
* [나쁜자석]이라는 연극 속 '고든'이라는 인물의 하루를 상상하며 쓴 유저 시나리오이다. 눈이 떠진다. 여전히 피곤하고, 팔은 욱신거린다. 상체를 일으키고 이젠 속이 울렁거리지도 않는 매캐한 술 냄새를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고개가 툭 떨궈진다. 다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허리를 반쯤 굽히고 세면대에서 대충 얼굴을 씻는다.
by
변선민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깨야 하는 얼음, 깨지고 싶은 청춘 - 브레이킹 아이스
누군가는 긁고, 누군가는 깨고, 누군가는 벗어나는
얼음을 깬다는 표현은 ‘브레이킹 아이스’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주로 사람 간의 만남이나 관계에서 딱딱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하는 말.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얼음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깨야 하는’의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어차피 깨져
by
주영지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여러 색이 혼합된 조각 고드름 - 브레이킹 아이스
낯설고도 익숙한 듯이 방황하는 '브레이킹 아이스'
※ 본 글에는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얼어붙은 국경 도시 옌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의 무게를 지닌 세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다. 상하이에서 온 하오펑은 친구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옌지에 오지만, 우울과 무력감에 휩싸인 상태다. 우연히 합류한 지역 투어에서 투어 가이드 나나, 그리고 그녀의 친구이자
by
변의정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린 시절의 멜로디, 추억의 게임 BGM [음악]
반짝이는 유년 시절 뒤에는 게임이 있었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멜로디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단연 가사파라고 생각했다. 가사로부터 영감을 받거나 위로받을 때가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멜로디에 더 마음이 간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하던 일에 집중을 놓치게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멜로디만 있는 음
by
황록원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생애 최고의 시인에게 [음악]
SHINee의 [Poet | Artist] 발매를 앞두고
10대 중반을 지나던 무렵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밥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서 168cm에 몸무게가 39kg이었다. 1년 중 가장 버거운 날은 생일이었다.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힘든데, 주변에서는 자꾸 그걸 축하한다고 하는 게 그렇게 버거웠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클립 영상을 보게 되었다. 관
by
김현진 에디터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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