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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어쩌면 활짝 피기 전
특별할지도 모르는
내 안에 가시만 남아있는 것 같은 날이 이어졌다. 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리는 가시에 긁혀서 상처가 나기 일쑤였다. 바람은 쉴 틈 없이 불어댔고 나는 매일이 아픈 사람이 되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생긴 습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일상에 지칠 때면 예상 밖의 이벤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점심시간에 한숨 돌린다든가 월급이 통장에 꽂히는 날은 너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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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1.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MBP 12. 운명이 우리를 야속하게 대하더라도
망각이 아닌 기억함으로써 이별하기. 이터널선샤인과 내게 당도한 편지로부터.
TMBP[Too Much 'B'formation Project] TMB프로젝트는 한국말로 구구절절이라는 뜻의 '투머치인포메이션'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젝트로, Inforamtion의 I 대신 제 이름 첫 글자이자 마지막 글자인 B를 넣었습니다. 나로 시작해서 타인에게 가닿기 위한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정희의 편지는 긴 시간을 건너 편지에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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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21.10.31
리뷰
공연
[Review] 지긋지긋하고 사랑스러운 별님의 낯짝 - 연극 '가족같이'
가족은 함께 떠 있는 것만으로도 유지되는 관계인 것이다.
가족은 생계 혹은 주거를 함께하는 생활공동체로써 구성원의 일상적인 부양, 양육, 보호,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생활 단위다. 하지만 우리는 기능으로서 가족을 이해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가족 안에서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을 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가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다. 우리는 가족을 아무리 밉더라도 영원히 함께할 존재로 여긴다. 현실에서는 가족 대부
by
이승주 에디터
2021.10.29
리뷰
PRESS
[PRESS] 오감으로 느껴보는, 한글이 곧 예술인 이유 -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 [전시]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 - 눈, 코, 귀, 입, 몸으로 느끼는 우리말
들어가며 한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 고유의 문자이다. 한글의 가장 큰 특징은 청각인 발음 소리와 시각인 문자와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즉, 한글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공감각적인 문자인 것이다. 여기서 공감각(synesthesia)이란,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어 ‘syn’과 ‘
by
신송희 에디터
2021.10.2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웹툰 ‘고래별’로 깨닫게 된 문학의 힘_과거와의 연결 [만화]
네이버 웹툰 <고래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라는 인생작
내 인생에 크게 남아있을 인생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여러 번 곱씹어서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드라마나 책을 보면서 눈물을 잘 흘리는 편이지만 특히 주인공인 해수가 죽는 장면에서는 소리 내어 꺽꺽 울 수밖에 없었다. 웹툰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눈물을 펑펑 흘리는 나를 보고서 나조차도 놀랄 정도였다. 그만큼 <고래별>은 스토리와 인물, 고증과 그림체까지
by
이진교 에디터
2021.10.22
문화소식
공연
[공연] 슈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다섯 인물의 다섯 욕망
슈미 - 이 시대 인간의 '정신 탐구극' - 다섯 인물의 다섯 욕망 <시놉시스>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는 슈미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임 교수 임용을 앞둔 경만은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다. 이들의 친구 애경은 슈미와 경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에서 깜짝 귀국한다. 그리고 유완이 영국에서 책을 발표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by
박형주 에디터
2021.10.20
리뷰
공연
[Review] 특별했던 나의 첫 오페라. '허왕후' -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우리말,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서가 깃든 창작오페라.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가 6회째이며, 오페라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개최한 축제라고 한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렸던 축제에서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오페라를 선보였다. 그 중 내가 본 것은 마지막 날에 공연한 오페라 ‘허왕후’다. 마지막을 장식한 오페라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
by
강득라 에디터
2021.10.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세 번째 이야기 : '다름'을 우리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문화 전반]
사.다.리 -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세 번째 이야기
얼마 전, 영화 <코다>(CODA) (감독 션 헤이더)의 개봉 소식을 듣자마자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원작인 <미라클 벨리에> (원제 La Famille Belier, 2015)를 인상 깊게 보기도 했고 리메이크 과정에서 <라라랜드>(원제 La La Land, 2016)의 음악 감독이 참여했다는 소식까지 들은 이상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아무래도
by
남윤서 에디터
2021.10.14
리뷰
도서
[Review] 이리 치이고 저리 채여 상처받은 - 고래가 가는 곳 [도서]
우리 맑은 별에서 다시 만나요
정신없이 돌고 도는 소용돌이 고함 소리 이리 치이고 저리 채여 상처받은 널 닮았던 바다 친구들 모두 함께 빛나는 눈물 남겨두고 잘 있어요 고래가 하늘로 올라가네 ...(중략)... 안녕 고래야 어디 가니 친구들과 즐거웁게 고래야 안녕 어디 가니 우리 맑은 별에서 다시 만나요 - 크라잉넛, ‘안녕 고래’ 中 크라잉넛이 2007년에 발표한 이 노래를 들어봤는
by
박대현 에디터
2021.10.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마무는 계속된다 [음악]
중소에서 피어난 커다란 꽃
ⓒ RBW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백할 것이 있다. 필자는 현재 마마무의 팬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전(前) 팬 정도가 되겠다. 2018년 별이 빛나는 밤을 기점으로 팬이 되어 공식 팬덤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2019년 단독 콘서트&팬미팅 이후 서서히 팬심이 식어 덕질을 그만둔지 2년째다. 그런 내가 갑자기 '마마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 것은
by
백나경 에디터
2021.10.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징어 게임, 차별과 평등 그 사이 [드라마/예능]
해당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해당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총 9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됐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시리즈.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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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지 에디터
2021.10.01
리뷰
PRESS
[PRESS] 작별하지 않는다
지극한 사랑에 대한 기억
한강 작가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그가 전작 <소년이 온다>에서 광주의 봄을 더듬어 소환했듯이, 이번 작품에서는 제주라는 섬에 살았던 이들과 살아 있는 이들의 영혼을 불러일으킨다. 수십 년 전 제주의 겨울은 말 그대로 참혹했다. 정치적 신념이나 국가 수호, 군사적 명분을 내세웠던 이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눈이 멀었다. 서로를 겨누는 양쪽
by
이남기 에디터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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