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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이루지 못한 자들의 무의미해보이는 찰나를 위한 시 - 연극 ‘우주먼지’,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사랑스러운 메시지
전철에서 술 취해서 곯아떨어진 아저씨가 삼십 대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한테 기대는 것을 본 적 있다. 둘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 여자는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고 그냥 있었다. 둘 사이에는 어떤 성적이거나 강요된 맥락은 보이지 않았고, 어떤 고귀한 의도나 특정한 애정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엔 묘한 위안감이 있었다. 짐승이 서로의 몸통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9
리뷰
도서
[리뷰]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건네다,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그들과 세월을 뛰어넘는 대화를 나눠보기 바란다.
예술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미술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는 이를 두고 스스로 가지지 못한 재능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라 말한다. 나 자신이 미술 작품을 남길 수 없으니, 멋진 작품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그림의 영역에 가까워지려는 것이다. 따라서 유독 예술에서만큼은 같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by
김규리 에디터
2023.06.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흘러가는 시대 이전의 타임캡슐
스트리밍 말고 다운로드하던 시절의 플레이리스트
5월 말에는 독일에서 버스를 타고 프랑스까지 갔다. 스무 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환승을 두 번 하며,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를 지나. 독일에서 생활하며 쓰는 유심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그대로 쓸 수 있었는데, 스위스는 유럽 연합 회원국이 아니어서인지 로밍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버스가 스위스 땅을 달리는 동안은 전화도 문자도, 데이터도 사용할
by
김지수 에디터
2023.06.08
리뷰
전시
[Review] 나눌 필요 없어 - 청춘별곡, 디자인 아트페어 2023
나눌 필요 없어, 정말로.
나는 현대 미술에 흥미가 있다. 그러나 학문과 역사의 경계를 뛰어넘는 방대한 범위의 미학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아직 학부생인데다가 미술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학과도 아니다. 게다가, 미술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요 근래 3년 정도일뿐더러 미술 외에도 좋아하는 것이 많아 미학에 온전히 집중해 본 경험도 그리 많지 않다. 그
by
유서인 에디터
2023.06.05
리뷰
전시
[Review] 각자의 언어로 말하는 공간 - 디자인아트페어 2023 [전시]
각자의 개성, 이야기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외국 작가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색다르게 다가온 건 무엇보다 작가마 다 모두 자신만의 그림체와 이야기, 유형이 특이하게 나뉘고 겹치는 점이 없다는 점이다. 페어를 보기 전,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탄생시킨 대상들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방문한 이유 중 하나도 단순히 작품이 궁금해
by
이수진 에디터
2023.06.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취향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영화]
<타인의 취향>, 취향이라는 장막을 걷어내면 보이는 것들
'이런저런 곁눈질과 시행착오로 끝내 가까스로 얻게 된 한 줌의 취향.' 김애란 작가의 단편소설 <큐티클>에 나오는 이 문장은 취향의 속성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취향은 마치 DNA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짓지만, 그렇다고 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특정 시기가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듯이,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by
윤채원 에디터
2023.05.29
리뷰
공연
[리뷰] 창작집단 짓, 수취인 부재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무언가를 잃었지만, 잃은 것조차도 잃어버림을 깨달아가는 과정
이번에 본 연극은 연출가전 페스티벌의 첫 극인 <수취인 부재>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연출 부분에 집중해서 작품을 관람했다. 위치는 문래동이었다. 갤러리 많은 을지로같이 생겼다. 극이 열린 주말 극장은 정말 연극이 열릴 것 같지 않은 동네에 위치하고있다.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다. 지하 냄새가 나는 곳으로 내려가자 수취인이 없는 편지 봉투로 꾸며진 대기 공간
by
한승민 에디터
2023.05.29
리뷰
도서
[Review] 서툰 나도 괜찮다고 말해준다면 - 나의 뉴욕 수업
곽아람의 <나의 뉴욕 수업>을 읽고
“어쩌면 나는 내게 가장 서툰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책 표지 뒷면에 적혀 있던 이 구절이 머릿속에 콕 박혀 떠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스스로에게 얼마나 능숙한가. 나를 제법 잘 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학교에도 직장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 어떤 수식어가 붙지 않은 ‘나’로 살았던 지난 1년 동안 나 자신과 꽤나 가까워진 것만 같았다. 단순히 좋고 싫
by
김소형 에디터
2023.05.17
문화소식
공연
세계적 거장 티모시 윌리엄스&앤드류 세비스톤이 말하는 뮤지컬 '나폴레옹'
세계적 거장의 만남으로 탄생한 뮤지컬 '나폴레옹'의 이야기
전 세계를 감동시킬 대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장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것은 필연이다. 만약 거장의 존재가 없었다면 대작의 역사는 지금처럼 당당한 위용을 내세우지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올린 뮤지컬 ‘나폴레옹’도 세계적 거장의 만남으로 탄생되었다. 1994년 캐나다 토론토 초연 이후, 영국, 독일, 뉴욕, 벨기에를 거쳐 30년 만에 프랑
by
신지예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 때에는 [문화 전반]
동양고전철학인 <도덕경>과 <육조단경>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고민에 마주하는 법을 담은 글입니다.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 때면, 몇 년전에 배웠던 동양고전 철학의 말을 떠올린다. 고전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5000년 인류 문화의 경험과 지혜를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이 길어야 100년을 넘지 못하지만 고전과 호흡을 같이 하는 삶과 고전과 동떨어진 삶은 그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하는 복잡한 문제
by
박현빈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중국현대미술은 무엇을 말하고 있나 [미술/전시]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
적어도 미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까지 미술이라는 영역을 생각해 볼 때 서양의 르네상스 시기부터 근현대의 유화나 수채화, 드로잉 작품을 주로 떠올리곤 했다. 지금은 한국 미술사를 얕게나마 공부하면서 동양의 전통미술에 대해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간적으로나 시대적으로나 중국 현대미술은 낯설게 느껴진다. 아마 예술계에 종사하지 않는 대부
by
정충연 에디터
2023.05.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홀로 서기 위해 함께 하기 [드라마/예능]
<노멀 피플>의 결말을 생각하다
드라마를 푹 빠져서 보다 보면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부터 시청자들은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새드 엔딩이 될 것인가. 마음속에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싹튼다. ‘해피 엔딩’은 드라마와 시청자 사이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규칙이다. 특히 장르가 로맨스일 때 그 규
by
윤채원 에디터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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