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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언어와 왜곡과 현실과 세계 - 희랍어 시간 [도서/문학]
한강이 말하는 언어는 접착제가 덕지덕지 붙은 조각났던 세계였다.
** <희랍어 시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유의해주세요. 언어는 세계다. 볼 수 없는 것조차 언어로 규정짓고 나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사랑, 삶, 혐오 따위가 그 예다. 말을 뱉는다는 행위는 곧 내 세계를 뱉어내는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얄팍한 우스갯소리도, 몇 년을 고뇌한 끝에 내뱉은 사랑 고백도 모두 내 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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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1.03
리뷰
전시
[Review] 우리가 아는 샤갈, 그 너머의 세계 - 샤갈 특별전 [전시]
마르크 샤갈이 그린 성서의 이야기
익숙하지만 낯선 이름, 마르크 샤갈 사람들 속에서 가장 재미있을 때는 언제일까?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에 편안한 안정감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보다 눈이 반짝여질 때는 내가 몰랐던 지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을 때다. 이런 새로운 면이 있었구나, 저런 것들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었구나 처음 알았을 때의 그 느낌. 전과는
by
이수현 에디터
2022.01.0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쌉-인디펜던트' 배현이가 엮어낸 음악세계
관습과 문법을 깨버리고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날리는 배현이를 소개한다.
사진제공 - 배현이 배현이의 <나쁜생각>을 처음 듣고 받은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짧은 기침소리 후 펼쳐지는 과격한 드럼, 안정과는 거리가 먼 휘슬소리, “선생 말을 잘 들어야지"라는 고리타분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까지. 쏟아지는 최신곡 사이에서 유난히 두드러진 음악은 곧바로 아티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을 ‘쌉 인디펜던트 종합예술인’
by
김용준 에디터
2021.12.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다채로운 창작의 세계로 [전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2에 다녀오다
다채로운 일러스트 축제의 장,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이하 서일페)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다. 서일페는 올겨울 12회를 맞아 ‘12월의 기적’을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선물 같은 기쁨을 선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일러스트레이션 행사로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700여 명의 작가들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주제관부터 기획전, 해피문구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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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디터
2021.12.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본배우 덕질 8개월 차, 일본 연예계 특징 11가지 [문화 전반]
가끔은 덕질이 세계를 넓혀주기도 한다.
정녕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반일을 넘어 혐일에 가까웠던 내가 일본연예인을 ‘덕질’하게 됐다. 그간 의식적으로 불매했고 애초에 관심도 없었던 일본산 컨텐츠들을 근 8개월 간 누구보다 깊게 경험(과몰입)했다는 뜻.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생활·문화적 측면에서 한국과 가장 큰 유사성을 띈 나라. 한때 한국 연예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던 나라. 2021
by
박태임 에디터
2021.12.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꿈의 세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도서]
우리 모두가 거치는 그곳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어제도 꿈을 꾸었다. 새벽 5시에 잠깐 눈을 떴을 때는 꿈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났는데,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이제는 완전히 기억나지 않는다. 굉장한 꿈이었던 것 같은데.. (아쉽다) 꿈은 신기하다. 며칠 전에 꾼 꿈은 메모장에 적어두지 않았는데도 생생히 기억난다. 한국과는 동떨어진 동남아의 이국적인 장소와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 어쩐 일인지 흑인 친
by
윤아경 에디터
2021.12.28
리뷰
전시
[Review] 무의식의 세계를 걷다. '초현실주의 거장들 :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展' [전시]
꿈과 무의식의 세계, '초현실주의의 거장들'
초현실주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하는 20세기의 문학·예술사조. (출처: 네이버 사전)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초현실주의 컬렉션을 보유한 세계적인 박물관 보이만스 판뵈닝언의 소장품들이 뉴질랜드를 지나 한국에서도 공개된다. [초현실주의 거장들 :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展]에서는 이 전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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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2021.12.20
리뷰
도서
[Review] 낯선 세계를 유영하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단편집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낯선 세계로 훌쩍 떠나보시겠습니까?
센강에 정박한 곡물 운반선에서 날아온 단편들 감각적인 표지와 서정적인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책,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한 단편 열 다섯 편을 모은 책이다. ‘파리 리뷰’가 뭔데? 라고 질문을 던질 독자들에게 파리 리뷰가 창간호에서 밝힌 목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파리 리뷰>는 요란한 선동가나 음모꾼이 아닌 좋
by
전지영 에디터
2021.12.19
리뷰
전시
[Review] 닿을 수 없는 세계를 담다 - 초현실주의 거장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대의 예술
작년에 이어 2021년 역시 유행병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웠다. 2년간 지속된 팬데믹은 정치,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뉴스들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더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다가오는 새해가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마찬가지로 전쟁이 끝난 직후 극도로 혼란한 세상에서 살
by
김소원 에디터
2021.12.18
리뷰
도서
[Review] 새로운 세계로 가는 문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를 발견하는 일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덮으며 내가 느낀 것은 ‘불친절하다’였다. 글을 읽으며 내가 이제껏 얼마나 친절한 글들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책을 읽고 평가하고 추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곤 평가는커녕 감상조차 말하기 어려웠다.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바보처럼 고개를 주억거리며 응, 응, 대답만 했다. ≪모든 빗방울
by
고연주 에디터
2021.12.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몽상과 꿈속으로 [영화]
서울아트시네마 "극장의 시간"
"35mm 필름 카메라 속에 시간을 담는 다는 건"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창고 한 편에 놓여있는 박스 안에서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발견했다. 십수 년 전 이모가 거금을 들여 샀던 삼성의 KENOX GX-1 이었다.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외관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다. 다만 건전지로 작동되는 방식인지라 텅 빈 건전지 구멍을 바라보자면 그 기능이 여전히 정
by
강현지 에디터
2021.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세먼지는 황색입니다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도서/문학]
그렇고 그런 이야기의 행방은 묘연하다. 미세먼지처럼 만연해진 황색언론은 경보 없이 찾아온다. 더욱 독자의 자각이 필요할 때다.
미세먼지는 황색인가? “미세먼지는 황색이래.” “뭐?” “누렇다고.” “누러면 황사 아니냐?” “그러게.” 몇 년 전부터 계속된 미세먼지로 대한민국은 KF마스크 선도국이 되었다. 신문의 1면을 차지하던 이야기는 뉴스 말미 기상 캐스터의 한 줄로 갈음되고 있다. 보통의 삶이 더욱 침식되는 원인은 알게 모르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에서 기인했을지도 모른다.
by
윤하정 에디터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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