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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효신에게 [영화]
숨기는 것이 있는 여자애들에게
효신의 다이어리 속 진심을 읽는 민아. 효신이 잘 지내니. 네가 다이어리를 잃어버리고 모든 사건이 시작된 지 25년이 흘렀어. 오늘은 갑자기 너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는데, 아마 내가 무심코 꺼낸 나의 빨간 다이어리가 너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일 것이고, 내가 붙인 알록달록한 스티커들 위에 네가 그린 순진하면서도 광기를 담은 그림들이 겹쳐 보였기 때문일
by
류나윤 에디터
2024.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묘한 삶의 맛 -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영화]
불안과 혼란에서 발견한 나의 존재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가야하고 사람으로서 갈 수밖에 없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에겐 사람으로서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 이청준, <벌레이야기>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를 감상하고 떠오른 이청준 소설의 한 대목이다. 사람으로서 가야 하는 길, 사람으로서 갈 수밖에 없는 길. 그 길목에 클레오가 있다. 인간이기에 걸
by
차수민 에디터
2024.03.13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모든 '보이지 않는 힘'에 관하여 - 아키코 부시,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How to disappear
아마 당장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결국 ‘보이지 않음’에 대한 힘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매스컴의 관심이 곧 성공인 시대. ‘보이지 않음’은 무용하다고 느껴진다. 쏟아지는 콘텐츠와 정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음’을 택하기에는 나는 아직 젊은 탓일까? 아직 만족할 만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나는 ‘보이지 않음’이 얼마큼 중요한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 템플스테이를 하던 중 생각을 비우라(명상)는 지시에, ‘생각은 영감의 원천인데
by
민지연 에디터
2024.03.12
리뷰
도서
[Review] 부서진 세계를 그려낸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현실의 조각난 틈을 파고드는 환상 호러 소설집
사라진 사람들, 편집증, 정신병.. 에븐슨은 독자를 미로와 함정에 끌어들이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이렇게 일관적으로 두려움을 선사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다. -뉴욕 타임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미국 사변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이다. 기묘하면서도 공포스러움을 자아내며 때론 SF 소재까지 능숙하게 오가는 작가의
by
정선민 에디터
2024.03.12
리뷰
공연
[Review] 서사가 보이는 현악 4중주 –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연주자와 관객, 테마가 있는 곡 선정으로 영국의 흥미로운 서사에 편안하게 담뿍 젖어 감상했던 현악 4중주 브리티쉬 나잇. 재연이 벌써 기다려지고야 만다.
자주 보기 어려운 장르임을 차치하고서라도, 클래식은 언제나 어렵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잔뜩 힘을 주고 향한 공연장이었다. 감상은 공연에 따라오는 것이지, 보여주기식 감상을 위해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며 주객전도하지 않기로 마음 먹던 중. 갈색 어둠이 더 짙게 관객석에 내려앉으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노부스 콰르텟은 지난 5년의 시간동안 무려 4차례의 현악
by
차소연 에디터
2024.03.11
리뷰
공연
[Review] 공연장을 꽉 채운 경이로운 현악 4중주 -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이번에 관람한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클래식 공연이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고 현악 4중주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무대가 오케스트라보다는 조촐(?)하다고 느껴진 점이 매력적이었다. 반원을 그리며 놓인 4개의 의자와 천장에 고고하게 매달려있는 마이크, 과연 4개의 악기만으로 이렇게 거대한 예술의 전당 공연장 전체를 꽉 채울 수 있을까? 에 대한 작은 의문이 들정도로 이렇게 작은 규모의 공연은 처음 봤다.
요즘 부쩍 <예술의전당>을 많이 방문한다. <예술의전당>을 방문할 때면 입구에서부터 공연에 들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과 같이 공연장에 입장을 하고 자리에서 저마다 공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평을 공유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이번에 관람한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또한 압도적이고 행복한 경험을 선사해
by
노세민 에디터
2024.03.10
리뷰
공연
[Review] 네 명의 음악가가 하나되는 순간 –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영국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던 그날의 공연
노부스 콰르텟은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세계적인 홀인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악사중주단이다.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3월 2일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을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관람
by
임채희 에디터
2024.03.09
리뷰
공연
[Review] 봄을 알리는 연주회 –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
봄을 알렸던 '영국의 밤' 연주
어린 시절 나의 로망이었던 악기는 '바이올린'이었다.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던 나는 한쪽 어깨에 바이올린 케이스를 매고 가는 친구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특별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악기들도 많았는데 유난히 바이올린이 그랬다.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공부에 집중한다는 핑계로 자연스럽게 악
by
김지연 에디터
2024.03.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감각적이고 분명한 상징 -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2) [공연]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무대와 음악 뜯어보기
*본 리뷰에는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는 3부로 이루어진 리뷰 중 2부로, 추후 3부와 이어집니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동명의 원작 희곡을 직관적이면서 입체적으로 각색하고 있다. 이러한 각색의 방향과 의미가 잘 파악될 수 있었던 까닭은 작품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기본적 요소인 ‘음악’과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동춘이가 말아주는 막걸리는 꽤 시큰하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김다민, 2024)
※ 스포주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막걸리와 페르시아어 이 생뚱맞은 조합의 영화<막걸리가 알려줄거야>(김다민, 2024)는 우리에게 귀엽고 엉뚱한 아이디어와 현실적인 사회의 경계에서 질문을 던진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가는 지름길은 좋은 교육이다. 어떤 것이 좋은 교육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우선 많이
by
강혜경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의 '최애 큐레이터'를 소개합니다! [미술/전시]
프랑스 출신의 큐레이터이자 비평가 니콜라 부리오에 대하여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최근에 본 가장 인상적인 전시는 무엇이었나요?" 자타공인 '미술애호가'인 여러분이 살면서 꼭 한 번씩은 들어본 질문일 것입니다. 큐레이터학을 전공한 저에게는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이 더 추가되곤 합니다. "당신이 가장 동경하는 큐레이터는 누구인가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답해보고자 합니다. 제
by
김예화 에디터
2024.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H마트에서 울다 - 우리는 이다지도 다르지만 이다지도 서로를 사랑한 걸 [도서/문학]
미셸 자우너의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우너가 엄마와의 관계 및 유년시절, 한국 음식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풍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1.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 마트에만 가면 운다 H 마트에서 울다,는 인디 팝 밴드 저패니즈 브랙퍼스트의 가수인 미셸 자우너의 에세이다. 그녀의 엄마가 암으로 죽고 난 후의 심경부터 시작해 유년기 시절 엄마와의 관계 및 이후의 궤적 등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야 했던 한국인 엄마의 삶,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by
김정원 에디터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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