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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쉽게 쓰여진 일기 (08.03 - 08.08) [사람]
지독한 장마를 견디고 있을 8월의 당신에게
2020.08.03. 쏟아지다 오전 11시쯤, 두 시간 뒤 고교 친구들과 반 년 만의 만남이 계획되어 있는 것을 떠올리며 느지막이 눈을 떴다. 반쯤 감긴 눈으로 휴대폰을 켜 해가 중천에 떴을 시각임을 확인했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긴 했어도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방 안을 어리둥절한 눈초리로 두리번거린 것도 기억한다. 비가 오나 보다 하며 가만히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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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8.08
리뷰
PRESS
[PRESS] 감각하고 연결되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만난 '바람을 심다'
서울환경영화제라는 공통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구조에 대해, 영화를 보는 순간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감각한다.
문화예술 행사들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기대했던 서울환경영화제도 상영이 어려워질까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위기, 기후재난,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벌어진 파국으로 인해 이를 이야기하는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이 어렵다면, 그보다 슬픈 상황이 어디 있겠나 싶었다. 다행히 약 2주간 진행된 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환경,
by
장소현 에디터
2020.08.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7월에 만난 책들 -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외 [도서]
배수아, 이기호, 황정은, 사뮈엘 베케트... 7월에 만난 책들 몇 권을 다시 들춰봅니다.
연일 장마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빗물로 채워지는 듯하네요. 7월에 만난 책들을 다시 들춰봅니다. 그중 몇 권에 대한 기록을 함께 나누며 화창한 날을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배수아 -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2003, 문학과 지성사) 서로를 알지 못하는 공동체, 서로를 알고 있다고 믿는 공동체, 빈곤의 종류를 헤아리지도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05
리뷰
도서
[Review] 방구석에서 만나는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이번 여름, 책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나는 미술 문외한이다. 아는 화가라고는 고흐뿐이고,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본 적도 없다. 내게 미술은 하나의 귀족들의 교양, 즉 사치적인 문화처럼 여겨졌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은 무지에서부터 기인한 것이었고, “1일 1미술 1교양”을 읽으며, 예전에 봤던 작품들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때 이 책을 먼저 읽어봤다
by
한유빈 에디터
2020.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도'와 재난 속 사라진 여성들 [영화]
영화 <반도> 속 보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하여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지난 15일 개봉해 죽어가던 극장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현실의 코로나19와 난민 이슈를 생각할 때 소재 또한 시의적절하다. <부산행>에서 최후의 안전지대로 제시되었던 부산은 안전하지 않았으며, 남한의 국가 체제는 단 하루 만에 무너진다. 정석은 어렵게 탈출해 홍콩에 정착했지만, 탈출 중 누나와 조카를 잃어 죄책감 속에서
by
최은민 에디터
2020.07.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루머의 루머의 루머 – 모든 말에는 책임이 있다 [TV/드라마]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보고
지난 월요일, 자기 전 간단하게 영상 하나를 보려고 넷플릭스를 틀었다. 마침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눈에 띄었고, 예전부터 친구들이 추천해줬던 드라마라 나는 자연스럽게 클릭 버튼을 눌렀다. 한 편만 보고 잠을 자려고 했던 계획과 달리 나는 단숨에 8회를 봤고, 아침 해를 맞이하며 눈을 감았다. * 이 글은 Netflix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by
한유빈 에디터
2020.07.27
리뷰
전시
[Review] 우리가 예술로 불렀던 외로움, 툴루즈 로트렉展
가끔 사유한다. 우리가 찬란한 예술이라고 불렀던 대다수 창작물들의 다른 이름은 고통일 수도 있다고. 작품의 마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도 그 고통과 감내, 끝에서 피어난 예술에 감화되고 위로하고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툴루즈 로트렉. 그의 경우에도 평생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외로움을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고 빠져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관람 이전부터 꽤 알고 있었던 작가였다. 흐릿하고 얇은 선과 탁한 색감,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은 신체와 기괴한 표정의 인물들. 화려한 붓놀림과 색채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여타 작품과는 달랐다. 한눈에 봐도 작가가 툴루즈 로트렉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유독 반가운 이유다. At the Moulin Rouge, The Dance 막상 전시회에서 열거해
by
오세준 에디터
2020.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뮬란, 오리엔탈리즘과 미소지니의 총체적 난국 [영화]
2020 실사판 <뮬란>은 달라질 것인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1928년 <증기선 윌리>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장르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1937년 <백설공주>, 1941년 <덤보>, 1962년 <신데렐라>, 1994년 <라이언킹> 등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수많은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제작했으며, 최근까지도 <라푼젤>, <겨울왕국>, <주토피아> 및 각종 실사판 작품들을 통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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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정 에디터
2020.07.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이 '맛있는 고기'로 태어난다면? [도서]
맛있는 고기(동물)와 힘쓰는 고기(인간)에 대한 묘사를 담은 생생 에세이
바로 눈앞에서 닭, 돼지, 개의 삶을 만나다, 생생한 '르포 에세이' 알고 있기는 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닭들이, 돼지들이, 소들이 얼마나 괴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운 죽음을 맞이했는지를. 알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책은 '대충 아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이 버무려진 르포 (신문, 방송, 잡지 등에서, 현지로부터의 보고 기사(
by
이강현 에디터
2020.07.21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난 서툴겠지만 – 감정도 설계가 된다 [도서]
사람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우리 학번은 ‘견제 학과’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동기들끼리 견제를 심하게 한다는 이유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예전에는 시험 기간에만 연락하는 동기들이 무척이나 미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미운 건, 그 동기의 연락을 거절 못 하는 나 자신이었다. 지금이야 거절도 잘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잘 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 당시의 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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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2020.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난번의 오피니언을 정정합니다. [문학]
김봉곤 작 「그런 생활」의 논란에 대한 독자로서의 개인적인 의견
저번 오피니언으로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소개했다. ‘한국 근대 문학의 폭력성에 지쳤다면, 지금 여기의 문학이 궁금하다면 이 작품집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그런데 최근 불거진 김봉곤 작가의 논란을 보며 이 문장이 적절치 않은 것 같아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오피니언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
by
정다영 에디터
2020.07.16
리뷰
전시
[Review]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피노키오 - My Dear, 피노키오展
"나무 인형이었을 때는 정말 우스꽝스러웠어! 지금 이렇게 착한 아이가 된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
* “나무 인형이었을 때는 정말 우스꽝스러웠어! 지금 이렇게 착한 아이가 된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 My Dear, 피노키오展 _한가람미술관 [Review]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피노키오 국적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동화 이야기 <피노키오>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로 이루어진 전시 《My Dear, 피노키오展》(이하
by
오예찬 에디터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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